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서법] 어린이 '고전명작 읽기' 강요하지 마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8월23일 20시56분    조회:15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고전명작은 어려워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편집한 고전명작은 괜찮지 않나요?”

강연을 할 때마다 받는 단골 질문 중 하나입니다.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 중에 고전명작을 독서교육의 목표점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인된 최고의 책이 고전명작이니, 아이가 그 최고의 책들을 읽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최고의 책이고, 독서 효과도 큽니다. 문제는 이 책들 대부분이 아이가 읽기에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부모님들마저 재미를 느끼며 읽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읽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의 과정도 원활하지 않다는 뜻이고, 글자를 읽겠지만 독서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독서능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고전 명작은 그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내용을 축약하고 문장을 쉽게 바꾼 소위 ‘문고판 고전명작’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가 재미있게 읽어낸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독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전명작 하면 떠오르는 어떤 특별한 독서 효과에 대한 기대는 내려 놓으셔야 합니다.

모든 문학작품은 그 자체로 완결된 구조를 갖춥니다. 이 구조는 매우 엄밀해서 단어 하나, 설정 하나만 빼거나 바꿔도 문제가 생길 정도입니다. 주인공이 입은 옷이 ‘보라색 망토’라면 보라색인 이유, 망토인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보라색 망토’라는 묘사를 빼버린다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 하나가 실종돼 버립니다. 독자가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그런데 문장 자체를 쉽게 바꾸고 에피소드를 덩어리째로 덜어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윌리엄 제럴드 골딩의 ‘파리대왕’은 섬에 조난당한 아이들을 통해 인간의 무서운 본질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문제적 작품인데, 만약 이 작품을 축약한다면 다소 불쾌한 버전의 ‘15소년 표류기’처럼 변하고 말 것입니다. 원래의 고전명작과는 다른 작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니 독서 효과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훌륭한 독서가 될 수는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고전 명작들 대부분이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 구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충분히 재미있는 독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고판 고전명작을 재미있게 읽었을 때 발생하는 독서 효과는 자기 또래가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를 읽었을 때의 독서 효과와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어떤 책을 더 재미있게,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느냐가 독서 효과를 좌우할 뿐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문고판 고전명작을 읽겠다고 하면 말릴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아이는 낯선 시대, 낯선 인물들을 접하며 색다른 자극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자기 또래 동화책에 푹 빠져 문고판 고전명작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억지로 강권할 이유도 없습니다. 아이는 책 속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훌륭하게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독쌤’ 최승필은?

독서교육전문가이자 어린이·청소년 지식 도서 작가다. 전국 도서관과 학교 등지를 돌며 독서법 강연을 하고 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쓴 책으로는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과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사람이 뭐야?’(창비) 등이 있다. 교육 잡지 ‘우리 교육’에 독서문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최승필 | 독서교육전문가


© 레이디경향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6월 23일, 연길시교육국에서는 를 발부하여 상시화 전염병예방통제를 잘하는 토대에서 2022년 6월 24일부터 오프라인강습을 회복한다고 밝혔다. 통지는 아래와 같다.    1. 이번 강습회복 교외강습기구들로는 교육행정부문의 운영허가증(办学许可证) 심사비준을 거치고 영업허가증(营业执照)(또는 민영비기업단위...
  • 2022-06-23
  • 료녕성 대학입시 점수선 발표 辽宁朝鲜文报 2022-06-23 17:48 发表于辽宁 보통류 력사학과류 특수류형 학생모집 점수선: 500점 본과 점수선: 404점 전과(고등직업교육, 사전모집 전과) 점수선: 150점   보통류 물리학과류 특수류형 학생모집 점수선: 501점 본과 점수선: 362점 전과(고등직업교육...
  • 2022-06-23
  •    오늘부터 여러 지역의 대학입시 성적이 잇따라 공포되고 원서 작성사업도 곧 시작됩니다. 5월 31일까지 전국 대학교는 모두 3013개소인데 그중 일반 대학이 2759개소, 성인 대학이 254개소입니다.        아래 명단 (향항, 오문 대만 지역 대학교 제외)을 보면서 수험생들과 대...
  • 2022-06-23
  • 6월 14일, 기자는 2022년 길림성 일반대학입시 온라인 채점장소를 방문했다. 채점일군들이 컴퓨터를 마주한 채 한창 채점업무로 바삐 보내고 있었다. 료해에 따르면 이번 채점업무는 6월 20일전까지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채점현장에서 2022년 길림성 대학입시 어문과목 채점팀 팀장 송상(宋祥)은 "올해 약 190명...
  • 2022-06-15
  •   교육부 교육고시원은 8일 정황통보를 발표하여 대학입시 시험문제 류출 의심 상황에 대해 회답했다.    통보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6월 7일 오후 대학입시 수학 시험이 끝난 뒤 한 네티즌이 전국수학 을(乙)시험지, 수학 전국신대학입시I 시험지의 부분적 시험지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험 문제 류...
  • 2022-06-08
  • 6月7日晚,有关2022年高考数学考试疑似有人泄题或作弊的消息在网上流传。对此,澎湃新闻从教育部教育考试院获悉,教育部教育考试院已接到相关的举报,并已向公安机关报案。 2022年全国高考数学考试于6月7日15:00-17:00举行。该场考试结束不久,网上开始流传一些截图,截图显示,有人于15:48分在某群里询问谁会做高三数学题...
  • 2022-06-08
  •     주교육국에서 알아본 데 따르면 전 주에서 8763명 수험생이 올해 대학입시에 참가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874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주교육국에 따르면 올해 대학입시를 위해 우리 주에서는 8개 시험구, 13개 시험장소, 318개 시험장을 마련했다. 이 밖에 격리시험장 63개, 비상용...
  • 2022-06-06
  • 2022년 대학입학시험이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대학입학시험에 신청한 료녕성 수험생은 총 24만 5,259명으로 그중 단독모집에만 신청한 수험생은 3만 7,553명, 통일시험에 신청한 수험생은 20만 7,706명이다.   올해 대학입학시험에 신청한 료녕성 조선족학교 수험생은 총 489명(단독모집 포함), 지난해보다...
  • 2022-06-06
  • 今年延吉3284名考生高考!设置:普通考点、备用考点、隔离考点、救治考点……   2022年全国高考即将拉开帷幕。今年,延吉市普通高考报考考生共3284人。全市设置3个普通考点、1个常规备用考点、2个隔离备用考点、1个救治考点,确保考试安全顺利。   据了解,设置的3个普通考点,分别是延吉市第一高级...
  • 2022-06-02
  •     2022년 대학입시 전국 통일시험은 상해시에서 연기하는 외 기타 지역 전부 6월 7일부터 8일까지 치르게 된다.   올해 대학입시 수험생은 1,193만명으로 재차 력사 기록을 쇄신했다. 모든 대학입시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따낼 것을 기원한다.     출처 | 신화사/길림신문
  • 2022-06-01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