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국 위기' 이탈리아 총리 결국 사임…가을 조기총선 무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1일 20시11분    조회:5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통령, 의회 지도부 면담…"조만간 의회 해산 등 헌법 절차 착수" 전망
우크라 전쟁 와중 국정공백·혼란 불가피…EU "伊 퍼펙트스톰 직면" 경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마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의회 지지 기반을 잃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날 오전 상원에 출석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사임서를 제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되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분간 직책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원의장단을 면담하고 정국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영방송 라이(Rai)뉴스 등 현지 언론은 그가 조만간 의회 해산을 명령하는 등 조기 총선 실시를 위한 헌법적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총선 시점은 9월 말이나 10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한번도 가을 총선을 실시한 바 없다. 가을 총선이 현실화하면 내년도 예산 수립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드라기 총리는 원내 최대 정당이자 거국 내각의 중심축인 오성운동이 지난 14일 내각이 제안한 민생지원법안의 상원 표결에 불참하자 전격적으로 사임서를 냈고,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에서 다시 한번 판단을 받아보라는 취지의 요청과 함께 이를 반려했다.

이탈리아 상원에 출석한 마리오 드라기 총리
(로마 AP=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사임의 뜻을 밝힌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photo@yna.co.kr


드라기 총리는 전날 상원의 신임안 표결에 앞서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거국 내각 존속을 타진했으나 연정 구성 정당 간 반목과 대립으로 끝내 물거품이 됐다.

표결은 찬성 95표, 반대 38표로 마무리돼 명목상 재신임을 받았지만, 오성운동에 더해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FI), 극우당 동맹(Lega)까지 오성운동과는 연정을 함께 할 수 없다며 투표를 보이콧하며 그 의미를 잃었고 끝내 파국을 맞았다.

정계에서는 조기 총선 실시가 결정될 경우 드라기 총리가 총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른바 '관리 내각'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현 내각이 한동안 유지된다 하더라도 국정 운영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에서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국가부채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산적한 경제·사회 현안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탈리아 총리 출신인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정치권의 무책임함을 성토하며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는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표 제출차 대통령 만나는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마 EPA/ANSA=연합뉴스) 의회의 지지 기반을 잃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로마의 퀴리날레궁을 방문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이날 오전 의회 연설을 통해 재차 사의를 표하고 곧바로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1jsmoon@yna.co.kr


드라기 총리 내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중도 좌파 정당 민주당(PD) 당수 엔리코 레타 전 총리도 "의회가 국민에게서 등을 돌렸다"면서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치인보다 더 현명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드라기 내각 붕괴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러시아 단일대오에 흠집이 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더불어 가장 강력하게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서방권 정상으로 꼽힌다.

정국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으며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밀라노 증시(FTSE MIB)는 2% 넘게 급락한 가운데 거래되고 있고, 이탈리아와 독일 간 10년 만기 국채 금리 격차(스프레드)도 233bp(1bp=0.01%)까지 확대되며 최근 한달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낸 드라기 총리는 작년 2월 당시 주세페 콘테 총리(현 오성운동 당수)가 이끌던 연정이 붕괴한 작년 2월 마타렐라 대통령에 의해 정치·경제 위기를 타개할 '소방수'로 낙점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팬데믹에 따른 사회·경제 위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당해 숨진 아베 전 총리./EPA 연합뉴스     8일 불의의 총격에 숨진 고(故) 아베신조 전 총리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국장으로 치루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사히신문이 국장 반대의 ‘센류’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총격 사망이라는 비극 앞에서 일본인 전체가 ...
  • 2022-07-18
  • 브렉시트 바람 타고 권력 잡은 ‘괴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3년간 무능한 국정운영과 안하무인 태도에 국민·측근 등 돌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22년 7월7일(현지시각) 사퇴 발표를 하기 위해 런던 다우닝가에 있는 관저 밖으로 나오고 있다. REUTERS ‘미스터 브렉시트’로...
  • 2022-07-18
  • 美외교안보전문지, 정보당국자 인용 보도 홍해 연안 포트수단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아프리카 북동부 국가 수단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던 러시아의 계획이 좌초했다고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미국 정보당국 관계...
  • 2022-07-18
  • 세르비아서 방글라로 향하던 중 엔진고장 추정…"우크라 전쟁과 관련없어" 그리스 북부 카발라에 추락한 화물기 (카발라 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카발라 서쪽 팔레오초리 지역에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추락해 폭발했다. 2022.7.17.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
  • 2022-07-18
  • 뉴욕 차이나타운 지하철역에서 아시아인 대상의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해 순찰을 하는 사람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 지하철역에서 한국계 여성 2명에게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리고 인종차별적 폭언을 가한 미국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미 NBC ...
  • 2022-07-17
  • 역내 영향력 회복 의지 재차 강조…"중동 식량 안보 지원" GCC 정상회의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7.16 photo@yna.co.kr (테헤란...
  • 2022-07-17
  • 서아프리카 토고(붉은 실선) [구글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토고군이 16일(현지시간) 최북단 지역에서 괴한들의 공격으로 주민 몇 명이 숨지고 수 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군은 성명에서 지난 14일∼15일 괴한들이 크펜...
  • 2022-07-17
  • 멕시코 해군, 카로 킨테로 검거경위 설명…헬기 추락해 14명 숨지기도 15일(현지시간) 멕시코 해군이 공개한 카로 킨테로 검거 사진 [멕시코 해군 제공/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의 일급 수배범이던 멕시코 옛 마약왕의 체포 과정에...
  • 2022-07-17
  • 아이티 갱단 폭력 사태를 알리는 유엔 홈페이지 [유엔 홈페이지 캡처]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카리브해의 빈국 아이티에서 발생한 갱단 간 폭력 사태로 닷새 동안 최소 23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유엔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레미 로렌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
  • 2022-07-17
  • 프랑스선 산불에 1만2천명 이상 대피 프랑스 산불 (지롱드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랑디라스 인근의 산불 모습. [프랑스 지롱드 지역 소방대 제공ㆍ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남서부 유럽을 중심으로 며칠째 이어진 폭염으로 관련 사망자가 속출하고 산...
  • 2022-07-17
‹처음  이전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