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쟁전 상황 재구성] "푸틴의 우크라 전쟁, 미국·영국 빼곤 다 회의적이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7일 18시52분    조회:7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WP, 미국·우방국 등 수십명 심층 인터뷰해 전쟁 전 상황 재구성
"미, 작년 7월부터 푸틴 의심…10월 러 침공 확신"
우크라측 "미, 전쟁 경고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 거의 안 줘"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올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느덧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났다는 것은 전 세계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됐다.

하지만 작년 미국이 먼저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확신하게 된 후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에 경고했으나 이를 믿도록 설득하고 단일된 대비 태세를 갖추게 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준비가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7월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수상쩍다고 보고 첩보 수집을 강화했고, 그해 10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에 42조원 추가 지원" 밝히는 바이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수십 명의 국내외 당국자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전 미국과 우크라이나, 서방 우방국, 러시아 사이의 긴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했던 감춰진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미국, 작년 7월부터 푸틴에 미심쩍은 눈초리"미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침략 야욕을 직감한 것은 작년 7월 푸틴이 7천 단어짜리 칼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단일성에 대하여'를 발간하면서였다고 정보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 글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였고 서방의 책략에 의해 빼앗겼다고 주장했고, 이에 미국 정보당국은 푸틴이 갑자기 왜 이런 글을 썼는지 동향 파악에 들어갔다.

사실 미국은 푸틴이 칼럼을 쓰기 수 주일 전인 6월 16일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때만 해도 푸틴이 이런 큰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걸 생각지 못했다고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료는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결집하는 인공위성 자료를 확보하면서 심증을 굳혀갔다.

10월 어느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기정사실화됐다.

화상 국가안보회의 주재하는 푸틴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2022.08.12 jsmoon@yna.co.kr


당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 지도를 펼쳐놓고 러시아군의 침공 계획을 매우 상세하게 프리젠테이션했다고 한다. 러시아군이 개전과 함께 키이우로 진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하려 한다는 등의 적중한 예측도 나왔다.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 국장은 "미국은 러시아의 구체적인 침공 계획은 물론 푸틴 대통령이 군자금을 충당하고 예비군을 준비한 동향 등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러시아를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미국 혼자 대응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으로선 앞선 이라크 전쟁을 망친 경험이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선 갑작스러운 철수로 망신을 당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 외교정책 때문에 유럽의 우방 사이에 신뢰가 줄어든 상황이었다고 WP는 짚었다.

믿지 못한 젤렌스키…"그럼 무기를 줬어야지"작년 11월 초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 앉아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첩보 사진을 꺼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여주며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방에는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 외엔 아무도 없었다. 겨우 60㎝ 정도 떨어져 앉은 상태에서 대화를 나눴는데,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각하고 진지한 자세였지만 믿음과 불신이 교차하는 듯했다고 블링컨 장관은 묘사했다. 그때 젤렌스키는 국가가 패닉에 빠지면 경제가 무너질 것을 걱정했다고 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에도 수개월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 정부의 정보를 전적으로 믿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당시 미국은 경고를 하면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침공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백만번은 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들은 우리에게 전투기를 줄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경고를 하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정보를 주지는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국은 올해 2월 러시아가 침공하기 4~5일 전까지만 해도 구체적인 정보를 거의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의 글래스고 회동 후 보름도 안돼 미 국무부를 찾아갔지만, 미국 관리는 농담조로 "참호를 깊게 파세요"라고만 하고 자세한 정보는 말해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우방 설득 약발 안먹힌 미국…영국만 "큰일 났네"작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열렸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가까운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정상들을 상대로 전쟁 정보를 공유했다.

그 다음 달에는 헤인스 국장이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설명했다.

헤인스 국장은 "당시 많은 회원국이 의문을 제기했고, 푸틴이 전쟁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측은 러시아군이 8만~9만명의 병력으로 우크라이나처럼 큰 나라를 침공할 것이라는 푸틴의 계획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단순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영국과 발트해 국가들만이 미국의 주장에 동조했다고 한다.

영국 대표가 어느 시점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헤인즈를 가리키며 "그녀의 말이 맞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민간인 전쟁 희생자 위해 기도하는 우크라이나 사제
(부차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부차에서 한 사제가 러시아군에게 살해당한 신원 미상의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1구가 부차에 매장됐다. 2022.8.12 alo95@yna.co.kr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은 과거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킬 때 허위 정보를 내세운 전력을 굳이 기억해냈다.

일부 회원국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아프간의 역량을 과대평가한 것도 거론하며 미국의 정보력에 의구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일부 국가들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했을 때 정보 공유를 조금 더 늘리면서도 모든 것을 보여주진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영국이 회의에서 미국에 동조한 것은 원래 양국이 매우 깊숙한 정보까지 공유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 점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AP=연합뉴스DB) 中관영매체, 日언론 인용 주요소식으로 보도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중국과 북한이 일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9일 NHK 등 일본언론을 인용해 주요기사로 보도했...
  • 2013-11-09
  •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100명 이상이 숨지고 일부 지역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필리핀 민항청 관계자를 인용, 태풍 피해지역의 한 도시에서 숨진 주민의 시신이 상당수 목격됐다며 이같이...
  • 2013-11-09
  •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41)가 회사의 기업공개로 3조원에 가까운 '돈방석'에 앉게 됐다. 트위터 상장 첫날인 7일(현지시간)의 종가 44.90달러로 계산하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244억7000만달러(26조320억원)에 이르며, 윌리엄스가 보유한 12% 지분의 가치는 25억5500만달러(2조7200억원)로 추산된다. ...
  • 2013-11-08
  • 제8차 한·중·일 차관보급 회의 현장 가보니… 11월7일 오후 2시30분, 신라호텔 영빈관 2층 회의실에 서 있었습니다. 한중일 3국 고위급(차관보급)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 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게 지난 해 4월이었으니, 1년 하고도 7개월 만에 열리는 회의였습니다. 차관보급 회의는 사...
  • 2013-11-08
  •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다른 많은 사람처럼 중독과 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여성 앵커가 자신이 알코올중독자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ABC방송의 간판 여성 앵커인 엘리자베스 바거스(51)는 전날 CNN에 보낸 개인 성명을 통해 "나 자신이 점점 알코올에 ...
  • 2013-11-08
  •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올 들어 전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이 필리핀에 상륙했다. 영향권에 들어가는 주민이 1300만명에 달해 방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GMA방송과 ABS-CBN방송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하이옌은 오...
  • 2013-11-08
  • 흑인특유 개성 과시… 뉴욕표심 잡아 “대통령가족보다 자존심 높여” 평가 [동아일보] 새 뉴욕 시장으로 선출된 빌 더블라지오 가족의 ‘헤어스타일 정치’가 미국 정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5일 선거에서 승리하고 난 뒤 축하 집회에 나온 가족들은 흑인 남녀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마음껏 뽐...
  • 2013-11-08
  •   텍사스주 면적과 엇비슷   2011년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대량의 생활쓰레기가 바다에 흘러들어 거대한 "쓰레기섬"을 형성했다. 현재 이 쓰레기더미가 미국 서해안에 이르렀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쓰레기섬의 무게는 백여만톤이고 면적은 텍사스주와 비슷하다. 미국폭스뉴스의 보도에 ...
  • 2013-11-08
  • (사진 왼쪽부터)이언 로반 GCHQ 국장, 앤드루 파커 MI5 국장, 존 소여스 MI6 국장. MI6 등 英 3大 정보기관 수장들 "대규모 도·감청" 스노든 폭로에 이례적으로 함께 모습 드러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영국의 3대 정보기관 수장들이 7일(이하 현지시각) 의회 정보안보위원회(ISC)의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파이...
  • 2013-11-08
  • TV조선 화면 캡처 "보석·가구·도자기·책… 어머니와 측근에게 주길" 나폴레옹이 영국령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유배 중 작성한 유언장 사본이 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35만7000유로(약 5억1000만원)에 팔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총 2장으로 되어 있는 유언장은 나폴레...
  • 2013-1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