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이란 미명을 갖고있는 지역민들의 장훈도시간 철도가 뜨거운 관심아래 드디여 래일이면 개통된다. 우리 삶에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가져다줄 속도혁명, 우리 사는 이 땅의 력사에 또 한 획이 그어진다. 올해 유난히 국경절 련휴를 앞두고 려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훈도시간철도선의 개통과 무관하지 않다.
연길시 길림천우그룹에 출근하는 김명희(33세)씨는 국경절 당일 고속철을 리용하여 장춘에서 열리는 대학동창모임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길에서 두시간밖에 안 걸리니 고속철을 리용하는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대학교를 다닐 때는 장춘행 기차 침대표를 구하지 못하면 학교 갈 일이 아득했었는데 이제 다 옛말이 되겠군요. 장춘이 두시간 생활권에 들어오다니… 꿈만 같습니다.” 하며 감개를 표한다.
더 나아가 연길에서 대련까지 5시간, 북경까지 9시간, 할빈까지 4시간이라니 여직 이런 신세계를 모르고 어떻게 살아왔던가싶고 그래서 20일이 더욱 기다려지는 마음이라고 한다.
고속철의 원조는 일본이다. 1964년 도꾜올림픽 개막과 함께 신간선의 운행을 시작했는데 그해 10월에 벌써 도꾜와 오사까 구간을 시속 270킬로메터로 주파했다. 당시 신간선이 아주 비싼 료금에도 불구하고 승객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인류의 진보는 속도에 있다”고 할만큼 인류는 부단히 속도의 제한을 극복해왔다. 걷는것에서 시작해 말을 타고 속도를 단축하고 배를 타서 대륙을 넘나들었으며 자동차, 기관차, 비행기 등을 발명함으로써 지구의 모든 곳을 터전으로 삼았다.
우리 나라 고속철을 살펴본다면 2004년 고속철건설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서부터 지난해말까지 고속철도 총길이가 1만 5890킬로메터에 달하여 세계 총길이의 57.2%를 차지한다. 북경- 상해구간이 시속 486.1킬로메터를 기록하면서 세계 철도 운행사상 최고속을 기록했다.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기때문에 운행이 정확하고 도심에로의 접근성과 경유지의 선택이 편리하며 대기오염이 없다는 등 다양한 우점때문에 철도교통이 다시 각광을 받고있는 추세이다. 이제 동북의 끝자락인 훈춘에까지 고속철이 삽입됐다. 산 좋고 물 맑은 우리 연변땅에 렬차가 들어선지 93년만에 반짝이는 레루우로 날파람 있는 은빛 룡이 꿈틀거린다. 국제 개방도시 훈춘의 땅길이 훤히 열렸다.
속도의 제한은 극복되기 위해 있는것, 속도는 진보를 촉진할것이다. 아침에 3국 접경의 훈춘 방천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저녁에 북경의 먹자거리를 활보하는것이 례사로운 일로 될것이다. 티켓을 끊자, 이번 국경절에는 아무데라도 가야겠다. 고속철시대, 우리 터전- 도약을 꿈꾸는 연변땅이 벌써부터 들끓는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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