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꼭두새벽부터 스케트애호가들은 삼삼오오 짝을 무어 자발적으로 무지개다리스케트장에 모여들어 간밤에 얼음우에 내린 눈을 깨끗이 쳐내고 있었다. 그 다음 얼음질을 위해 물까지 뿌리면서 스케트장을 반들반들하게 닦아놓기 시작했다. 이렇게 새벽부터 근 두시간동안 부지런히 손발을 움직여야 매끈한 얼음우에서 스케트를 탈수 있다고 한다.
“전번 주말에는 백여명 애호가들이 스케트 타러 왔댔습니다.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취미로 운동을 같이 할수 있기에 아마 이네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스케트장에 손을 본 연길시중로년스케트협회 차경식애호가는 다른 한편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아침마다 스스로 스케트장을 찾아와 저마다 비자루를 들고 눈을 치고 얼음에 물을 주고… 해당책임자가 도급 맡기전까지 중로년스케트애호가들은 모두 함께 이 스케트장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여러 애호가들이 겨울마다 아낌없이 마음을 써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이왕에 비해 3메터 정도 너비를 넓혔기에 과거 200메터 코스에서 250메터까지 길이가 더 늘어나게 되였다고 한다. 다년간 겨울철마다 연길시 무지개다리스케트장은 애호가들 스스로 만들어온“열려있는 빙장”으로 이네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보금자리로도 거듭나고 있다. 이날 스케트장을 찾은 연길시민 한선생(80세)은“무지개다리스케트장은 겨울에도 바람이 적게 불어 중로년애호가들이 스케트 타기 매우 적합합니다. 겨울이라 해도 몸을 움직여줘야 건강을 계속 유지할수 있습니다”라며 이제 도급이 시작되더라도 중로년스케트애호가들한테만 수금하지 말았으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겨울운동의 즐거움과 신체단련도 겸할수있는 스케트 타기, 그러나 마냥 재미있다고 해도 주의해야 할 몇가지 점이 있다. 더구나 중로년들이라면 더 류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근육 부상이 잦아질수 있기에 운동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스케트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운동후 몸은 더우나 장시간 드러나 있는 귀, 코, 얼굴이 동상을 입을수 있기에 사전 대비를 잘해야 한다. 한편 기온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필요한 당분도 섭취해야 하다. 특히 동작 폭이 넓은 스케트운동에는 가볍고 따뜻한 운동복장이 적합하고 운동후에는 감기예방 차원에서 땀을 제때에 닦고 옷을 인차 갈아입어야 한다.
겨울이 점점 깊어지면서 요즘 스케트애호가들이 분주히 빙장을 찾아나서고 있다. 스케트라는 겨울운동을 통하여 신체를 단련하는것은 좋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와 겨울 안전에 절대로 소홀해서는 안된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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