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연길시신흥소학교 다기능교실은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다정하게 아이 손을 잡고 입장하는 끌끌한 아빠들로 씩씩한 기운이 차고넘쳤다.
이 학교에서 올해의 전 시 “가족사랑월” 활동에 동조해 처음으로 “아름다운 아버지” 평의활동을 진행한 토대에서 이날 총화표창대회를 가진것이다. 2014년부터 “가족사랑월” 활동의 일환으로 “신흥의 훌륭한 부모님” 평의활동을 진행했는데 지난해까지의 두기는 모두 “아름다운 어머니”를 평의하고 표창하였다.
“가정은 사회의 세포이고 한 사람의 성장에서 첫번째 학교입니다. 부모님은 곧 인생의 첫번째 스승이구요. 옳바른 인생관을 형성함에 있어서 가정의 역할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습니다. 어머니뿐만아니라 아버지도 자녀교육에 동참해야 하고 아버지로서 가정과 자녀교육에서 일으켜야 할 역할에 충실해야죠.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자녀도 바로 큽니다.” 이 학교 박설화교장은 이번 활동의 목적, 의의에 대해 이같이 풀이했다.
전교에서 폭넓은 추천, 평의를 거쳐 최종 29명의 “신흥의 아름다운 아버지”를 선정, 이날 29명의 아빠는 학교측으로부터 영예의 붉은 띠를 증정받고 각자 자신의 아이에게서 “훌륭한 아버지” 영예증서를 받아안았다.
“여태 받은 영예중에서 가장 의미 깊고 소중한 상입니다.”
“상을 받으면서 아버지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깊이 되새겼습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라고 봅니다.”
“가정에서 아빠의 사명은 막중합니다. 아빠의 자리는 아빠가 지켜야죠. 내 가정 하나만 잘 지키고 가꾸어도 성공한 인생 아니겠습니까?”
무게가 실린 특별한 상을 받은 아빠들이 털어놓은 소감들이다. 대학교수, 방송국 국장, 기획사 사장…대부분 사회에서 중견으로 활약할 30, 40대로 수많은 영예와 상 등을 받았어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내 아이의 둘도 없는 아빠로서 이같이 의미 깊은 상을 받고나니 영예감보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깊이 느끼면서 더 신중해지는 표정들이였다.
가정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시되고있다. 조선족사회는 특히 출국, 하해 붐으로 결손가정이 많고 그로 인해 가정교육이 결여되면서 학교교육이 전례없이 무거운 압력을 떠안고있다. 이런 시점에서 신흥소학교가 앞장서 가정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부모로서의 자각과 역할, 책임에 대해 사색하고 고심하도록 하는것은 자못 건설적이며 선진적인 행보가 아닐수 없다.
더 많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가정과 손을 잡고 더 많은 가정에서 구성원들의 역할에 충실하며 더 많은 부모가 자녀교육의 진정한 함의와 사명에 대한 생각을 옳바르게 가져 우리 민족 후대들에게 한결 바람직한 성장환경이 마련됐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연변일보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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