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과천국·문과지옥]'인문학 안된다'…취업계 '불문율'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14일 07시31분    조회:16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SKY대학'을 졸업한 A씨(26·여)는 2년째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주전공과 복수전공 모두 비(非)경영학 인문계지만 언론사와 대기업 등에서 인턴 생활을 했고 다년간의 아르바이트 경험도 쌓았다. 900점이 넘는 토익 점수와 컴퓨터·한자·한국어·한국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년간 지원서만 100여건을 작성했지만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건 10건에 불과했다.

A씨는 "인문계 출신이라는 점이 이렇게 취업에 큰 걸림돌이 될 줄 몰랐다"며 "지금이라도 다시 고등학교 수학과 과학을 익혀 공대에 재입학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인문계 전공 지원자가 넘쳐나는 가운데 사내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직무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 B씨는 "인문계 전공자의 경우 공대처럼 전문적인 기술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어차피 입사 후 처음부터 모든 일을 가르쳐야한다"며 "눈에 띄는 특별한 스펙이 있지 않는 이상 선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문학을 전공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은 어느새 취업계의 '불문율'이 돼 버렸다. A씨와 같이 인문계 전공자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극심한 취업난에 '문송(문과라서 죄송하다)'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이유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이과생'이어야 하는 시대다. 인문계를 졸업해서는 지원서를 쓰는 족족 서류부터 탈락하기 일쑤다. 인문계 내에서도 경영학과를 비롯한 일부 실용학문 전공자는 취업을 '꿈' 꿀 수라도 있지만 철학과와 같은 기초학문 전공자는 그마저도 어렵다.

'문송' 외에도 인문계의 취업 현실을 자조하는 신조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방대 출신의 여자 인문대생을 지칭하는 '지여인'과 인문대생의 90%가 논다는 '인구론'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인문계열 취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연보에 따르면 계열별 취업률은 의약계열이 72.8%로 가장 높고 ▲공학계열 66.9% ▲사회계열 56% ▲자연계열 55.6% ▲인문계열 40% 순이다. 인문계열 취업률이 절반도 되지 못하는데다 공학계열과의 차이는 27%포인트나 난다.

이처럼 취업이 어렵다보니 전공과 맞지 않는 직업을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졸 취업자의 전공불일치 비율은 2005년 23.8%에서 2011년 27.4%로 3.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공학계열보다는 인문계열의 전공불일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인문계열 취업자의 전공불일치 비율은 44.9%로 절반에 가까운 인문계열 대졸자가 자신의 전공과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공학계열은 23.4%로 2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 인문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김준일 락앤락 회장, 사재 20억 들여 아시아발전재단 세운다 내일 창립 기념식 열고 공식 출범 저개발국 의료 봉사, 장학금 지원도 김준일(64·사진) 락앤락 회장이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중국 동포 학생과 아시아권 문화 교류를 지원할 재단을 세운다. 김 회장이 이끄는 ‘아시아발전재단’은 오는 31일 ...
  • 2016-03-30
  • 연길시에서 3월부터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법정공휴일외)에 이 시 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 1층에서 대학졸업생초빙활동을 개최한다. 23일, 연길시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대학졸업생취업사업제도를 일층 보완하고 연길시의 여러 기업과 단위들의 인재수요를 제때에 만족시키기 위해 이 국에서는 3월부터 시...
  • 2016-03-29
  • "조선족 기피현상 그만" 세계시민학교 2곳 지정 '다문화 학생 비율 30%~40%' 대동초·영일초 선정 서울시교육청이 인근 주민의 기피현상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감한 한국계중국인(조선족) 밀집지역 초등학교 살리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영등포구, 구로구 등 서남권 초등학교 2곳을 '문화소통세계시민양...
  • 2016-03-28
  • [읽기 혁명(Reading is Power)] [4] 전문가들 "뇌 신경망 형성 끝나… 그 전에 습관 키워줘야"   이세돌 9단과 대결한 알파고의 '인공지능(AI)' 학습 방식 '딥 러닝(deep learning)'은 인간 뇌의 신경망을 본떠 만들었다. 알파고가 수십만장의 바둑 기보를 시각 정보로 저장해 놨다가 승률이 높...
  • 2016-03-28
  • 학부생 조학금 주인공들 커시안의료기기유한회사 박걸 회장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중앙민족대학교를 찾았다. 중앙민족대학교 황태암 교장(우)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박걸 회장(좌) 3월26일 오후5시, 중앙민족대학교 문화교수청사에서2016년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박걸장학금” 발급 행사가 있었다.  중앙...
  • 2016-03-28
  • [북경=신화통신] 23일,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 탕도는 지난해 우리 나라는 류학인원 귀국봉사사업에서 새로운 진전을 가져왔으며 2015년말까지 우리 나라 귀국류학생수가 총 221만 8600명으로 그중 2015년에 귀국한 류학생수가 40만 9100명에 달했다고 소개하면서 올해에도 중앙의 요구에 따라 계속 류학인재유치강도를...
  • 2016-03-25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재외동포재단은 중국 조선족 학교 교사를 국내로 초청해 민족 교육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를 받도록 한다. 오는 7월 13∼27일 열리는 연수에서는 조선족 유치원 및 초·중·고교 조선어 교사 100명과 무용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특강·실습·체험·간담...
  • 2016-03-25
  •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로]친권보다 아이 인권 중시하는 선진국 “엄마가 살찐다고 안 된다고 했지!”…“아주머니, 경찰입니다.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는데 신분증 보여주시죠.” 남편의 미국 연수로 뉴욕에 살던 김모 씨(39·여)는 지난해 말 마트에서 장을 보다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 2016-03-24
  • 전 성 2위, 소수민족자치주 1위 21일, 중국의 제3측 교육평가기구인 애리슨중국교우회넷이 “2016중국대학평가연구보고”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2016년 중국 100강 최우수대학도시를 공포한 가운데 연변대학을 보유하고있는 연변이 순위의 52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우리 주는 길림성의 2위, 동북의 5위를...
  • 2016-03-24
  •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 한국 학생과 마찰↑…매년 2000명 중도 귀국, 컨트롤타워 필요하단 지적 잇따라]   #1 서울 한 사립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온모씨(27·여). 한국에 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그간 학과 수업은 물론, 교내 행사에도 쉽게 끼지 못했다. 이제껏 말...
  • 2016-03-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