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밀기기제조업의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는 세이코(SEIKO, 精工)와 세계적인프린트전문기업 엡손프린트 (EPSON, 爱普生)는 같은 창업주입니다. 세이코와 엡손(세이코엡손그룹)의 회사운영에서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수백개의 자회사와 지사의 수입은 전부 인구가 10만명정도 밖에 안되는 일본의 나가노 현(长野县) 스와(諏訪)시에 위치해 있는 본사로 보내진 뒤 스와시에서 기업소득세를 납부하고 다시 전세계지사와 자회사로 배분되고 있습니다. 한 국가나 지역에서 기업소득세를 완납하면 다른 곳에서 다시 기업소득세를 납부할 필요가 없는 국제관례를 따르면서도 고향에 보답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어 허영수회장은“저는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한지가 26년째 접어들고 있으나 고향에는 늘 빚진 마음을 가지고 지냈습니다”라며 “다행히 10년전쯤 세이코엡손그룹의 경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우리 연길에 작은 회사를 차렸고 현재 JPM그룹의 모든 계약은 연길에 설립된 회사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적을 때면 매년 100만원의 기업소득세를, 많을 때면 300만원을 넘기게 납부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성공한 연변출신의 기업가들이 고향의 발전에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룡정태생으로 1983년 연변대학 건축학부 졸업, 1991년 일본 니혼(日本)대학교에서 유학을 마친 뒤 건축사무소에서 근무, 2000년 JPM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 현재 북경, 상해, 대련, 길림, 연길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면서 국내에만 10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JPM그룹의 허영수회장의 제안은 모드모아그룹의 리성일회장을 비롯한 회의참석 기업가들의 큰 박수속에서 공감을 받았고 기업가의 책임과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리윤의 추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조직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라도 리윤창출이 가장 우선이다. 그러나 사람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책임 역시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가의 마음가짐은 기업, 나아가 사회책임의 이행과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책임과 기업가정신에 대한 담론이 어쩌면 늦었을지도 모르고 지금 막 시작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경영인의 작지만 큰 실천은 우리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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