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 조선족 글짓기대회 ‘YUST컵 소년아동 백일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6일 08시18분    조회:17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 어린이들이 14일 중국 옌지 옌볜과기대에서 열린 ‘YUST컵 소년아동백일장’에 참가해 한글로 글짓기를 하고 있다.
 
원고지를 받아든 아이들은 어떤 ‘주제어’가 출제될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백일장이 시작되자 주최 측이 제시한 주제어는 총 9개. ‘처음해본 거짓말’ ‘그리운 얼굴’ ‘내가 만약’ ‘믿음의 소중함’….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 있는 주제어를 택일해 한글로 시나 산문을 써내려갔다. 떠들거나 장난을 치는 어린이는 없었다. 모두 결연한 표정으로 원고지를 채워나갔다.

14일 조선족 어린이 글짓기 경연인 ‘YUST컵 소년아동백일장’이 열린 이곳은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 있는 옌볜(延邊)과기대 강당과 식당이이었다.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은 무려 843명. 이들은 옌볜 지역 조선족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 30여곳에서 선발된 각 학교의 ‘대표선수’였다. 시험장 밖에는 학부모 수백명이 자녀가 좋은 글을 쓰길 기원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1999년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은 백일장은 조선족 어린이 잡지 ‘소년아동’이 주최하고 옌볜과기대와 ㈜이엠코리아가 후원한 행사였다. 행사명에 있는 ‘YUST’는 옌볜과기대(Yanbian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의 영어 약자였다. 주최 측은 15명 안팎의 입상자를 선발해 한국방문 기회를 제공한다. 입상자들은 오는 7월 말, 7박8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두 시간이 주어졌지만 한 시간쯤 지나자 글짓기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 6학년생인 주은령양도 이들 중 하나였다. 주양은 ‘내가 만약’이라는 주제어를 골라 600자 분량의 산문을 제출했다. 산문은 ‘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어떨까’ 상상하며 써내려간 글이었다.

‘세상에는 선생님이 아주 많지만 모두 공평하고 훌륭한 선생님은 아니다.…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부유보다 총명한 것을 보고 절대 학생을 차별하지 않겠다.…’

주양은 “주제어가 어렵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백일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에 가고 싶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송중기를 만나는 게 꿈”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이나 미국 등지로 떠난 부모님을 떠올리며 절절한 그리움의 글을 적어낸 참가자도 많았다. 2학년인 김은주양은 ‘그리운 얼굴’이라는 주제어로 “나는 너무나도 그리운 얼굴이 있다”라는 문장으로 산문을 적었다.

‘아빠는 내가 어릴 적부터 한국에 가 있었다. (중략) 아빠와의 추억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지우개가 글자를 지우듯 없어졌다. 아빠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마음을 달랜다.…’

김양은 “두 살 때 아빠가 한국으로 갔고 가끔씩 중국에 온다”며 “백일장에서 상을 받고 한국에 가서 아빠와 만나 신나게 놀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진경 총장은 개회식 격려사에서 “여러분은 민족을 사랑하고 중국도 사랑하는 ‘사랑주의자’가 돼야 한다”며 “조선족 어린이 모두가 서로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옌지=글·사진박지훈 기자
국민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1일, 상해동북경제문화발전촉진회 연변사업부(상해조선족총련합회) 주최로 “상해조선족학교 건립 준비위원회 제1회 상해조선족 각계 인사 초청 간담회”가 상해연변회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였다. 상해시인민정부 합작교류판공실 산하 합법적인 사회단체인 상해동북경제문화발전촉진회 연변사업부는 지난 200...
  • 2015-05-04
  • 북경시교육위원회가 2015년 대학입시 가산점 실시방안을 공포했다. 방안에 따르면 렬사자녀와 군복무기간 2등공 이상을 기입받았거나 또는 대군구이상 단위로부터 영예칭호를 받은 퇴역군인들에게는 20점을 가산해준다. 북경시교육위원회의 소개에 따르면 북경시 소속 대학교의 지방성 가산점은 지난해&nbs...
  • 2015-04-28
  •    (사진설명: 낭시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장학금을 획득한 학생들)     낭시(朗姿)장학금 수여식이 4월 23일 중앙민족대학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낭시주식유한회사는 2010년부터 중앙민족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조선족과 한족, 티베트족, 위구...
  • 2015-04-28
  • 아침자률학습시간, 한학급의 동학한테서 오늘의 뉴스와 감명깊은 문장을 듣는다. 왕청현제5중학교 2학년 2학급의 하루는 매일 이렇게 흥미있는 “아침보도”로부터 시작된다. 학생들 자체로 조직한 활동으로 학급생 전체가 학번에 따라 돌아가며 맡아하는데 소리없는 경쟁이 붙어 저마다 완벽한 아침보도를 진행...
  • 2015-04-20
  •   조무래기들속에 강건미를 자랑하는 20대 총각들이 떴다. 아직 달음박질도 자유롭지 못한 3살 조무래기들속에서 “영차, 영차”를 련발하며 전신운동을 격려하는 4명의 씩씩한 남성교원의 모습이 18일 연길시새싹유치원 소반 아침운동시간에 기자의 시야에 안겨들었다. 임철(27세), 조림(26세), 오성걸(25...
  • 2015-04-20
  •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최덕해 교장   (흑룡강신문=하얼빈)김태산 기자 ="언어도 일종의 능력입니다. 말하자면 언어교육은 능력교육이고 자질교육이기도 합니다."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최덕해교장이 던지는 말이다. 듣기에 아주 평범해보이지만 그 속에는 '국내에 립각하여 세계로 나가는 현대인 양성'을 학...
  • 2015-04-16
  •   기자에게 전달된 경화의 손편지-저에게도 꿈이 생겼습니다.   소년가장의 중임을 떠멘 경화, 역경을 이겨내며 학습을 견지하는 자립자강 학생이면서도 아픈 아버지에겐 효성이 지극한 착한 아들이다.   방송국 지도부 대표 경화학생의 가정방문과 함께 겨울옷, 신발, 현금 등을 전달/ 자신심을 심어줄수 ...
  • 2015-04-14
  •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 차세대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하여 대학에 재학중인 재외동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재외동포재단 중국 및 CIS지역 현지장학사업’을 매년 시행하고 있는 바, 동 사업에 관심있는 우수 동포학생들은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출서류는 반드시 도착기준으로&...
  • 2015-04-03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동북아평화연대는 다음 달 12일 중국 동포 자녀를 위한 어울림주말학교를 개강한다.  매주 일요일 서울 구로도서관에서 한국어, 중국어, 창의수업 등 3개 수업을 연다. 강사로는 교사 경력을 가진 내국인과 중국 동포가 참여한다. 국내 체류 중인 중국 동포 청소년은 이메일(1085yu@na...
  • 2015-03-31
  • 최근 북경시교육위원회는 학전교육 소학교식 교학을 엄금한다고 강조하였다. 각급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의 량호한 행위습관을 양성하는것을 위주로 하고 활동, 유희를 통해 생활규칙을 감지하고 주위세계를 알도록 해야 한다. 현재 유치원교육은 교수로 유희를 대체하고 교수형식, 교실설치, 평가방식과 생활방식 등 면의 소...
  • 2015-03-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