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시사이드 경찰이 하일랜드 초등학교 앞에 세워진 앤 팜의 사진 옆에 서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40년 전 5세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70대 남성이 DNA 증거로 뒤늦게 덜미를 잡혔다.
1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거주하는 로버트 존 라누에(70)는 최근 1982년 앤 팜(사망 당시 5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팜은 1982년 1월21일 캘리포니아주 시사이드에 위치한 하일랜드 초등학교 유치부 교실로 걸어가던 중 실종됐다. 이틀 후 그의 시신은 지역 육군 초소였던 포트 오드에서 발견됐다. 당시 캘리포니아 당국은 팜이 납치돼 성폭행 당한 후 목이 졸려 살해됐다고 밝혔다.
1982년 5살 여자아이를 납치, 성폭행, 살해한 혐의 등으로 40년 만에 기소된 로버트 존 라누에(70)./AP 연합뉴스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2020년 지방검찰청이 미해결 사건 관련 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 재개됐다.
몬테레이 카운티 지방검찰청의 미해결 사건 전담반 수사관들은 시사이드 경찰과 협력해 DNA 검사를 위한 사건 증거를 제출했고, DNA 대조 결과 네바다주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었던 라누에가 용의자로 체포됐다.
지방검찰청은 “과거 수사관들이 이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DNA 검사를 통해 라누에가 팜을 살해한 용의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잔니네 파시오니 몬테레이 카운티 지방 검사는 “라누에는 소녀가 살해됐을 당시 30세였으며 집 근처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라누에가 14세 미만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죄 정황에 따라 라누에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라누에는 지난달 가석방 위반으로 입건돼 이미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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