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위치한 백두산(白頭山·중국명 창바이산) 정상 천지(天池)의 얼음이 녹는 경관을 직접 보려는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15일 중국 길림망(吉林網)과 중국여행신문망(中國旅遊新聞網) 등에 따르면 이달초까지 꽁꽁 얼어붙었던 천지의 얼음이 지난주부터 녹으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져 단오 연휴(9~11일) 사흘간 4만명이 백두산의 중국지역 정상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여 명에 비해 무려 33%나 늘어난 수치다.
앞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2만여명과 2만5천명이 현지를 찾는 등 매년 수천명씩 늘어나고 있다.이처럼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천지 해빙으로 드러나는 주변 경관을 직접 보려는 관광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지 얼음이 6월 말에서 7월초에 녹았던 지난 1990년대 말의 상황과 달리 최근들어서는 해빙시기가 10일 가량 앞당겨진 것도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백두산 정상 부근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7.3도이며 강추위로 이름난 중국 최북단 모허(漠河)보다 기온이 2도가량 낮은 탓에 장기간 얼음을 볼 수가 있다. 천지 칼데라 안에는 20억t 이상의 차가운 물이 갇혀있다.
여행신문망은 "세계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천지는 중국에서 면적이 가장 큰 화산 호수"라며 "해빙이 온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두산의 중국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2005년 연간 35만명에 불과했으나 도로,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2011년 140만명, 2013년 157만명, 2015년 200만여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작년 백두산 관광수입은 5억6천만 위안(약 99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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