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미소가 가실줄 모르는 얼굴에서 서글서글하고 푸근하며 친절한 성격이 배여나온다. 도문시조선족학교 김금순교원은 54세의 나이에도 학년주임을 맡고 특유의 인격적매력으로 상하좌우를 윤활하게 조률하며 학교의 멋진 중견으로,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고있다.
1985년에 화룡시 팔가자중학교에서 교원사업을 시작해 1996년에 도문으로 전근, 도문철도자녀제2중학교, 도문시제5중학교를 거치며 담임만 25년을 해온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점은 학생들에게 어머니처럼 아낌없는 사랑을 몰부은것이란다.
“특히 결손가정학생이 많은 현실에서 혈육의 정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어머니다운 사랑을 골고루 안겨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금순교원은 자신이 맡은 학생은 누구나 자식처럼 소중하고 평등하게 잘 양성하는것을 소임으로 간주했다. 하여 그가 맡은 학급에는 단 한명의 류실생도 없었고 그는 수차 류실생통제모범교원으로 표창받기도 했다.
“학생마다 학교에 오고싶어 하도록 하는것이 담임교원으로서 가장 중시했던 부분입니다.” 김금순교원은 학생마다 층차가 다르기에 층차별교수를 해 누구나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성적을 내도록 했다. 전 주 수학과교수경연에서 1등상을 받기도 한 김금순교원은 맡은바 수학교수에서도 실력이 있지만 부단히 발전하는 시대에 끊임없이 새로운것을 배우고 도전하며 교육리념, 교수방식을 앞장서 갱신한다.
“현재 2학년 학년주임을 맡고 교수연구나 교원들과의 소통에서 능력을 보이고있습니다. 중년에 올라섰지만 변함없는 열정과 빛나는 경험, 그리고 지혜로운 처사로 학교사업에 큰힘이 되여줍니다.” 이 학교 김현화교장은 이같이 치하하며 갈수록 중후해지는 매력으로 넘친다고 덧붙였다. 2015년에 도문 시구역의 유일한 초중 제5중학교와 제1고중이 통합해 도문시조선족중학교로 되였는데 초중과 고중이 합치다보니 학교적으로도 할일이 많거니와 교원들의 정서도 복잡했고 그러한 적응기에 김금순교원을 비롯해 중년교원들이 중심을 잡고 모범을 보였다며 김현화교장은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너그럽고 느긋해져요.” 김금순교원은 나이에 걸맞게 좋은 경험은 학교, 그리고 후배들과 공유하고 교직사랑, 학생사랑은 더 진하게 발로하면서 년장자다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중학생들과 매일 마주해야 하는것만큼 생각을 젊게 가지고 젊게 살기 위해 노력도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김금순교원의 얼굴에 찬란한 미소가 넘실거렸다.
“끝까지 교단에서 열정과 지혜를 아낌없이 쏟아낼겁니다.” 김금순교원은 언제나 그랬듯이 혼신의 정력을 몰부으며 사랑하는 교원생활의 마침표를 원만히 찍을 힘찬 준비를 계속해가고있다.
글·사진 김일복 기자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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