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러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가결…영토편입 수순 돌입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28일 05시35분    조회:11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도네츠크공화국 찬성률 99%…4개 지역 모두 90% 안팎
합병절차 속전속결 추진…푸틴, 30일 합병 선언 예상
러, 핵 위협하며 전황 반전 시도…젤렌스키 "푸틴과 대화 무의미"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2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지역별 최고 99%가 넘는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투표를 치른 지역의 면적은 약 9만㎢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정도이자 포르투갈 전체와 맞먹는다.

이번 결과에 따라 러시아는 이들 지역의 영토 편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으로, 이후 이들 지역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못 박은 상태다. 필요할 경우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쓰겠다는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대화의 문도 닫힌 채 더욱 치열한 전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도네츠크 지역의 러시아 영토편입 주민투표 개표 현장
(도네츠크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27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9.27 photo@yna.co.kr


선관위 투표 강요 속 영토합병 가결 확실시A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및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치러졌다.

이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개표 결과 영토합병안이 주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잠정 집계된 지역별 찬성률은 DPR 99.23%, LPR 98.42%, 자포리자 93.11%, 헤르손 87.05% 등 순이었다. 최종 결과는 앞으로 5일 내 확정된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현지를 점령한 가운데 선관위가 주민들을 방문하며 사실상 투표를 강요했으며 비밀투표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논란도 선거기간 내내 끊이지 않았다. 투표는 안전상 이유로 첫 나흘간 선관위가 주민들을 찾아가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마지막 날인 이날 하루만 투표소를 여는 식으로 진행됐다.

루한스크에 마련된 러시아 영토편입 주민투표소
(루한스크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27일(현지시간) 루한스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22.9.27 photo@yna.co.kr


의회 거쳐 푸틴 승인까지 '일사천리' 진행 전망러시아는 개표 결과 영토 편입안이 가결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상·하원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이날 밤 합병안을 발의하고 28일 이를 의결한 뒤, 29일 상원이 이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이날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다음 달 4일 공식적인 영토 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과 '닮은 꼴' 사례인 크림반도 합병은 투표부터 영토병합 문서 최종 서명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17일 주민투표 이튿날 푸틴 대통령이 합병조약을 체결하며 영토 귀속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후 의회 비준과 병합 문서 서명까지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러시아 영토편입 주민투표에 참여한 마리우폴 시민
(마리우폴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27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의 한 시민이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2.9.27 photo@yna.co.kr


동북부 전선 대패 후 서둘러 투표 추진이번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전선 전역에서 교전이 지속될 정도로 점령지 상황이 불안정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치러졌다.

애초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를 미처 점령하지 못한 상황에서 11월 4일 '국민 통합의 날'에 투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가 동부 하르키우주를 대부분 탈환하고 헤르손과 루한스크주까지 위협하는 등 전황이 급변하면서 투표 일정이 갑작스럽게 정해졌다.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통해 이들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화함으로써 전쟁 명분을 강화하고 자원 동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민투표 일정이 결정된 이튿날인 지난 21일 동원령을 발동하는 한편 점령지의 자원병과 민병대에 법적으로 군인 지위를 보장하는 조치를 명령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동원령이 벌써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러시아 영토편입 주민투표소 경계 중인 러시아 경찰관
(루한스크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27일(현지시간) 루한스크에서 한 경찰관이 투표소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2.9.27 photo@yna.co.kr


러, 영토방어 명분 핵 위협…국제사회 추가 제재 추진러시아는 이번 투표를 통한 영토 합병 이후 전쟁의 성격이 바뀌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핵심은 지금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특별 군사 작전'을 벌여왔다면, 앞으로는 자국 영토에 대한 침공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러시아는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경우 모든 자위력을 쓸 수 있다는 핵무기 사용 원칙도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국가와 국민 방어를 위해 분명히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이는 허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주민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영토 탈환 공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이비 투표를 정상으로 간주한 소위 크림반도 시나리오 실행에 이어 또다시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을 시도했다"며 "이는 현 러시아 대통령과 할 이야기가 없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푸틴의 이번 결정이 정치와 외교, 전장의 작전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역시 이번 주민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모색하고 있어 이번 전쟁의 장기화와 격화가 불가피해지게 됐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지난 8월23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높이 71m의 거대한 좌상 미륵불인 ‘러산 대불’의 받침대가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 유럽은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고, 미국은 서부 토양이 1200년 동안...
  • 2022-09-28
  • 안드레스 발렌시아. 체이스컨템퍼러리 제공 11살 화가가 세계 미술시장을 뒤집었다. 미국 초등학교 5학년생인 그의 이름은 안드레스 발렌시아. ‘미술 신동’ 혹은 ‘리틀 피카소’라고 불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lsqu...
  • 2022-09-28
  •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인구가 올해 상반기 8천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대거 유입된 데 따른 영향이다. 독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줄선 피난민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연방통계청은&nb...
  • 2022-09-28
  • 軍동원령 피해 無비자 입국 가능한 조지아·몽골로 입국 러시 조지아로 넘어가기 위한 러시아 차량 행렬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러시아가 군(軍) 동원령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국민의 탈출 러시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가운데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
  • 2022-09-28
  • 도네츠크공화국 찬성률 99%…4개 지역 모두 90% 안팎 합병절차 속전속결 추진…푸틴, 30일 합병 선언 예상 러, 핵 위협하며 전황 반전 시도…젤렌스키 "푸틴과 대화 무의미"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
  • 2022-09-28
  • 큰 구멍 발생, 복구에 수일 걸릴 듯…러·서방 서로 의구심 제기 가스 누출로 생긴 거대한 거품 (보른홀름[덴마크]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 제삼자 제공. 2022. 9. ...
  • 2022-09-27
  • 미국 애플회사는 최근 공고를 발부해 10월 5일부터 시작해 전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의 애플스토어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내부구매항목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 배후의 원인은 무엇일가?이번 가격인상은 유럽에서 아시아주까지 세계 28개 나라 및 지역과 관련된다. 그중에 모든 유로를 사용하는...
  • 2022-09-27
  • 러시아 포로 생활 4개월 만 마리우폴 전투에서 잡혀 러시아 군인 56명과 교환된 포로 중 한 명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뒤 4개월 만에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의 상처와 망가진 팔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생환한 포로 미하일로 디아노프의 사진을 공...
  • 2022-09-27
  • 외무부, 해당 영사 추방 통보하고 일본 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관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모토키 다츠노리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영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타스, AFP 통신이 보도했다. F...
  • 2022-09-27
  • '동원령' 이후 첫 정상회담 나선 푸틴 "우리 존중해야" 맞장구 소치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 정상회담 (소치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서방에 제재에 맞선 양국의 동맹 관계를 ...
  • 2022-09-27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