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창업이 시도되고있는 시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인터넷과 관련된 창업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적어도 많은 자본금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이다. 하지만 무한경쟁의 시대 인터넷관련 창업 역시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자신만의,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가 없으면 성공이란 그저 남의 일에 불과하다.
16살에 고향인 룡정을 떠나 타지를 돌던 최호남(1986년생)씨가 인터넷창업에서 성공을 이루기까지 그리 쉬운 과정은 아니였다.
2008년, 7년 넘게 타지를 돌던 최호남씨는 연변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동안 심수, 광주, 대련, 청도를 돌면서 서빙도 하고 한국회사에 취직도 하며 헬스트레이너, 가이드로도 일해보았으나 돈이 모아지지도 않았을뿐더러 지속발전이 가능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당시까지만 하여도 Taobao.com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2009년 지인들과 함께 패션전문독립쇼핑몰사이트를 구축하여 운영한다. 그동안 패션스타일에 관심이 많았었기때문이였다고 한다.
인터넷과 관련된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던 시절이였으나 그의 쇼핑몰은 그나마 량호한 실적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3년여가 지났다. 그러나 실적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 종합쇼핑플랫폼 구축을 완성한 Taobao.com의 위력이 날로 강해졌기때문이다.
어쩔수 없이 그는 독립쇼핑몰을 접고 한국으로 떠난다. 당시 상황에 대하여 그는 “아시아패션의 중심이라고 일컫는 동대문에서 어떻게 하는지를 한번 보고싶었다”고 말한다. 5개월여의 배움속에서 그는 패션과 관련하여 좀 더 성숙된 시각을 가지게 된다.
지난해, 그러니까 2014년 4월 그는 인터넷쇼핑관련 창업을 다시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는 독립쇼핑몰이 아닌 Taobao.com에 입점했고(Taobao.com 상가직접접속번호 582575)포커스는 한국식 남성복전문에 맞췄다. 판매하고있는 의류는 전부 자체 상표인 CL패션(希尔服饰)를 부착하면서 독자적인 디자인을 택했다.
그의 인터넷매점은 순식간에 호응을 얻었다. 창업 1년 6개월이 되는 현 시점에 직원은 10명으로 늘어났고 매출은 일 30건을 넘긴다. 그리고 그는 가끔 자체사이트의 패션모델로 등장하기도 한다.
직원이 너무 많은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그는 “직원을 조금 적게 쓸수도 있겠으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직원 작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선택”이라고 한다.
전자상거래의 미래에 대하여 그는“인터넷소비자는 분명 늘어나고있다”며 발전전망이 매우 좋은 분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들만의 특화가 없으면 안될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분야별로 서로 다르겠지만 초점을 소비층과 가격대 그리고 지역에 어떤 형식으로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한다.
연변일보 정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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