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넷에 따르면 해발 2천200m의 고지대에 있는 화산 호수인 천지는 짙은 안개가 끼고 눈,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날이 연중 30%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백두산을 찾는 연간 160여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70~80%는 정상에 올라서도 천지를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천지를 보기 위해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이 여름철 성수기 수준을 유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장백산(長白山)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날씨가 매우 좋아 천지가 뚜렷하게 보이는 날이 7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예년과 비교하면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첫눈이 내린 천지 일대는 낮에도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무는 초겨울 날씨지만 천지의 장관을 직접 보는 '행운'을 잡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만에서 온 한 관광객은 "어떤 사람은 장백산에 7번이나 왔는데도 천지를 못 보고 돌아갔다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 와서 천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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