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룽징(龍井)시가 관광지를 조성하며 항일투쟁 역사를 부각시켜 역사탐방 중심지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8일 연변신문망에 따르면 룽징시 정부는 지역의 항일 역사자원을 활용, 확충하고 역사시설을 건립·보수해 연간 7만~8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거 늘릴 계획이다.
룽징시는 역사탐방객들에게 일본제국주의 침략사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연초부터 룽징 시내 옛 간도일본총영사관 내 역사박물관을 설계·시공했으며 관광안내판을 세우고 인근 도로를 보수했다.
이에 앞서 시 정부는 윤동주(1917~1945) 시인의 발자취를 더듬고자 룽징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난 2012년 이후 총 350만 위안(약 6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명동촌 내 윤동주 생가를 복원·확장했다.
생가에는 윤동주가 어린 시절 공부하던 방, 방학 때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하던 방 등이 복원됐다. 인근에는 외삼촌이 건립한 명동교회, 작품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 등도 남아있다.
룽징시는 이 같은 역사성을 감안해 상급 지방정부인 연변자치주와 협의해 윤동주 생가를 '국가 3A급 관광지'로 지정받아 주요 방문지로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가곡 '선구자'로 널리 알려진 하이란(海蘭)강 주변에 민속특색경관 관광마을을 조성하고 조선족민속문화광장, 조선족특색주거지 등을 만들어 탐방객들의 숙소 겸 방문지로 활용키로 했다.
룽징시 관계자는 "우리 시가 보유한 항일투쟁 자원을 통해 탐방객들이 역사의 교훈을 얻도록 하고 관광산업 진흥에도 활용하겠다"며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해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