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조선족 언론사가 한국 초등학교와 협력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하는 일에 앞장섰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조선족 대표 신문인 흑룡강신문(사장 한광천)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학동초등학교(교장 문희숙)와 '중국어 특성화 캠퍼스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한중 언어·문화 교류를 통한 중국어 특성화 캠퍼스 운영 ▲중국어 교육 등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기획 ▲중국 어학연수 및 학교에 어학연수 캠프 추진 ▲중국 우수 학교와 교류 ▲교육 프로젝트 상호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흑룡강신문이 학동초등학교에 개설하는 '중국어 특성화 캠퍼스'는 전교 25개 반 6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금 오전 8시 30분부터 30분간 중국어 수업을 펼치게 된다.
주 5일 가운데 나흘은 흑룡강신문사가 제작한 '생생 말틀 중국어'로 영상 교육을 시행하고, 하루는 중국 현지 스튜디오와 학동초 교실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화상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60년 역사의 흑룡강신문사는 조선족과 한족 독자를 상대로 한국어와 중국어 온-오프라인 신문을 제작해온 노하우를 살려 회화 위주의 중국어 교육 콘텐츠인 '생생 말틀 중국어'를 개발했고, 지난해 한국에 중한언어문화센터(www.onenuri.com)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중국어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희숙 교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중국과 한국은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어 특성화 캠퍼스를 통해 전교생이 중국어에 익숙해지고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광천 사장은 "'생생 말틀 중국어'는 읽고 쓰기 중심의 학습법에서 벗어나 듣고 말하기 위주로 중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가르치는 게 장점"이라며 "학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한국에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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