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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 자랑] 나의 본보기□김령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월12일 09시34분    조회: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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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본보기

연길시 13 중학교 8-5 반  김령 

 
  
김령 학생

우리집 부근에는 길거리에  나서서 물건장사를 하는  장사군이 많다. 그중에서도 우리집부근의 두부장사는 가장 오래동안 물건을 팔아왔다. 
 
  처음에 두부장사는 길거리옆의 큰집에서 조그마한 자리를 세를 맞고 몇년동안 두부장사를 해왔었다. 부근에 두부장사를 하는집이 그집밖에 없어서 두부장사는 꽤 잘되여 갔다. 
 
 
어느날 나는 엄마, 아빠의 말을 우연히 엿듵게 되였다. 
 
  "그 집앞에 두부집하는 곳 있잖아! "
 
  "응!? "
 
  "그 (동량두부집)말이야. 20모 짜리 두부를 한판 팔면 6원 밖에 리익이 없대. "
 
  "맞어, 그 집 하루에 5-6판 판다던데 하루에 겨우 25-30원 버는거야? "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며칠후 나는 이런 광경을 보게 되였다.두부장사가 흡사 집주인듯 해보이는 사람한테 머리를 숙이는것 말이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인차 돈을 지불할게요! "
 
  "안돼요, 이게 벌써 몇달째예요!! 안돼요, 당장나가세요. "
 
  감당 못하는 돈에  쫒기는듯했다.  하나밖에 없는 두부집이라 사람들은 안타까와 했다. 하지만 다 겉으로만 안타까워했지, 정작 도와주는 사람은 단 한사람 도 없었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있은 뒤 두부장사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며칠뒤 길 한판에 (동량두부집) 이라는 커다란 간판을 보게 되였다.두부장사가 돌아왔다는 생각에 나는 내심 반가워 했다. 그 후로는 그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이 두부를 팔기시작했다. 가끔 우리집 청국장도 가져다 파신다고 했다 .
 
  그리고 며칠뒤 새벽 다섯시경, 새벽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보았다.

엄동설한에도 그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두부를 파시느라고 송골송골 맺힌 땀을, 몇년 동안 돈에 쫓기며 살아와 주름투성이가 된 아저씨의 얼굴과 손을. 나는 새삼 느꼈다.

아저씨한테서 나는 무언의 힘과 용기를 얻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끈기 있게, 포기하지 말자고... 

조글로/어린이 활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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