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잘하는 우등생? 아니면 공부를 잘하는 축구선수?
연변대학 공학원 토목공정학과 졸업학년인 리헌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내내 머리속에는 이러한 의문이 맴돌았다. 학업과 축구, 어느 한가지를 정복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는 시종 이 두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았을뿐더러 훌륭히 감당해왔다.
그의 학창시절을 들여다보면 그는 우선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이였다. 룡정시 동불사진에서 소학교를 다닌 그는 6년 내내 학년 1등이였고 연길에서 다닌 초중시절에는 학급에서 1등, 학년에서도 10위권을 바라보았으며 점수로 당당하게 입학한 룡정고중에서도 학급에서 10위 좌우였다. 이러한 학업성적이 더욱 빛을 내는것은 그가 줄곧 소속학교 축구팀의 주력으로 활약하면서 이루어냈다는 점이다. 대학입시전까지 그는 룡정고중축구팀의 주력이였고 학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명문대학의 축구특장생시험에 도전하기도 했다.
학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집념은 연변대학에 와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공학원에서 그는 해마다 장학금을 타고 학업성적과 품행, 기여도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으며 졸업하면서 석사연구생 무시험 추천되는 영광도 지녔다.
한편 좋아하는 축구도 놓치지 않았다. 축구 강세학교인 룡정고중에서 주력선수로 뛰면서 전 주 고중축구시합 1, 2등, 전 성 2등의 영예를 따내는데 기여했던 그는 연변대학에 와서 체육전공, 체육특장생들로 무어진 학교축구팀에도 가입했었고 축구가 전공이 아닌 일반 대학생들로 무어진 교정팀 주장으로 뛰면서 지난해 전국교정축구경기 북방구 4등의 영예를 따내 올해 결승전을 앞두고있다. 학업에 열중하면서 그는 늘 축구훈련에 땀동이를 쏟아 토목건축학과를 사상 처음으로 학원내 축구경기 1등 보좌에 올려놓고 또 공학원이 전교 축구경기 1등을 쟁취하는데 한몫 담당했다.
“축구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에 혼신을 쏟아붓는 면에서 짜릿한 느낌이 있어요. 체력보강은 물론 스트레스해소에 좋고 승부욕을 키울수 있어 공부에도 추진역할이 있지요.” 그가 축구에 빠지고 놓지 못하는 리유라고 한다.“축구가 마냥 좋고 공부보다 더 자신이 있다”는 그는 올해의 전국대학생교정축구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있다.
공부와 축구외에 그한테 빛나는 또 한가지, 반듯한 성품이였다. 부모의 출국으로 할머니손에서 자라고 기숙, 하숙 생활을 이어왔지만 그는 오롯이 학업과 축구에 전념하며 바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그는 “제가 귀인을 잘 만나고 고마운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성과를 주변사람들의 도움에 돌렸고 학교, 학원, 학부에 대한 고마움도 수차 토로했다.
그는 또 의욕 넘치는 청년이였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할 일이 많고 따라서 마음이 조급해진다며 요즘은 영어와 컴퓨터 실력 향상에 모지름을 쓴다. 축구로 키운 승부욕은 공부에 대한 승벽심으로 이어져 공부 잘하는 동학들이 질투 난다고 실토정하면서 국가장학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멋진 미래를 꿈꾸며 축구를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로 늘 함께 하고싶다는 리헌학생, 적극 분발하는 그한테서 청춘의 싱그러운 향기가 풍겨온다.
연변일보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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