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화장품 보부상 이렇게 돈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9일 08시23분    조회:42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 사진=김형민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 사진=김형민

면세점이 관리하는 중국인 화장품 보부상 "월 1억원 구매 큰손"

8일 오전 방문한 서울 명동 소재 롯데면세점. 중국 관광객들로 북새통이었다. 가장 북적이는 곳은 단연 화장품 매장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면세점 봉투 서너 개에 화장품을 가득 채워 넣고 있었다. 이 중 쇼핑카트에 화장품을 싣고 다니는 중국인 쇼핑객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화장품 매장에 들러도 일반 쇼핑객처럼 줄을 서지 않았다. 이들이 매장에 들어서면 매장 직원이 달려와 그들을 맞았다. 이들은 수첩을 보며 유창한 한국말로 물건을 주문했다.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특별 대접을 받는걸까. 직원은 그들이 주문한 물건을 창고에서 따로 가져와 카트에 실었다. 이들은 이렇게 매장을 돌며 카트 안을 가득 채웠다.

◆ 면세점이 관리하는 VVIP, ‘중국 보따리상’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 사진=김형민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 사진=김형민

이들은 바로 중국인 면세 보부상이다. 보부상(褓負商)은 전통사회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가 이루어지도록 중간자 역할을 했던 전문적인 상인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중국에는 이런 보부상들이 편법으로 한국 면세점과 중국 소비자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보부상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서울 면세점을 돈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 면세점 등을 돌며 국내 화장품을 평균 월 1억원 이상씩 구매한다. 국내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약 10명~15명의 중국인 보부상을 따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중국 보부상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시중가 대비 절반 이하로 물건을 구매해 중국에 있는 중간 유통업자에게 넘긴다. 중간 유통업자는 이들에게 받은 물건을 다시 온라인 업자에게 넘긴다. 보부상은 물건값의 1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여기에 면세점 VIP가 되면 구매가격의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면세점이 지급하는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인 유학생·조선족들이다. 중국인은 면세 한도가 없기 때문에 이들은 마음껏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화장품 판매를 하던 조선족이 이런 보부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월급보다 2~3배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부상은 면세점 최상위 등급 고객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보부상을 LLVIP(롯데면세점 최상위 등급 소비자)로 대우한다. LLVIP는 면세가 대비 최고 33%까지 할인받는다. 서울 소재 면세점 대부분이 같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직원은 보부상 얼굴을 모두 알고 있다. 이들이 방문하면 별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특별관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렇게 구매한 제품은 평택항 등을 통해 본국으로 보내진다. 중국에 전달된 물건은 온라인 몰이나 화장품 편집숍(여러 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매장) 등에 유통된다. 원래 면세가보다 33% 가량 저렴하게 구매해 넘기기 때문에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가격은 국내 화장품의 면세점 가격과 동일하다. 중국 소비자는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한국 면세점에서 사는 것과 똑같은 화장품을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화장품업체, 중국 입소문에 보부상 이용
 
중국 상하이 에뛰드하우스 매장 / 사진=김형민
중국 상하이 에뛰드하우스 매장 / 사진=김형민

국내 화장품 업체도 이들 보부상을 이용하고 있다. 해외 화장품이 중국에 유통되는 데는 평균 2년이 넘게 걸린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선 허용되는 화장품 성분은 우리와 다르다.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비슷한 성분의 화장품도 제품이 다를 경우 시험성적서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화장품 테스트 기간동안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중국인 보부상을 활용한다. 중국인 보부상이 편법으로 유입한 제품이 입소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이미 공공연히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중국에 화장품이 흘러들어 갈 수 있게 유도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면세점을 이용한 편법 반입을 강력히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이 넘는 화장품 편법반입을 밀수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보부상이 그동안 중국에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 같은 편법 수출이 늘수록 국내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신뢰도는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현재 정식 작성단계에 들어선 중국다성구역도시군발전계획(跨省区城市群规划)에 따르면 중점적으로 5대 국가급도시군을 건설하게 되며 9대 구역성도시군 즉 국가2급도시군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연길시가 국가2급도시군발전계획에 들었다고 연길시당위 재정경제판공실에서 일전에 밝혔다. 5대국가급도시군에는 장강삼...
  • 2015-02-27
  • 몇해전까지만 해도 설련휴동안 집에만 붙박혀있거나 타지 관광지로 려행을 계획했던 주민들이 주내 관광지, 오락시설을 찾아 정월 초이튿날부터 붐볐다. 보다 풍성해진 주변의 볼거리, 놀거리와 서서히 변화된 설소비 관념때문이다. 설기간 정상 영업한 류통업체와 료식업체, 관광업체에서 할인과 설특별가 등으로 소비자들...
  • 2015-02-26
  •   화분에 키우는 식물도 유행을 탄다. 80년대 개혁개방과 함께 전국을 휩쓸었던 군자란, 소염과 미용의 기능이 있다 하여 90년대 집집마다 창턱에서 키워졌던 알로에, 산소발생량이 많다고 알려졌던 고무나무, 설을 좌우하여 피는 두견화(杜鹃花)가 그랬다. 그러나 요즘은 기존의 화분식물 보다는 아담한 체구에 줄기나...
  • 2015-02-26
  •   훈춘시에서 석탄화학공업, 신형재료, 해산물, 목재, 방직복장, 신형건재, 온주공업, 항공, 건강산업, 국제물류 등 10대 공업단지건설을 전극 추진하고있다. 지역우세에 힘입어 “3대 공업단지”가 때맞게 흥기하고있다. 3국 교접지에 위치해있는 훈춘시는 중국이 륙로로 일본해에 진입할수있는 유일한 통로...
  • 2015-02-25
  •   서비스업이 무척이나 발전해있는 우리지역에서, 그것도 우후죽순처럼 늘어서있는 커피점 속에서 생존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차별화된 서비스전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카카오커피전문점이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커피전문점의 시작은 지난 10여년 우리지역에서 본인의 ...
  • 2015-02-25
  • [북경=신화통신] 13일,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재정부는 일전에 공동으로 “2015년 도시주민기본의료보험사업을 잘할데 관한 통지”를 인쇄발부했다. 통지는 2015년 각급 재정에서 도시주민의료보험에 대한 보조표준을 인상하고 2015년 도시주민 개인이 납부하는 보험료기초도 상향조...
  • 2015-02-25
  • 中 조선족 CEO, 스마트폰 直마케팅 인기 영어 강사 출신 나영호 CEO, 스마티잔 T1 들고 네티즌 직접 공략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영어 강사 출신 조선족 사업가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티잔을 설립하고 지난해 5월 첫 모델 ‘스마티잔 T1’을 출시한 나영호(羅永浩ㆍ뤄융하오ㆍ43) ...
  • 2015-02-25
  • 17일 둘루스 조지아 한인상의 사무실에서 이경철 한인상의 회장, 김송전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 이혁 상의 부회장(왼쪽부터)이 양해각서 체결후 한자리에 모였다.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경철)는 17일 중국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최영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 2015-02-19
  • 한국외환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인민페 직거래체제가 주로 은행간의 경쟁으로 이루어지면서 9일의 거래량이 103억 5400만원에 달해 지난해 12월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거래 차수로 계산할 경우 한화와 인민페의 거래는 이미 딸라와 한화의 거래를 초과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의  한화와 인민페...
  • 2015-02-16
  • 13일, 연길에서 소집된 전 주 공상행정관리사업회의는 지난해 시작된 공상등록제도 개혁, 민생보장사업 등에 대한 지난해 사업을 총화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공상행정관리부문에서는 공상등록제도 개혁을 전격 추진해 등록자본납입등록제를 시행하고 기존의 기업 전년 검험제도를 년도보고 공시제도로 개정했...
  • 2015-02-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