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각지대에 놓인 재한조선족청소년 교육문제 시급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1일 07시10분    조회:14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동포자녀 전문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도입국 청소년들에는 세 가지 부류가 있다. 먼저 결혼이민자가 한국에 데려오는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한국말을 못 한다. 그래서 무재개학교 등 많은 다문화 대안학교를 통해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한국사회에 적응시킨다. 그리고 탈북 청소년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대안학교, 예비학교도 많이 있다. 탈북 청소년들은 한국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에의 적응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중국동포들이 데리고 들어오는 청소년들인데 이들이 가장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대부분이 교육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중국동포 자녀를 위한 전문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의 말을 들어본다. 
 
 “중국동포 청소년은 한국말이 서툰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못 합니다. 다문화가정의 중도입국 청소년과 상황이 같다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이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없습니다. 다문화 자녀나 탈북자 자녀들은 적응을 위한 교육 지원이 되고 있는데 중국동포 자녀들은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그냥 방치되고 있습니다.”(본지 2015년 11월 9일, 12일자 기사 참조)
 
 곽 교장은 한국이주ㆍ동포개발연구원 원장으로 다년간 중국동포 문제를 연구하다가 청소년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올해 11월 11일 한중사랑학교를 개교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한중사랑학교에는 현재 20여명의 중국동포 청소년들이 수학하고 있다. 중국동포 자녀를 위한 국내최초의 대안학교이지만, 실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중국동포 청소년들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곽 교장은 말한다. 
 
 “초등학생들은 예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문제는 중고등학생들이에요. 이들은 이미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배울 기회를 놓친 채 조선족 밀집지역의 주변부를 형성하고 있어요.”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한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미만 조선족은 4만 3890명이었다. 그 중 취학 연령대인 만 7~18세 청소년은 2만 6299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4월 기준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조선족 학생 수는 9,215명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2015년 2월 4일자)
조선족 청소년 절반 이상이 교육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 들어오는 조선족 청소년은 앞으로 더 늘어갈 전망이라고 곽 교장은 말한다. 
 
 “영사과에 부탁해 알아본 바로는 지난 해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 중 18~20세 청소년들이 1만 4천여명이었습니다. 이들 외에 만 18세 이하 청소년 층도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중국 정부에서 발행한 통계를 보면, 조선족 200여만명 중 청소년 층이 4~5만명 됩니다. 이들도 잠재적 수요라고 봐요. 그 절반만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2만명이 넘습니다.”
 
 곽 교장을 말을 듣다보면 조선족 청소년 문제는 비단 교육 분야 뿐만아니라 중국동포로서의 정체성 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얽혀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흔히 ‘중국동포’라고 부르는 조선족은 신분상 중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사람들로 한국인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에 입국, 체류하려면 법무부에서 발급한 비자가 있어야 한다. 장기체류와 취업이 가능한 비자는 F-1비자 등 일부이고 나머지 비자는 체류와 취업에 제한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90일 체류를 허가하는 동포방문(C-3-8)비자이다. 
 
 한국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조선족에 대하여 사실상 한국 출입국을 자유화하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 정책 시행 이후 C-3-8비자로 들어오는 조선족 청소년층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법무부에서는 C-3-8비자를 발급받은 조선족에게 방문취업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만 25세 이상 만 49세 이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만 25세 이하는 청년, 만 20세 미만 10대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C-3-8비자 소유 청소년은 물론이고 장기체류가 가능한 F-1비자를 가진 청소년들도 마땅히 교육받을 곳이 없다는 데 심각한 문제성이 있다고 곽 교장은 지적한다. 
 
 “부모가 장기체류가 가능한 F-1비자 등으로 변경하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에요. 법무부가 제공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은 결혼이민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20명 정도의 집체교육 형식으로 교육 단계마다 담당 교사가 바뀌는 등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합니다. 한국어 교육 뿐만아니라 이들이 한국사회와 문화에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관도 전무합니다.”
 
 곽 교장은 “한중수교 이후 한국과 조선족 간의 교류과정이 한국에 대한 조선족들의 호감도와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 제고 면에서 얼마나 긍정적 역할을 해 왔는지 평가가 필요하다”며 그 일환으로 조선족 청소년 교육문제도 폭넓게 사회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65만명 가량의 조선족 동포들은 한국에 정주화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어요. 따라서 이들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합니다. 그 중 청소년 교육은 당면한 첫 번째 과제이죠. 각계 각층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재외동포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올해 초중졸업생 학업시험 즉 고중입학시험이 27일부터 3일간 펼쳐지게 된다. 14일 기자가 주교육국을 통해 알아본데 의하면 올해 우리 주의 보통고중들에서는 도합 867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주직속학교에서 1220명, 민영인 연변2중 북교정에서 220명을 모집하고 연길시에서 1740명, 훈춘시에서...
  • 2017-06-14
  •   빛나는 40년 로정, 중국 대학입시의 변천사 대학입시는 40년의 빛나는 로정을 걸으면서 국가를 위해 수많은 인재를 발굴, 양성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입시를 통해 삶의 대 전환을 실현하면서 "지식은 운명을 개변시킨다"는 진리를 세상에 전했다.    대학입시는 수십년간 국가인재발탁의 ...
  • 2017-06-13
  • 2017년 대학생취업청서 발포 대학 취업률 안정, 만족도 지속 상승 마이코스연구원은 12일 도교에서 2017년 중국대학생취업보고(취업청서)를 발부했다. 보고에 의하면 대학졸업생 취업률은 안정적이고 취업만족도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있는데 민영기업, 중소기업, 지급시 및 이하 지역 등은 여전히 대학생들의 주요 취업행...
  • 2017-06-13
  • 5월 31일, 제27회 전국도서교역박람회가 하북성 랑방시 국제회의전람중심에서 개막하였다.    박람회기간 2017년 국가신문출판라지오방송텔레비죤총국에서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100가지 우수출판물 및 100가지 전국우수간행물 소식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중국조선족소년보가 영광스럽게 추천명단에 이름을 올...
  • 2017-06-13
  •   10일, 제11회 연변독서절활동 가운데 하나인 제19회 ‘YUST’컵 소년아동 백일장 시상식이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에서 펼쳐졌다.   행사는 《소년아동》 잡지 편집부에서 주최하고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과 국제교육문화재단에서 후원했다.   이번 백일장은 지난달 13일, 주내 각 소학교에서 추...
  • 2017-06-12
  •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순위에서 KAIST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서울대, 4위는 포스텍(포항공대)이다. 한국 대학의 혁신역량이 아시아 국가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조사전문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2010∼2015년 아시아 대...
  • 2017-06-10
  • 북경 6월 9일발 중신넷소식(류춘영): 2017년 전국대학입시가 한단락 마무리되면서 여러 지역의 대학입시 성적발표시간이 륙속 발표되였다. 기자가 정리발견한데 따르면 현재 사천, 안휘, 내몽골, 길림, 하남, 호남, 청해 등 지역에서 대학입시성적 발표시간을 공포했다. 상술한 성들가운데서 사천의 성적발표시간이 가장 이...
  • 2017-06-10
  •   전성 조선어 수험생 460여명 지난해 대비 40여명 감소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렴청화 기자 = 7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2017년도 대학입시가 전면 펼쳐졌다. 올해 흑룡강성은 약 16만 9000여명 수험생이 대학입시에 참석해 지난해 보다 약 1만1000명이 감소됐다.   한편 흑룡강성 조선어 수험생도 지난해...
  • 2017-06-08
  •   대학입시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장춘시조선족중학교 수험생들의 밝은 모습 6월 7일, 2017년 전국보통대학교 학생모집 통일시험이 시작되였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연변지역, 산재지역 조선족학교 대학입시 수험생수도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학교는 증가되였다. 연변 대학입시생 8314명 올해 연...
  • 2017-06-07
  • 장춘조중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치라고 서로 응원하고 있다 6월 7일 오전 9시, 2017년 전국보통대학교 학생모집 통일시험 종소리가 울렸다. 간밤에 내린 비로 아침공기는 유난히 청신했다. 마치 12년동안 쏟은 수험생들의 땀동이를 가셔주고 개운한 마음으로 대학입시를 맞이하라고 응원하는 것 같았다. 교원들과 학부모들의...
  • 2017-06-07
‹처음  이전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