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국 위기' 이탈리아 총리 결국 사임…가을 조기총선 무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1일 20시11분    조회:4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통령, 의회 지도부 면담…"조만간 의회 해산 등 헌법 절차 착수" 전망
우크라 전쟁 와중 국정공백·혼란 불가피…EU "伊 퍼펙트스톰 직면" 경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마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의회 지지 기반을 잃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날 오전 상원에 출석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사임서를 제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되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분간 직책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원의장단을 면담하고 정국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영방송 라이(Rai)뉴스 등 현지 언론은 그가 조만간 의회 해산을 명령하는 등 조기 총선 실시를 위한 헌법적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총선 시점은 9월 말이나 10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한번도 가을 총선을 실시한 바 없다. 가을 총선이 현실화하면 내년도 예산 수립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드라기 총리는 원내 최대 정당이자 거국 내각의 중심축인 오성운동이 지난 14일 내각이 제안한 민생지원법안의 상원 표결에 불참하자 전격적으로 사임서를 냈고,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에서 다시 한번 판단을 받아보라는 취지의 요청과 함께 이를 반려했다.

이탈리아 상원에 출석한 마리오 드라기 총리
(로마 AP=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사임의 뜻을 밝힌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photo@yna.co.kr


드라기 총리는 전날 상원의 신임안 표결에 앞서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거국 내각 존속을 타진했으나 연정 구성 정당 간 반목과 대립으로 끝내 물거품이 됐다.

표결은 찬성 95표, 반대 38표로 마무리돼 명목상 재신임을 받았지만, 오성운동에 더해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FI), 극우당 동맹(Lega)까지 오성운동과는 연정을 함께 할 수 없다며 투표를 보이콧하며 그 의미를 잃었고 끝내 파국을 맞았다.

정계에서는 조기 총선 실시가 결정될 경우 드라기 총리가 총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른바 '관리 내각'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현 내각이 한동안 유지된다 하더라도 국정 운영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에서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국가부채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산적한 경제·사회 현안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탈리아 총리 출신인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정치권의 무책임함을 성토하며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는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표 제출차 대통령 만나는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마 EPA/ANSA=연합뉴스) 의회의 지지 기반을 잃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로마의 퀴리날레궁을 방문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이날 오전 의회 연설을 통해 재차 사의를 표하고 곧바로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1jsmoon@yna.co.kr


드라기 총리 내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중도 좌파 정당 민주당(PD) 당수 엔리코 레타 전 총리도 "의회가 국민에게서 등을 돌렸다"면서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치인보다 더 현명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드라기 내각 붕괴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러시아 단일대오에 흠집이 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더불어 가장 강력하게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서방권 정상으로 꼽힌다.

정국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으며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밀라노 증시(FTSE MIB)는 2% 넘게 급락한 가운데 거래되고 있고, 이탈리아와 독일 간 10년 만기 국채 금리 격차(스프레드)도 233bp(1bp=0.01%)까지 확대되며 최근 한달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낸 드라기 총리는 작년 2월 당시 주세페 콘테 총리(현 오성운동 당수)가 이끌던 연정이 붕괴한 작년 2월 마타렐라 대통령에 의해 정치·경제 위기를 타개할 '소방수'로 낙점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팬데믹에 따른 사회·경제 위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오성운동·동맹·전진이탈리아 등 상호 불신 속 표결 불참 상원서 신임안 95대 38로 통과했지만 의미 퇴색…조기총선 전망 우세 생각에 잠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마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신임안 표결을 앞두고 이탈리아 상원에 출석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
  • 2022-07-21
  • 러 "우크라 자폭 드론, 자포리자 원전 공격…원자로 피해 없어" 우크라군 폭격 받은 헤르손 안토노우스키 다리 (헤르손 타스=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헤르손 안토노우스키 다리가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으로 구멍이 나는 등 크게 손상됐다. 2022.7.20.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
  • 2022-07-21
  • Su-34 폭격기 러군 오폭에 추락 재고없어 구식미사일 무분별 사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출격한 자국 폭격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장기화로 미사일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은 구식 미사일까지 무분별하게 전선에 투입하면서 오폭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
  • 2022-07-20
  • 항공당국, 보안 요원 상대로 경위 조사…최대 55만원 벌금 부과 기내에서 칼로 과일을 깎고 있는 할머니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한 할머니가 여객기에 과도를 가지고 들어와 과일을 깎다가 승무원에게 적발됐다. 20일 현지매체...
  • 2022-07-20
  • "시간 끌수록 서방 지원 동력 떨어질 우려 커져" 우크라이나 헤르손 전장의 병사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올겨울을 지나 장기화하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지 잡지&...
  • 2022-07-20
  • 딸라 패권의 지속적 쇠락, 미국 경제를 설상가상으로 -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허드슨 인터뷰   미국 미주리대학 캔자스시티분교 경제학 교수 마이클 허드슨은 일전 뉴욕에서 신화사 기자와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딸라 패권이 지속적으로 쇠락하고 미국 정부 채무가 지속될 수 없는 위험이 커져 쇠퇴 위험에 직면한...
  • 2022-07-20
  • 【环球网报道 记者 张江平】“此类言论说明,俄对乌开展特别军事行动是正确的”,针对乌克兰副防长弗拉基米尔·哈夫里洛夫放话称乌方计划摧毁俄黑海舰队并“收回”克里米亚,俄总统新闻秘书、克宫发言人佩斯科夫19日这样回应说。 俄《消息报》:克宫对基辅关于击沉(俄)黑海舰队和“收回&...
  • 2022-07-20
  • 하와이 남부 해안서 관측···25년만에 최대규모 재난당국 "인명피해는 없어···저지대 주의해야"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약 7.6m 높이의 대형 파도가 관측됐다. 트위터 캡처 [서울경제] 미국 하와이에서 약 7.6m 높이의 대형 파도가 관측돼 화제를 모았다...
  • 2022-07-20
  • 7월 16일 전투기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투기들이 가자지구 북...
  • 2022-07-20
  • 이란 최고지도자 "서방 속임수 경계해야…우크라 전쟁 원치않아" 러-튀르키예 정상, 우크라 곡물 수출 문제 논의…푸틴 "진전 있어" 이란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테헤란 스푸트니크=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회담하...
  • 2022-07-20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