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과 (사)한중사랑은 지난 11일 중국동포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중사랑학교' 개교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중국동포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한중사랑학교’는 가족을 따라 한국으로 온 중국동포 청소년이 주 대상이다. 이 학교는 지난 9월부터 일부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10여 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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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고 있는 한중사랑교회 서영희 목사 |
교육 과정은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영어·음악·미술 등 각종 교과 위주로 구성됐다.
한국어 수업은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교사가 진행하며, 학생은 한국어 수준에 맞춰 2∼3명씩 소그룹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는다.
이밖에 상급학교 진학과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서 방과 후 프로그램과 각종 동아리도 운영한다.
초대 교장은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곽재석 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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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고 있는 (사)동포교육지원단 장지표 단장 |
곽 원장은 "법무부의 규제 완화로 중국동포 청소년의 입국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들을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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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포교육지원단 장지표(오른쪽) 단장이 곽재석 교장에게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
곽 원장은 또 "결혼이민자 위주의 현 다문화 지원정책 아래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어 교육조차 제대로 받기 힘들다"며 "발전 가능성을 가진 중국동포 청소년을 발굴해 미래 인재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 거주하는 만 7∼18세 중국동포 청소년은 2만6천29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중국동포 학생 수는 9천215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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