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한 방학 이젠 굿바이!”
연변대학 사범분원부속소학교가 학생들의 활기찬 겨울방학을 위해 본 학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오후 이색적인 학부모+학생회의를 가졌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아이의 겨울방학계획을 발표하도록 하는 것. 이날 연변대학 사범분원부속소학교 여러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학부모와 어울려 자기의 겨울방학계획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저는 이번 방학에 배구로 몸을 단련하고 아나운서 급별 시험을 향해 기량을 다지며 스케이트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4학년 1학급 교실에서 조혜선 학생은 자신의 아나운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기량을 닦을 계획을 내놓았다.
반면, 4학년 2학급 교실에서는 학생이 아닌, 이 학급의 김현서 학생의 어머니 강영희씨가 “아이와 함께 하는 방학”과 관련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었다.
여지껏 학기말 학부모 회의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학부모회의 풍경이였다.
“쉬는 방학이라고 하지만 목적과 계획이 분명해야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계획은 학생 스스로의 자발적이고 실행 가능한 선택을 충분히 따르고 학부모가 조언하는 형식입니다.” 4학년 1학급 담임이자 학교 교무처 부주임인 조설화교원이 이색적인 학부모회의에 대해 소개했다.
방학간 계획 역시 형식적이고 발표하기 위한 데 그치지 않았으며 완전히 실행 가능하고 학부모들도 전격 지지하는 실속 있는 계획들이 하나 둘 선보였다.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적어넣으면 학부모가 실행 가능한 계획과 구체 실행시간을 정하도록 조언해주었다.
또 소조를 나누어 먼저 소조별로 교류한 뒤 각 소조의 대표들이 발표하는 가운데서 다른 학생의 계획을 들으면서 상호 비교하고 서로 배울 수 있어 학생들한테는 한차례 성장의 기회이기도 했다.
이 학교 김해련 교장은 “새 학기에 ‘나의 방학을 말해봐요’라는 활동을 여러번 진행했는데 방학 자체를 목적, 계획 있게 시작하고 총화하면 수확이 더 클 거라는 생각으로 처음 방학계획활동을 펼치게 되였다.”며 방학간 활동계획 작성활동 취지를 설명했다.
연변대학 사범분원부속소학교에서 한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소집한 학부모회의가 한학기 동안 학생들의 표현을 총화하고 성적이나 발표하는것으로 그치지 않고 학기말 학부모 회의를 학기의 끝만이 아니라 ‘방학의 시작’이자 나아가 활기찬 새로운 학기를 위한 준비활동으로 느껴져 감회가 새로왔다. 게다가 방학간 학생들의 활동계획 역시 전적으로 학생 스스로의 뜻을 따르고 학부모와 학생이 어울려 작성한 실시 가능한 계획에 대해 학부모들이 전격 지지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주발전과 가정협력을 일관하게 중시해온 이 학교의 교육리념이 그대로 반영되여있다.
학생들의 방학간 계획 발표와 함께 담임교원을 비롯해 학교 모든 교원들도 계획표를 작성하였는데 방학간 계획을 발표하는 모든 이의 얼굴들에는 여느 때보다 풍성하고 의미있는 방학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있었다.
/길림신문 김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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