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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수뇌부 간의 회의에서 핵무기를 사용한 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측근 몇 사람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 공개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러시아 정부 수뇌부 인사인 측근과 '특별 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칭하는 말)'의 전망에 관해 논의하던 도중 "조만간 핵전쟁은 불가피하다"며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우리는 결정적인 타격을 가장 먼저 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SVR은 당시 분위기에 대해 "최근까지 푸틴 대통령의 측근 대부분은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통해 서방에 대해 협박에 나서거나,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제거됐다고 믿고 있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핵전쟁' 발언에 참석자들이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입'으로 일컬어지는 친정부 성향 방송사회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도 핵전쟁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솔로비요프는 이날 러시아 1TV 토크쇼에서 "모든 것이 그(핵전쟁)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우리는 세계사에서 피로 얼룩진 페이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리 국경에 어떤 무기든 배치할 수 있도록 결정한다면 미국은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건강 염려증 환자일 뿐"이라며 이를 일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안보 전문가인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췌장암 등 암에 걸렸는지, 파킨슨병에 걸렸는지 등 소문은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러 사람과 이야기해봤는데 이들 모두 푸틴 대통령이 걷는 걸 봐선 파킨슨병인지 알 수 없고 사진만 봐서는 암 증상을 발견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푸틴 대통령은 단지 건강염려증 환자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클라크 전 소장은 "가까운 거리에 소규모 의료진이 따로 있는 걸로 안다"며 "푸틴 대통령은 움직일 때 의료진을 대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누군가와 상담하기 위해 미팅 도중 종종 자리를 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푸틴의 부은 얼굴에 대해선 "보톡스를 많이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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