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제임스 칸. /AFP 연합뉴스
영화 ‘대부’ ‘미저리’ 등에서 명연기를 펼쳤던 미국 배우 제임스 칸(82)이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7일(현지 시각) 트위터 글을 통해 “칸이 전날 저녁 별세했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진심 어린 애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인과 칸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 등은 공개하지 않았고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의 사생활을 계속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940년생인 칸은 1972년 포드 코폴라 감독의 명작 ‘대부’에서 비토 콜레오네의 장남인 ‘산티노 소니 콜레오네’ 역할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함께 출연한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에 못지않은 연기를 펼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 '대부' 속 제임스 칸(맨 왼쪽)의 모습. /AP 연합뉴스
특히 칸이 극중 인물의 이중성을 표현한 장면들이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경쟁 마피아 조직원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장면은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때문에 영화 팬들에게 칸은 ‘영원한 소니 콜레오네’로 불린다.
칸의 또 다른 대표작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0년 개봉한 ‘미저리’다. 소설가 ‘폴 쉘던’ 역을 연기한 그는 자신의 글을 동경하는 광기 어린 팬의 학대에 시달리는 연기를 실감 나게 해냈다. 이밖에 ‘겜블러’(1974) ‘도둑’(1981) ‘엘프’(2003) ‘홀리 랜드’(2019) 등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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