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춘기 자녀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10일 07시42분    조회:8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들과 말씨름을 벌이며 사는 듯합니다.
설득되지 않는 아이에게 지친 부모는 사춘기라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아이는 제 방문을 굳게 닫고 부모와의 분리를 선택하게 됩니다.

‘사춘기’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의 정서와 행동이 부모 입장에서 납득되지 않을 때 흔히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사춘기라는 표현이 ‘다른 아이들도 요맘때는 의례히 저렇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인지, 부모의 불안한 맘을 진정시키는 데에는 ‘사춘기라서 그렇다’라는 해석이 꽤나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독립은 정체성의 분화로부터 출발합니다.
아이가 커서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분화해나가는 과정이 어떤 부모들에게는 심한 불안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간혹은 부모 자신의 경험으로 아이의 행동이 설명되지 않으니 ‘이상하다’고 여기며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감적인 소통은커녕 서로에 대해 짜증과 분노를 못 참는 경우도 생기고, 급기야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 모든 혼란의 끝에는 어김없이 ‘쟤가 사춘기라서.’라는 하소연이 따라오게 됩니다.
 
사춘기의 변화는 뇌(인지)의 성숙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된 자녀는 생물학적으로 어른에 가까운 뇌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즉 논리적이고 공감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인지발달을 연구한 피아제는 이 단계를 형식적 조작기(formal operation)라고 명명했습니다.
이 같은 인지기능의 성숙은 아이의 정신내적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대표적인 변화는 아이가 자신과 타인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는 입니다.

아동기와 달리 중학생들은 더 이상 부모와 자신을 이상화(idealization)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됩니다.
정상적인 인지발달을 이룩한 중학생의 눈에는 부모가 완전한 사랑과 보호를 제공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과 마찬가지로 양면적이고 모순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더 이상 부모를 전적으로 의지하거나 신뢰하지 않고, 부모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사랑하면서 미워하는)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커서 생기는 변화이므로 이 과정은 병리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순응하던 어린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부모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억울해하며 자신과 부모의 차이를 주장한다면 우선 다행스럽게 여기셔야 합니다.
청소년기가 되었는데도 이차 성징을 전혀 보이지 않을 때, 여전히 귀여워서 좋다고 말할 부모는 아마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자녀가 중학생이 되어 전과 달리 부모에게 부정적인(사실은 양가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든다는 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이 시작된 으로 보아주어야 합니다.
 
사춘기 자녀는 부모와 다른 정체성을 가진 한 인간입니다.
아동기가 훈육에 의해 기본적인 규율을 배우는 시기라면, 사춘기는 다양한 경험을 스스로 검토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시기일 것입니다.
미숙한 아이가 자기만의 기준을 주장하니 부모로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불안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부모가 그랬듯이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믿어주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이 같은 부모의 고민과 인내를 통해 아이는 ‘자율성’이라는 중요한 자질을 갖추게 됩니다.
자율적인 아이들은 자신만의 욕구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수용받는 과정을 통해 결국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견고한 자존감을 획득하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공감입니다.

중학생 자녀가 분노를 표현하며 부모의 요구에 저항한다면, ‘사춘기’라는 말로 상황을 회피하지 마시고 공감적인 논쟁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의 경험으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비공감적인 태도로는 사춘기 자녀를 설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의 경험과 기준을 분명히 드러내고 주장하되, ‘나와 다른 기질의 아이가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언제나 개방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마치 혼란을 겪는 친구에게 조심스럽고 공감적인 태도로 충고를 하듯, 많이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도 섬세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600점 이상 수험생 18명 지난해 보다 4명 감소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 기자= 지난 6월 24일 대학입학시험 수험생들의 시험성적이 발표됨에 따라 흑룡강성 조선족 수험학생들의 성적도 잇따라 발표되였다.   조선족학생들의 대학입학 성적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를 비롯해 목단강...
  • 2019-06-26
  • 한국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건강보험 의무가입에 대해 1년 8개월간 유예 기간을 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 유학생의 건강보험 지역가입 당연적용(의무가입)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
  • 2019-06-26
  • 연줄 당기기 천춘해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봄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어느 휴일날, 나는 강변을 거닐다가 우연히 연 띄우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였다. 연이 자유로이 날기도 전에 연줄을 세게 잡아당겨 조금 날다가 휙 돌아치며 땅에 곤두박질하는 물고기 연, 하늘 높이 날아올라 연이 보일락말락 까만 점으로 ...
  • 2019-06-25
  • 모교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과 깊은 사랑, 독특한 대학문화 22일, 연변대학 장춘학우회 성립 10돐 기념행사가 장춘시농박원 연회중심에서 참가자들의 큰 공명을 자아내며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연변대학 교장 김웅을 비롯한 연변대학 지도일 군및 책임자들, 신임 연변대학 장춘학우회 ...
  • 2019-06-24
  • ● 연변1중 420명, 연변2중 800명 모집 ● 고중입시 점수장려정책에 대한 조정을 진행 6월 19일, 연변주교육국에서 피로한 데 따르면 2019년 연변 초중졸업생 학업수준시험(이하 고중입시로 략칭)이 오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게 되는데 올해 연변주 고중입시 응시생은 만 3526명이다. 응시생 중 조선어 수험생은 ...
  • 2019-06-20
  • 대화를 끝내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       “ 저 얘기를 언제까지 할 건가? 슬슬 본론을 얘기해야 할 텐데……”   정작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상대방이 다른&n...
  • 2019-06-20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