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교원수기]거창한 칭찬보다 알맞는 칭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5일 09시17분    조회:11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강연숙(류하현조선족학교)

/ 자료사진

입학한 시간이 지나 며칠 뒤늦게 학교에 온 여정이는 항상 경계하는 시선으로 애들과 멀리하면서 혼자 조용히 지냈다. 학습도 유희도 마다하고 한쪽 구석에서 놀이감이나 갖고 말없이 놀며 틈을 주지 않았다. 이에 나는 그의 일거일동을 살펴보며 우점을 찾아 칭찬했다.

어느 하루 점심시간 나는 먼저 먹은 몇몇 애들의 흘린 밥알을 주어담으면서 “여정이는 머리를 숙이고 말없이 먹으니까 밥알을 한알도 안흘렸네.” 라고 칭찬했다. 그 애는 고개를 들어 힐긋 나를 보더니 인차 눈길을 돌리는 것이였다. 그애한테 좀더 다가가기 위하여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애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었다. 마침 눈길이 서로 마주치여 웃음을 지어 보였더니 잠간이 나마 ‘방긋’ 웃는 그애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여정이는 무엇을 하기 시작하면 곁눈을 팔지 않고 차분히 앉아 해내는 습관이 있었다. 이튿날 나는 여정이에게 놀이감을 주며 그림에 따라 맞추라 하고 곁에 앉아 지켜보았다. 그 애가 그림에 따라 한단계한단계 맞게 맞출 때마다 나는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을 내밀기도 하였다. 여정이는 신심이 생겼는지 더 빨리 손을 놀려 다 맞췄다. “와~ 우리 여정이가 정말 대단한데~ 하나도 안 틀리고 빨리도 맞췄네!” 라고 칭찬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엄지를 내밀었더니 여정이는 나를 쳐다보며 ‘방긋’ 웃었다.

이렇게 머리도 쓰다듬고 눈도 마주치며 웃어도 주니 서로의 타이밍이 맞았다. 머리를 만져주면 칭찬해주는 것으로 알고 눈이 마주칠 때 웃어주면 자기를 좋아하고 긍정해주는 것으로 느끼는것 같았다. 여정이는 조금씩 나를 가까이하기 시작했다.

하루는 여정이가 헐떡거리며 교실에 달려오더니 수환이가 화장실에서 종이를 마구찢어 뿌려놓았다고 손동작까지 하면서 일러바치는 것이였다. 이렇게 고자질하기는 처음이였다. 나는 놀란 한편 (얘가 이제야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제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는구나)고 안도의 숨을 쉬였다.

갓 입학한 어린이들 속에는 왕왕 성격이 내성적인 애들이 있다. 그들은 늘 자신의 년령과 맞지 않게 구석진 곳에서 조용히 지내기도 한다. 이대로 발전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뿐더러 장차 성년이 되여도 의사소통능력이 결핍하게 될 것이다. 이같은 경우 교원은 아이의 우점을 발견하고 거창한 칭찬보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칭찬으로 아이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길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2017 제 10기 ‘설봉컵’교사장려 발급식 류하현조선족학교서 진행 9월 10일은 33번째 교사절이다. 10일 오전, 제 10기 ‘설봉컵’교사장려 발급식이 류하현조선족학교에서 진행,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이 집안시, 류하현, 통화현, 휘남현 조선족학교 교장들에게 각기 만원의 장려금을 발급했다....
  • 2017-09-11
  • 화룡시고급중학교의 태동화선생님이 유일한 조선족으로《길림성 가장 아름다운 교사(한개 단체 포함)》에 당선되였다. 33번째 교사절을 맞으면서 9월 6일 《2017 길림 좋은 사람 • 가장 아름다운 교사》발표의식이 장춘리공대학에서 펼쳐졌다. 길림성당위 선전부, 길림성교육청, 길림성문명판공실에서 주최하고 길림교...
  • 2017-09-07
  • 장백조선족자치현교육국의 주최로 마련된 장백현조선족중학교 2017년도 고등학교입시 표창대회가 8월 22일 오후, 장백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장백현교육국 류정 국장이 회의를 사회하고 현교육국 김경림 부국장이 을 선독했으며 장백현조선족중학교 허흥규 교장이 올해의 장백현조선족중학교 전국고등학교 입시성과에 대...
  • 2017-08-23
  • 근 한달동안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연변의 중소학교들에서는 지난 20일부터 개학식으로 신입생들을 맞이하고 있는가 하면 학생들은 교정에서 새로운 꿈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깊은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연길시제10중학교의 개학식 한 장면. 연길시제10중학교에서는 이날 개학식으로 신입생을 환영하고 우수학생,우수단...
  • 2017-08-23
  • 김정학생 금년에 17세(2000년 1월 10일생)에 나는 김정학생(녀)은 장백조선족자치현 조선족중학교 고중 3학년 문과반 학생이다. 올해 전국 고등학교 입시에서 그는 총점수 646점(소수민족 10점 추가)의 우수한 성적으로 백산시 문과 2등을 하여 북경대학 사회학부에 입학하게 되였다. 김정학생의 아버지 김윤철, 어머니 임...
  • 2017-08-23
  • “초중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단계이죠.” 연길시제8중학교 방강 교장은 초중단계의 중요성을 이같이 귀납한다. “아동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인생관, 세계관이 점차 형성되고 자기를 새롭게 알아가기 시작하며 학업을 계속하는가 아니면 직업취직의 길로 나가는가 하는 인생 첫 선택의 갈...
  • 2017-08-23
  •   우리 주 직업교육 쾌속발전의 중대한 조치로 지목되는 연변직업교육집단이 탄생되여 22일 돈화시직업교육쎈터에서 설립의식을 가졌다.   연변직업교육집단은 주정부의 지도하에 주 교육행정부문이 앞장서고 주 직속 각 부문이 협력하며 각 현, 시 정부가 참여해 전 주의 중등, 고등 직업교육 자원을 통합하고 ...
  • 2017-08-23
  •   대학꿈 이뤄주기 행동 개시   21일, 2017년 주적십자회 ‘애심으로 미래를 밝히고 대학꿈을 이루어주는 행동’ 가동식이 주정무중심에서 열린 가운데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여명 빈곤가정 학생 대표가 조학금을 받았다.   주적십자회에서 발기하고 주 및 현, 시 교육국과 련합하여 전개하는 &l...
  • 2017-08-22
  •   11일, 연길시에서는 의무교육단계 신입생 학급편성 투명화 조치를 실시했다.   이날 신입생 학년의 담임교원들이 제비 뽑기로 순서를 정한 후 컴퓨터에 명단이 입력된 학급을 무작위로 선정, 그 자리에서 학급과 담임교원이 결정됐다.   매 학급의 명단은 남녀학생 비례, 학생간부, 특장생, 외래 로무일군...
  • 2017-08-16
  • 신나는 여름방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이제 곧 맞이하게 될 새학기를 맞으면서 연길시 신흥소학교 3학년 4학급 학생들은 최미화 담임교원의 인솔하에 지난 8월 12일, 우리 민족의 저항시인 -윤동주시인의 모교와 그의 생가를 찾아나섰다.    윤동주시인의 생애에 대해 열심히 귀기울여 듣고 있는 ...
  • 2017-08-14
‹처음  이전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