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생일선물
김형민
(룡정시룡정실험소학교)
지도교원: 김향화
나는 생일이 다가오니 하루에도 몇번씩 핸드폰달력을 들여다보며 우리 가족을 위해 한국에서 힘들게 일하는 엄마가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올해에도 엄마가 없이 생일 쇨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허전해난다.
드디여 내 생일날이 되였다. 그 날은 주말이라 아침 늦잠에서 일어나 거실에 나가니 누나가 “형민아, 생일 축하해! 누나가 회사에 일있어 나가니 생일은 저녁에 쇠자. 생일케이크는 누나가 저녁에 올 때 사올게. 그리고 오늘은 사랑하는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특별한 생일선물도 준비해올게.”라고 하며 밖으로 나갔다.
누나가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으면서 나는 누나가 말한 특별한 생일선물이란 혹시 내가 욕심내던 필갑통, 아니면 멋진 브랜드등산복… 여러가지로 궁금증이 가득했다.
숙제도 하고 텔레비죤도 보고 하면서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나를 곯려주기라도 하듯이 오늘따라 시간이 어찌나 늦게 흐르는지 나는 막 짜증도 나고 화가 나 몇번이나 시계를 들여다보고 밖을 내다보았는지 모른다.
드디여 누나와 약속한 시간이 좀 지나자 초인종소리가 울렸다. 난 한달음에 달려가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한손에 생일케이크를 든 누나가 웃으며 서있었다. 특별한 선물은 커녕 종이팩 하나도 없었다. 눈을 씻고 누나의 아래우를 살펴봐도 아무 것도 없었다. 혹시 누나가 특별한 생일선물을 어디에 숨겨놓은 거 아닐가? 누나 뒤를 살펴보려고 하는 순간 “짠—” 하며 누나가 비켜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누나 뒤엔 내가 꿈에도 보고 싶어하던 엄마가 웃으며 서있을 줄이야! 너무나 뜻밖의 기쁨에 난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엄마를 바라만 보다가 “엄마—” 하며 엄마한테 와락 안겼다.
오늘 누나한테서 받은 특별한 생일선물에 난 너무나 행복했다. 기분이 짱 좋다.
누나, 사랑해요.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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