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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교육] '위기는 없다. 마음 다잡고 하면 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6일 16시12분    조회: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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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고중 보우, 성적이 나잖소?”

“화룡고중처럼 하면 살아난다니까.”

교육계에서 화룡고중의 행보가 화제로 되고있다.  교원대오가 흔들리고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우리 민족 학교들이 보편적으로 떠안은 격변기 몸살을 그 누구보다 심하게 겪었지만 한탄과 하소연 대신 바로 발밑에서 길을 찾으며 부단히 역경을 이겨낸 화룡고중의 최근년간의 행보, 그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주내 최고참 교장인 리창룡교장이 서있다.

한때 북경, 청화 등 명문대학생을 속속 배출하며 주내외에서 명망이 높은 중점고중으로 빛나던 화룡고중이 시장경제의 타격을 심하게 받고 저곡에 깊숙이 떨어져 상당시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실망한 학부모들이 너도 나도 학생을 전학시켰고 교원들의 사기가 바닥을 쳤으며 학교는 이러한 악순환속에서 볼품없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고중단계의 교육은 기초교육의 마지막출구로서 한 지역에서 막중한 지위에 놓여있다. 화룡시 조선족교육에서 차지하는 화룡고중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화룡고중의 현황을 감안한 화룡시정부는 당시 초중교장으로 열심히 사업하는 리창룡교장을 불러 화룡고중 부활의 중임을 기탁했다.

그렇게 2009년말 반백의 나이에 화룡고중 계주봉을 받아쥔 리창룡교장은 화룡시 정부와 인민들의 간곡한 기대를 안고 화룡고중을 부활시키려는 일념으로 창업을 방불케 하는 간고한 혁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가 선참 수술칼을 들이댄것은 교원대오였다. 학교의 주체는 교원이고 교육교수질을 제고하는 관건도 교원인데 당시의 교원대오는 학생수의 감소, 휘몰아치는 전근바람에 사기가 저락되고 규률이 문란하며 모래알처럼 흩어져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정도였다. 리교장은 교원들의 옷차림부터 시작해 인민교원의 참된 형상을 수립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고안하고 알쭌한 지도부를 구성해 함께 일련의 조치들을 밀고나가면서 교원들의 정서와 적극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세웠다.

교원들이 나서고 뭉치니 학교가 점차 생기를 띠기 시작했다. 잇달아 교수질제고를 위해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고심했고 그 일환으로 성시범성고중인 연변1중과의 교류를 제안했다. 연변1중과의 자매결연, 친선도모가 아닌 교육교수에서의 학습교류를 목적으로 까근하게 교류방안을 검토하고 지도부 성원들의 파견학습, 교연조사이의 상호교환교수 등 활동들을 정기적으로 참답게 밀고나갔다. 명교원들의 교수실력, 정보수집능력, 학교운영모식 등 연변1중의 우월한 교육자원은 화룡고중에 많은 혜택을 갖다주었다.

“화룡고중 학생을 근본으로” 하는 교육, 화룡인민이 만족하는 교육을 꾸린다는것이 리창룡교장의 학교운영 리념이다. 우수생들이 연변1중으로, 기타 고중으로 많이 빠져나간 현실에서 현유의 화룡고중 학생들의 실정에 맞는 교수를 펼쳐야 한다고 판단, “기점을 낮게, 진도를 천천히, 강의를 상세하게, 훈련을 억세게” 하는 원칙을 내놓고 매 학생을 책임지면서 사랑과 인내심, 결심을 가지고 수업을 펼치도록 했다.  고중인것만큼 최종 대학입학으로 성적이 판가름나고 가정과 사회의 기대 또한 그러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기에 이 학교에서는 대학입시 지도에 알심을 몰붓고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모지름을 썼다.

조선족학교이고 대학시험도 조선어로 치는 현실에서 이 학교는 모든 학습자료를 조선어로 번역해 취급, 교원들의 사업량은 증가됐지만 학생들의 성적이 확연히 제고됨을 맛보았다. 또한 대학교 외국어시험에서 외국어시험 성적을 높이는데 유리하고 공부하기도 보다 쉬운 점에 착안해 영어와 함께 일어반을 개설, 령기점으로 일어반은 물론 중간에서도 넘어올수 있도록 했다. 일어학과를 개설함과 동시에 이 학교에서는 석,박사생을 초빙하며 일어교연조의 실력 다지기에 팔을 걷고 나섰고 주내에서 횡적인 교류가 불편한 현실에서 경비지출을 감안하며 직접 성급이상 교육기구들과 접목했고 일어교수에서 앞장서 달렸다. 대학입시는 물론 취직과 미래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어학과 개설, 그리고 교수질강화로 인해 올해에도 2명의 일본의 대학교 학습 명액을 취득한 화룡고중은 일어에서 이미 강세를 보이면서 교육부와 일본교육기구들의 중점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고있다.

실정에 맞는 조치들에 힘입어 고중의 가장 큰 관심사인 대학입학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2009년 11.8%에 그쳤던 이 학교 일반대학이상 입학률은 2010년 29.6%, 2011년 39.4%로 올라갔다.  화룡고중에 실망하고 외면하는 학부모 및 사회의 시각을 돌려세우기 위해 리교장은 매년 초중인 화룡시3중에 가서 직접 학부모들과 대면하고 화룡고중의 현황과 결심을 성근하게 이야기했으며 고중 신입생학년 학생대회와 학부모대회에 직접 들어가 학교의 양성목표와 대책, 현황을 소상히 설명하군 했다. 화룡고중에 오는 학생은 책임지고 국내 대학에로, 또는 국외 자매학교에로의 류학으로 밀어주면서 최대한 발전을 위한 길을 마련해주고있다. 

학교를 살리고 매 학생을 살리려는 교장선생님의 열정과 책임감에 감복되여 외지전학을 멈추는 가정들이 늘어났고 지어 전학을 갔던 학생들이 돌아오면서  학교는 생기를 되찾아갔다. 리교장의 진두지휘하에 지도부와 전체 교원의 노력이 빛을 내면서 이 학교의 대학진학률은 2012년 50.5%, 2013년 89.5%로 해마다 직상승했고 지난해에는 91.1%라는 기적같은 성적을 냈다. 성적이 나니 학생들이 즐겨오고 학부모들이 신뢰하며 사회가 인정하게 되였다.

오로지 위기속 화룡고중을 되살리기 위해 혼신의 정력을 불태운 리창룡교장, 언제나 현실을 잘 분석하고 실정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그의 노력은 성전문가형교장, 과학연구형교장 등 묵직한 영예로 승화해 보석처럼 빛나고있다.

“위기는 없다. 마음 가다듬고 하면 된다”는 신조로 최근년간 저곡에서 헤매던 화룡고중을 위기에서 건져내고 부활에 성공시키며 화룡시 정부와 인민에 만족스러운 답안지를 바친 리창룡교장의 혁신과 창조의 빛나는 행보는 오늘날 여전히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많은 조선족학교와 계주봉을 쥐고 앞장서 달려야 하는 교장들에게 시사해주는바가 자못 크다는 생각이다.

“늘 생각해야 된다”고 말하던 리창룡교장의 말이 유난히 귀전에서 맴돌면서 “생각 있는 교장, 생각하는 교장”들이 더 많이 용솟음쳐나와 우리 민족교육에 활력소를 주입했으면 하는 바람도 깊어진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일복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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