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교원수기] 학생들마다 자기만의 '색갈'을 가지도록 _ 윤향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5일 05시13분    조회:9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교원수기] 학생들마다 자기만의 '색갈'을 가지도록

연길시신흥소학교 윤향란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못 보셨다면 한번 보세요. 엄청 재밌는데…”

 

동료가 재미있다고 권해서 보기 시작했다.

 

“좋은 대학에 가야 인생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부모의 인생지향으로 공부에 시달려 마음에 병이 들어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다룬 이야기로 요즘 사회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였다.

 

‘매일 학교와 학원만을 오가면서 책에 매달려 즐거운 동년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 애들, 과연 나중에 커서 행복하다고 할가? 회상이라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년의 꿈이라도 있을가?’ 하는 생각으로 우리의 교육현장을 자꾸만 되돌아보는 시점에서 이 드라마를 보는 나는 만감이 교차됐다.

 

부모들의 압력에, 선생님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마지못해 학교공부가 끝나기 바쁘게 학원으로 줄달음치고 자기 흥취와 소원과는 다른 피아노학원, 무용학원, 노래학원 등 여러가지 학원에 다니는 지금 학생들, 방학이면 부모님이 정해준 코스에 따라 개미 채바퀴 돌 듯 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려난다.

 

“방학에 학원 몇개 다녔나요?”

 

개학 첫날 나는 먼저 교실에 들어선 학생들에게 물었다. 3~4개 학원을 다녔다고 하는 것이 보통이였다.

 

“아유, 방학에 놀지도 못했겠구나!”

 

나의 물음에 그들은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는데 마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듯 하였다.

 

“네, 선생님. 하루도 논 것 같지 않습니다.”

 

“나는 학원에 안 다니겠다는데 엄마가 너무 다녀라 해서…”

 

“개학해서 학교 오는 게 두려워요. 학교 오면 또 학습임무가 가득할 걸 생각하면…”

 

침울한 그림자가 비낀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개학첫날을 맞이하는 즐거움과 설레임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하긴 또 ‘고달픈 한학기’가 시작되였으니 말이다.

 

금지옥엽으로 애지중지 키우는 자식들이 항상 최고였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공부압력에 부대끼는 자식을 보면 마음이 안스럽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부모님들은 말씀하신다. 첫시작부터 남에게 뒤떨어지면 앞으로 남의 뒤를 따르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자식이 커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남보다 더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의 똑같은 마음이다. 부모들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만이 자식들이 행복의 길로 통하는 유일한 터널이라고 생각한다. 하여 자식들에게 공부라는 ‘멍에’가 자연히 씌워진다. 아이들의 개성, 기질과는 관계없이 강제적인 교육을 들이댄다면 좋은 효과를 보기는커녕 지어 역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음악에 전혀 흥취가 없는 애를 피아노반에 보내고 보면 애도 지치고 시간을 랑비하고 경제랑비도 적지 않다. 억지로 먹는 밥에 목이 메지 않을 수 있을가? 뱁새가 황새걸음을 하면 가랑이 찢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애가 흥취를 가지고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게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왜 즐겁지 않고 효률이 나지 않겠는가?

 

 

우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매개 학생들의 개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마다 다 저만의 ‘색갈’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빛갈을 잘 발하도록 부모님들과 우리 교원들은 아이들의 기질을 살려주면서 그 기질에 알맞는 교육법을 찾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강제적인 인도가 도리여 창의력을 말살할 수 있으니 아이의 기질과는 관계없이 부모가 정한 궤도에 따라 움직이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마음을 다잡고 수업현장에 들어간다. 매일매일 신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아이가 자신의 기질 대로 살 수 있도록, 그 속에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이 내 앞에 놓인 또 다른 하나의 숙제인 것 같다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3일, 성교육시험원은 우리 성 2018년 보통대학교 학생모집 사업이 9일에 시작해 8월 21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히면서 각 모집절차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상세하게 공개했다.   성교육시험원에 따르면 향항지역 대학교 자주학생모집이 7일 전에 진행되고 4일부터 시작되는 앞당겨 모집(예술) 사업은 14일까지, 다음의 앞당...
  • 2018-07-04
  • 7월 3일, 기자는 교류, 협력을 취지로  연변대학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한국 선문대학교 황선조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였다. 한국 선문대학교 황선조 총장 1955년 1월 10일생인 황총장은 한국 홍익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 학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선문대학교 총장직과 함께 한국사립대...
  • 2018-07-03
  • 6월 27일부터 3일간 진행된 2018년 전 주 초중졸업생 학업수준시험 및 고중입학시험 채점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주교육국은 연변1, 2중 학생모집 관련 종합자질 추천생과 점수혜택 수험생 명단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연길시제3중학교 정아영 등 44명 학생이 연변1중 종합자질 추천생 명단에 오르고 주우...
  • 2018-07-02
  • 황고구화신조선족소학교 무궁화유치원 졸업식 진행   본사소식 6월 29일 황고구화신조선족소학교 무궁화유치원은 학교 다기능실에서 대반 유치원 어린이들의 졸업식을 진행하였다.   졸업증서 발급에 이어 학부모 대표의 축하발언이 있었다. 학부모 대표는 지난 3년간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회고하면서 "유치원 어...
  • 2018-07-02
  • 27일부터29일까지‘2018년 고중입시시험’이 예정된 가운데 시험장이 마련된 연변1중, 연변2중, 연길시1중 부근 도로에 교통통제가 실시된다.   교통통제는 6월27일부터 29일 7시30 - 16시30분까지 시험장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통제구간은 다음과 같다.   연변1중 동문, 태평...
  • 2018-06-27
  • 27일부터 펼쳐지는 2018년 전 주 초중졸업생학업수준시험 및 고중입학시험 그리고 고중단계 학생모집에 관련해 26일 주교육국이 점수장려 정책을 공개했다. 올해 우리 주는 보통고중에 응시하는 성급 우수학생은 3점 추가, 주급 우수학생은 2점 추가해 모집한다.   향항, 오문 동포, 대만동포, 화교, 귀국화교 자녀는...
  • 2018-06-27
  • 가정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등록금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최근 길림성교육시험원과 길림성학생지원중심에서는 공동으로 지원정책을 발표하였다.   지원정책은 입학전, 입학시, 입학후로 구분되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입학전: 학교측에서 대학입학 통지서와 함께 “대학...
  • 2018-06-26
  • 일전, 왕청현동장영홍군소학교의 40여명 사생들은 청소년모의법정 주제일 활동에 참가했다.   활동에서 교원과 학생들은 형사법정, 민사법정, 집행지휘중심 등 법원의 기초시설과 정보화 설비들을 참관하고 법원 사업일군들의 지도하에 모의법정을 열었다. 모의법정에서 ‘재판장’, ‘재판원’,...
  • 2018-06-26
  • 올해 대학입학시험에서 우리 성 조선족학교 549명 수험생 중 600점 이상 학생이 총 44명으로 집계됐다. 우리 성 조선족학교 수험생 중 문과 최고점수가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공예선 학생의 669점, 리과 최고점수가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강홍신 학생의 692점이다. 23일, 료녕성학생모집시험판공실은 2018년 대학입학시험...
  • 2018-06-25
‹처음  이전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