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끝내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
“ 저 얘기를 언제까지 할 건가? 슬슬 본론을 얘기해야 할 텐데……”
정작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상대방이 다른 이야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으면 속이 타들어간다. 이때는 ‘화제를 바꿔야겠는데요!’라는 사인을 암암리에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시계를 힐끗힐끗 보면서 자기가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취하는 포즈이므로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도 금방알아챈다. 그런데 가끔 이런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자기 얘기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이나이가 꽤 많은 연장자이면 “ 저, 죄송합니다만……” 하고 말을 중간에 자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시계를 계속해서 힐끔힐끔 본다는것도 너무 노골적이어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손에 들고 있는 볼펜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것도 하나의방법이다. 꼭 볼펜이 아니더라도 책상 위에 놓인 자료를 떨어뜨리면 상대를 놀라게 함으로써 말을중단시킬수 있다. 일단 상대의 말을 중단시켰다면 “실례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하고 발언권을 내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
그래도 상대방이눈치를 채지 못하면 ‘타임아웃’이라고 일컫는 심리 테크닉을 사용한다. “ 말씀중에죄송합니다만 잠간 화장실에 좀 ……”하고는 그 자리를 잠시 떠난다. 화장실도 못 가게 붙들어놓고 자기 이야기를 들으라고 강요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느긋하게 화장실에 다녀와서 자연스럽게화제를 바꾸면 된다.
화장실 핑계 외에도 자리를 비울 구실로 “ 어! 급한 전화가 와서 ……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 “커피 대접하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하는 방법도 시도해 볼만하다.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롯시나도 바그너를 상대로 이 수법을 사용했다. 바그너는 상대방의 입장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그런 바그너가 오면 롯시나는 “ 잠깐 냄비 불을 보고 올게요”라느식으로 5분 걸러 이야기를 중단시켜 바그너의 장황한 말을 용케도 빠져나갔다고 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중에서 가장 효가적인 것은 물이나 음료를 단숨에 들이키는 것이다.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을 때는 상대방의 자세나 행동을 무의식중에 똑같이 따라하게 되는 심리가 있다. 내 행동에 이끌려 상대방도 덩달아 음료수를 마시게 되면 이야기에 한순간 틈이 생긴다. 그 틈을이용해 “죄송합니다만 슬슬 일어서면 좋겠는데,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라는 식으로 말을 하면용건을 꺼낼 기회를 만들수 있다. 그러면 상대도 “이야기에 몰두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하면서 정작 하고 싶었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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