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 격식과 거품 뺀 와인, 마니아층 생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29일 09시18분    조회:124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해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수입와인 총량은 3억 8300만 리터로 전년대비 1.59% 늘었다. 수년간 중국 와인수입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와인수입량이 전년대비 두자리수 성장이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인민넷의 한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와인 수입량은 2018년 7억 9000만 리터로 불과 4년만에 2배이상 커질 전망이다.

와인문화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와인문화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가?

고주망태가 되도록 “부어라, 마셔라”하던 우리의 음주문화와 달리 최근에는 술의 맛과 향 자체를 음미하며 즐기는 문화가 점차 형성되고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자그마한 규모의 와인바가 생기는 등 무거운 격식을 벗어던진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길수 있는 곳이 속속 생기고있다. 지어는 가볍게 식사 한끼를 해결할수있는 자그마한 가게에서도 와인이 판매되고있다. 설대목을 앞두고 건강한 술문화를 고려한 선물용으로 와인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한다.

이렇듯 와인이 서서히 대중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시도는 불과 최근에 와서 시작됐다. 아직까지 와인이 대중화되였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기존의 보수적인 와인소비문화에 딴지를 걸듯 신선한 발상의 와인마케팅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있다.

26일 저녁, 연변대학 부근의 한 자그마한 가게에서 “알고 마시는 와인, 건전한 술문화”라는 슬로건을 내건 “테루아”와인시음회가 한창이였다. 와인과 그에 걸맞는 료리가 함께 하는 시음회였다.

시음회 진행자는 연변그랜드솔루션유한회사 채성철(31살)사장,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와인과 음식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놓았다. 와인 구입시 알아야 할 상식들도 콕콕 짚어준다.

“나에게 어떤 와인과 어떤 음식이 잘 맞는지 테스팅 하는 시간을 가지고 와인 한병에 담겨있는 많은 철학과 오묘한 맛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채성철사장이 하는 말이다.

격식에 찬 기존의 와인문화에서 벗어나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와인을 즐기라는 의미를 전달하려는게 시음회가 담은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그의 와인시음회는 이번까지 7회째 이어지고있다.

이날 있은 시음회에서는 와인 인문학을 강조한다. 세계의 와인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력사의 흐름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인생에 등장했던 와인의 이야기를 함께 버무려냈다.

유럽려행을 하면서 우연하게 한 포도농장을 방문했던것이 인연이 되여 와인사업을 시작한 채성철사장은 와인의 “사치한 사교용술”이라는 통념을 깨고저 외국인업체와 직거래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와인의 거추장스러운 격식뿐아니라 거품 낀 가격도 함께 벗어던진것이다. 주로 대중적인 가격의 와인이 소비된다. 분위기 있는 와인바나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고가의 와인이 팔리는것에 비하면 매우 실용적인 가격이다.

이렇듯 와인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는 가운데 “테루아”와인시음회와 같은 시음회나 와인강의, 크고작은 규모의 와인파티까지 우리 주변에서 많아지고있다.

고급레스토랑이나 호텔 대신 소박한 분위기의 와인바를 찾는 이들이 늘고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을 구입해 집에서 즐기는 이들도 부쩍 늘어났다. 와인은 이제 더이상 특정 계층의 향유물이 아닌 어디서든지 쉽게 구입해서 마시고 즐기는 술이 되였고 글로벌세상에서 타문화를 리해하고 몸에 익히려는 마니아층들이 생기기도 했다.

와인문화가 연변에서 서서히 정착을 시도하고있는것이 최근에 와서라고 하더라도 와인을 그저 술로 보기에는 무언가 다른 면모가 있다는걸 어렴풋이 감지하게 된다. 그동안 사교의 매개체이며 모임의 의미를 한층 높여주는 기능을 와인은 말없이 조용하게 수행하고있었다. 물론 이러한 와인에 대한 단선적인 이미지는 최근들어 깨지고있다. 보여주기 위한 소비보다는 의미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에게 와인은 이제 맛의 즐거움을 떠나 하나의 문화, 이미지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있다.

기왕 피할수 없이 맞이해야 할 문화라면 얼리어답터가 되는것이 건강을 위해서나 비즈니스를 위해서나 사교를 위해서 좋지 않을가? 추종자보다는 문화리더가 멋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3대천왕' 백종원, 중국 연길서 찾은 특대형 아바이 순대 '눈길'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순대 맛집을 찾아 중국 연길까지 날아갔다.  13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
  • 2016-02-14
  • 고속렬차 리용객 9.6만명 일반렬차 리용객 14.4만명 음력설련휴기간 우리 주 철도부문에서 연인수로 24만명의 려객을 수송한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심양철도국 연길차무단에 따르면 이번 음력설련휴기간 우리 주 려객수송량은 24만명을 돌파했는데 그중 고속렬차의 려객운수는 9.6만명, 일반렬차의 려객운수는 14.4만명(지...
  • 2016-02-14
  • 음력설을 앞둔 지난 2월4일,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는 금주구 조선족로인협회와 대련만중조선족로인협회를 방문하여 이런저런 여건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조선족 로인빈곤호 9세대에 따뜻한 위문의 인사를 전하였다. 이날 활동은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당지부와 공익사업위원회,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가 공동으...
  • 2016-02-06
  • "책 속에 길이 있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책을 통해 많은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며 또 수양을 쌓게 되였다.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교양을 넓혀줄뿐만아니라 한층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준다. 어느때 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독서하는 현상이 점차 드물어졌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그 현상이 더 가중해진것같다. 지난 2월 3...
  • 2016-02-04
  • 마드리드국제관광전시회 일각. 신화사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제36회 스페인 마드리드국제관광전시회(FITUR)에서 연변관광국이 참가하여 연변의 관광자원을 홍보했다. 마드리드국제관광전시회는 독일 베를린국제관광전시회에 버금가는 세계 2대 관광박람회로 력사가 유구하고 영향력이 넓다. 이번 제36회 전...
  • 2016-02-04
  • 연길시에서 왕년과 변함없이 서민평가남새판매를 시작하였다. 2016년 2월 4일 서시장평가남새매장을 찾아가 보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표시도에 따라 움직이면 서시장간이음식점과 롱마트(대천성으로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서시장상인들도 C좌라고 물으면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 롱마트를 찾으면...
  • 2016-02-04
  • 최근, 길림성 판공청의 "길림성에서 해관특수감독관리구역을 종합적으로 최적화할데 관한 방안(이하 방안으로 략칭)"에 따라 길림성은 올해 훈춘수출가공구를 훈춘종합보세구로 승격하는 각항 사업을 가동하게 된다. "방안"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기했다. 국가의 해당 요구에 따라 훈춘수출가공구에서 리용되지 않은 토지에...
  • 2016-02-04
  • 3일 열린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 2015년 총화표창대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 개발구는 280억원의 기술공업무역총수입을 완수해 전해 동기 대비 15% 성장한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는 발전가속화를 주선으로 경제규모확대와 산업최적화승급을 함께 틀어쥐였으며 “과학기술함량”을 힘써 제...
  • 2016-02-04
  • 최근 연길은 문화적수요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공간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있다. 그 가운데서도 콘서트가 사람들의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공지글을 올리기 바쁘게 사람들은 너도나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열...
  • 2016-02-03
  • 산과 들에는 연분홍진달래꽃 마을에선 화려한 진달래축제 해마다 4월말, 연분홍 진달래꽃이 산과 들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이맘때면 또 진달래축제가 화려하게 개막된다.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의 봄철 모습이다. “중국 10대 가장 매력있는 레저마을”인 진달래촌은 룡정-화룡 1급도로 북측에 위치해있는데 연...
  • 2016-02-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