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지붕 아래 두 가족?' 캠퍼스 내 韓·中 갈등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0일 08시45분    조회:22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 한국 학생과 마찰↑…매년 2000명 중도 귀국, 컨트롤타워 필요하단 지적 잇따라]
 
#1 서울 한 사립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온모씨(27·여). 한국에 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그간 학과 수업은 물론, 교내 행사에도 쉽게 끼지 못했다. 이제껏 말을 튼 한국인 친구는 두어명이 전부다. 조별 모임에선 늘 소외됐고, 매학기 개강·종강 파티에도 참석하라고 먼저 손 내민 사람이 없었다. 온씨는 "첫 학기에는 한국어가 서툴렀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아니다"며 "언어 장벽을 극복해도 한국 학생에게 다가가기 힘든 보이지 않는 벽이 또 있다. 결국 유학 와서도 사귀게 된 무리는 같은 나라 학생들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2 H대 졸업반인 최모씨(26)는 학기 초부터 걱정이 앞선다. 학점을 끌어올리려면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데, 이번 학기 수강 신청한 6개 과목 중 3개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같은 조로 편성돼서다. 한 수업은 조원 4명 중 2명이 중국인이다. 최씨는 "외국인 유학생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핑계로, 개인 약속을 이유로 조별 모임에 소홀한 경우가 허다해 사실상 프리라이더"라며 "과제는 결국 남은 한국인 학생들이 도맡게 된다. 기껏 올려놓은 학점이 되레 떨어질까봐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외국인 유학생은 매해 늘고 있지만, 그들과 한국 학생 사이 장벽은 여전히 높다.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를 탓하며 '물과 기름' 마냥 섞이지 않는 모습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유학생 마음엔 '반한'(反韓) 감정이 싹트고, 이는 결국 한국 사회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 전문가들은 대학을 넘어 외국인 유학생을 실질적으로 돌볼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문이미지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 갈등도 덩달아 늘어=18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00년 4015명이었지만, 2004년(1만7023명)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9만6357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안에 1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 마찰도 늘어났다. 학과 수업·조별 모임에서 서로를 기피하기 일쑤고, 동아리 활동·교내 행사 등에서도 따로 노는 경우가 잦다. 심하면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심심찮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 갈등이 심각하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은 총 5만9192명. 전체 유학생 10명 중 6명 꼴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서다.

이달 초 서울 한 대학에선 중국인 유학생이 교내 도서관에서 실수로 큰 소리를 냈다가 "중국인이 다 그렇지"란 모욕을 들었다. 더욱이 이 유학생은 도서관 이용을 한 동안 금지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간곡히 말해 (이용금지가) 풀렸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인 전체를 못 배운 사람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중국인 유학생 판모씨(24·여)는 1ℓ짜리 생수를 들고 수업에 들어갔다가 한국 학생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중국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한국인 학생 몇몇은 손가락질하며 판씨를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고향에 돌아가고픈 심정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못 참겠다" 반한(反韓) 감정, 중도 귀국 다수=차별과 선입견에 시달린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선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중국인 유학생 23.3%는 '지인에게 한국 유학을 권유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일본 유학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8.5%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견디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는 유학생도 적잖다. 교육부 대학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외국인 유학생 5만8864명 가운데 중도 탈락한 학생은 3.4% 정도인 1985명이었다. 중도 탈락하는 유학생은 최근 수년간 2000명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본문이미지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친한'(親韓) 감정으로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을 끝내지 못한 채 귀국하는 건 글로벌 시대인 현재 유망한 인력을 놓쳤다는 점에서 큰 손실"이라며 "더불어 그들이 '반한' 감정까지 가질 경우 이는 장래 우리나라가 통합·발전하는 데 경제·문화·외교 등 여러 방면에서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 갈등이 깊어져도 대학 내 이를 해소해 줄 수 있는 기구는 마땅치 않다. 각 대학 소속 국제지원센터가 자체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관리하지만, 전문 상담 인력은 부족하고 대부분 지원 프로그램도 자발적인 참여에 기대는 실정이다.

서울시 운영 서울글로벌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주 근로자를 돕는 곳은 많지만 외국인 유학생에 초점 맞춘 기관은 없다"며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 적응과 교내 생활, 향후 취업 준비까지 도와줄 수 있는 정부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천진정음우리말학교 개교식 및 2017년 봄학기 개학식이 2월25일 오전 10시 천진 동려구(东丽区)에 위치한 천진꽃동산유치원에서 북경과 천진의 각계 인사와 52명의 신입생 및 교사와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 입학식에 참여한 학생들(사진 정음문화)    개교식은 예쁘게 한복을...
  • 2017-02-28
  • 교육부 판공청이 일전에 “2017년 의무교육 학생모집 입학사업을 잘할데 대한 통지”를 하달하였다. 통지는, 성급 교육행정부문에서 법률 규정과 실제적 상황에 근거해 소학교 1학년 입학생의 출생년월일 제한선을 통일계획해 확정짓게 할것이라고 명확히 제기하였다. 이는, 소학교 입학에서 철같이 지켜오던 8월...
  • 2017-02-26
  • 남학생은 사교, 녀학생은 미식, 30% 이상 돈 모자란다 새학기가 시작되였다. 중국대학생들의 “개학경제”가 재차 폭등하고있다. 근년래 온라인소비, 교정택배, 교정대출 등 대학생소비현상과 소비행위가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최근 미코스(麦可思)연구원은 중국대학생소비행위에 대한 조사보고를 발표했다...
  • 2017-02-23
  • 일하는 즐거움... "힘들지만 보람차요"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화룡고중이 최근년간 부활의 꿈을 안고 내달리며 획기적인 변화를 거듭해온 가운데 지난해에는 드디여 100%의 일반대학 입학률이라는 기적 같은 성적을 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핵심요소로 이 학교에서 알심들여 설치하고 내민 독보적인 일어과가 지...
  • 2017-02-22
  • 2017학년도 재외동포 초청 국내교육과정 학생 모집 안내   국립국제교육원은 [2017학년도 재외동포 초청 국내교육과정] 학생 모집 계획을 아래와 같이 안내하오니 재외동포 초청 국내교육과정에 관심 있는 동포학생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아울러 신청서류는 반드시 도착기준으로 3.5(일)까지 주...
  • 2017-02-20
  • 단계별 학업완수 허용, 학생신소제도 보완 3000여만 대학생 관리 새 규정 출범(정책해독) 인민넷 조문판: 일전, 교육부는 새로 개정된 “일반대학학생관리규정”(이하 “규정”으로 략칭)을 반포했는데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새로 개정된 ‘규정’은 학생...
  • 2017-02-20
  • 2020년에 이르러 초요사회실현이 전면 완수된다고 한다. 그맘때면 교육은 어떤 정황이고 또 어느만큼의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심의채택한 “국가교육사업발전 13.5전망계획”에서는 다음과 같은 답을 주고있다. 학령전교육 입학률 85% 향후 5년, 우리 나라는 학령전교육 3년의 데체적 입학...
  • 2017-02-06
  • 쉽게 시대에 뒤지지 않는 10대 전공 "졸업과 동시에 실업"할것을 걱정하시나요? 그렇다면 쉽게 시대에 뒤지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세요.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될 거예요. "녀성의 글(WomensArticle)" 사이트는 향후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아래 10대 대학 전공은 취업시장에서 상당히 환영 받을것이라고 분석했다.   1.영...
  • 2017-02-04
  •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설립 학교···조선족 단체들 협조로 마련 중국 베이징의 한글학교 정음우리말학교(교장 정신철)는 1월2일 베이징 조양구 화쟈띠에 위치한 한풍한류교실에서 정체성 함양을 위한 행사인 ‘민족문화 체험활동’을 개최했다.     ▲ 민족문화 체험 행사 (사진 정...
  • 2017-01-13
  • 국내의 한 중학교 교사가 시험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낸 독특한 아이디어가 화제를 모으고있다.  2일, 인민일보 영문판 피플데일리는 학생들이 신문지에 동그랗게 구멍을 낸 뒤 머리에 쓰고 교실에 빼곡히 앉아있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소개했다.  안휘성의 한 중학교에서 최근 시험도중 실제로 연출된 장면...
  • 2017-01-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