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후죽순' 커피숍의 궐기… 젊은 소통의 문화 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0일 09시58분    조회:23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리모임시 회의실보다 커피숍을 선호한다.

 

테마별 커피숍 따로 있어…

김명희(35세, 연길)

친구가 많은 김명희씨는 매번 5명 이상이 함께 모여 수다를 떤다. (우2)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나는 이러저러한 동아리에 많이 속해있다. 이들과 만날 때 커피숍은 적격의 장소이다. 혼자 커피숍에 가는 일은 거의 없고 한번 모이면 적어도 다섯명 이상이다.

각 동아리에서 정기행사를 조직하거나 년말총결을 지을 때도 회의실을 빌리기보다는 커피숍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큰 테블이 있고 프로젝터가 있는 커피숍이 각광받는다.

요즘은 커피숍에 다양한 게임도구들이 많이 비치돼있어서 가끔씩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모일 때도 많다. 도미노, 장기, 군기, 바둑, 다이아몬드게임, 포커, 윷 등 게임도구들 구전하다. 게임을 놀때는 단칸방으로 고고! 옆테블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다.

8월에 출산을 앞두고 요즘에는 주변에 임신한 친구들과 모여서 예비맘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커피숍을 찾기도 한다.

커피숍에는 아이딸린 엄마들이 모여서 수다떠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아쉬운것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이런 엄마들에게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는 키즈전용까페를 권장하고싶다.

커피숍을 선택할 때는 테마별로 고르는편이다. 사진 찍으러 갈 때는 전망이 좋은 카*오로, 빵 먹으러 갈 때는 로*번으로, 커피 마시러 갈 때는 가**엘과 마**오 등 선호하는 커피숍이 따로 있다.

 

다양한 사람 만나는 작은 요지경

박송천(28세, 연길) 자칭 문학도인 시인

동시인 황희숙선생이랑 담소를 나누는 박송천씨(우1).

 

집 바로 밑에 아기자기 예쁜 커피숍이 있다. 커피숍의 주인장누나도 푸근하고 성격 좋아서 혼자서 자주 간다. 자유기고인이라 조용한 커피숍에서 노트북 하나에 커피 한잔 시켜놓고있으면 령감이 잘 떠오른다.

지인들과 커피숍을 찾을 때도 많다. 커피숍에서 나누는 얘기는 술자리에서 나누는 얘기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잔잔한 커피숍의 분위기에 물젖어 하는 대화가 어쩌면 더 편한것 같다. 커피숍은 일종 교류를 위한 공간이 돼버린것 같다.

커피숍에 자주 가는 리유중 또 다른 하나는… 이건 비밀인데, 커피숍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관찰하길 즐긴다. 찾아오는 사람마다 지닌 감정이 다르다. 그때의 감정들이 어떤 행동, 어떤 언어로 표현이 되는지… 아마도 나의 대학 전공이 연극이라서 사람들 표정관찰에 집착을 하는것일수도 있다.

커피숍은 하나의 작은 인간세상이다. 나는 여기서 보고 들은것을 글이나 시로 옮겨적는다.

 

“커피숍서 커피 안 마셔…”

허연주 (35세, 상해) 프리랜서

허연주씨는 커피숍에서 친구를 사진 찍어주기를 즐긴다. 사진은 허연주씨의 작품.

 

요즘 커피숍에서 커피를 안 시키고 차나 과일주스를 마신다. 차나 과일주스가 양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전통때문인것 같다.

보통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1:1 혹은 1:2로 간다. 그 이상 모이는 일은 적다. 한달에 5~6회 커피숍을 방문하는것 같다. 주요하게 사업상의 일로 만나야 할 사람과 커피숍을 찾는다. 사무실을 제외한 제2의 비즈니스 장소이다. 사무실에서 만나는것이 너무 딱딱하다고 생각될 때 커피숍이 적격이다.

돌이켜보면 친하지 않은 관계의 사람이랑 커피숍이 제격인것 같다. 오히려 친한 친구랑은 커피숍 가는 일이 적다. 평소엔 직장때문에 바쁘다가 여가시간을 짜내 친구랑 만남을 가지게 되면 귀한 시간을 밥 먹거나 술잔을 기울이는데 쓰지 커피숍에서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 상해쪽은 보편적으로 이런 분위기이다.

상해에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안 마시는 2030세대가 많다. 독서모임이나 와인파티 등 행사장소로 커피숍을 빌리는 일도 많다. 아, 또 한가지. 선을 보는 장소로도 커피숍이 최선인것 같다.

“커피숍엔 커피만 마시러”

리정하 ( 37세, 한국 체류 14년 차)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커피숍을 찾는 리정하씨(우1).

 

설문조사 내용가운데 커피숍 방문차수가 있는데 “매일 1~2회”가 없어서 아쉽다. 카페인때문에 하루에 기본 한번은 커피숍에 들린다. 한국에서 직장인들은 대부분 하루 1~2회씩 커피숍을 방문한다. 아침, 혹은 점심 식사후 꼭 커피숍에 들려서 한잔씩 사들고 나온다. 커피숍에 방문객이 많은것도 있지만 직장인이라 여유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테이크아웃한다. 일종 습관이 됐다고 할수 있다. 어찌 보면 나른한 하루를 깨워주는 각성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정말 손바닥만한 커피숍일지라도 커피맛만 좋으면 인구류동이 빠르고 장사가 잘된다.

가끔씩 고향인 연길에 돌아갈 때 보면 연길의 커피숍문화도 아주 발전했음을 실감한다. 커피숍 인테리어는 물론 커피맛도 괜찮다. 그런데 너무 시끄럽다. 또 한가지 재미 있는것은 연길의 커피숍에서 대부분이 커피와 함께 빵이나 설빙 등 기타 메뉴를 함께 시킨다는 점이다. 친구 서넛 모이면 테블우가 굉장하다. 커피숍엔 커피만 마시러 다니는 서울에서의 습관과 약간 다른 점이다.

 

깡술문화에 대한 도전

유려 (34세, 북경) 전업주부

 

예전에 연변에 다방이 한집건너 들어설 때가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어느 귀퉁이에서 볼수 있는 다방, 들어가면 커피가 아니라 명태에 맥주가 나온다.

우리의 문화는 어쩌면 지금껏 알콜에 기초한 친구 만들기, 그런 분위기였다. 얼마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갔더니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개성이 뚜렷하고 분위기가 근사한 커피숍이 많이 생겨서 알콜 없는 교제문화가 조금씩 정착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분명 우리 깡술문화에 대한 보기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북경 3환 이내에서 커피숍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대신 망경구에 많이 밀집돼있다. 여기서는 브랜드 커피숍만 알아주는 눈치다.

커피숍은 어떻게 연변의 술문화의 벽을 넘었을가. 우리 조선족 문화속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커피의 맛과 의미 그리고 진솔한 감정을 파헤쳐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연변,이번주(7.17-7.25)기온 높은편…큰비에 류의   17일, 주기상국은 이번 주 전 주 평균기온은 섭씨 23도이고 평균 총강수량은 40~60밀리메터 좌우이며 평년 동기 대비 18밀리메터가량 많다고 전했다. 그리고 주요 강수과정으로 17일과 19일에 각기 소나기 혹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있게 되며 20일...
  • 2017-07-19
  •   6일에 있은 련합집중정돈행동에서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일군들이 불법야외숯불구이도구를 몰수하고 있다. 14일, 금요일 저녁을 시원하게 즐기기 위해 집근처 꼬치집을 찾은 연길시의 신흥가두 주민 김모는 기대했던 실외테이블이 없...
  • 2017-07-19
  • ‘앞으로 련통회사를 찾아 일을 볼 때 더는 출퇴근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출근족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7월 17일, 중국련통회사 ‘련통 24시간 다기능 영업청’이 연길시 라경제경에서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로부터 연길시 련통영업청의 서비스는 더는 정지...
  • 2017-07-17
  • [귀향창업실록5] 룡정해란강축구문화산업단지에 깃든 이야기 1,2,3 리문철, 장문길, 신광화‘3형제’축구문화의 기적을 창조한다 축구타운 전망효과도. 사진은 축구단지 건설현장(5월초). 약동하는 ‘100년의 축구타운’꿈 축구를 발전시킬데 관한 나라의 총제적방안에 따라 ‘축구의 고향&rsqu...
  • 2017-07-17
  •   청년들의 창업 부축   13일, 공청단연변주위는 주정무중심에서 연변청년창업단지 대상 설명회를 소집했다. 회의는 주당위와 주정부의 귀향창업사업 배치를 깊이 관철, 시달하고 창업청년들의 부축을 일층 강화하는 데 취지를 두었다.   공청단연변주위 관련 책임자는 연변청년창업단지의 기본정황, 봉사리...
  • 2017-07-15
  • 연변 특산물 판매 경로 확대   13일, 연길시정부, 경동동북분사에서 주최하고 연변특색식품협회, 연변길모상모유한회사에서 주관한 ‘경동동북투자유치대회 및 경동-연길관 가동식’이 연길에서 있었다. 연길시 관련 책임자와 150여명의 기업대표단이 참가했다.   가동식에서 연길시상무국은 경동-연길...
  • 2017-07-15
  •   왕의 수라상에 오른다 하여 '어곡미(御贡米)'로 불리우며 천하일품을 자랑하던 '연변입쌀'이 친환경 농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연변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생태우세, 인문환경을 갖춘 조선족자치주이다. 연변은 비옥한 흑토 자원과 조선족 전통의 벼재배 기술을 갖고 있어 조선족 입쌀문화...
  • 2017-07-13
  • 길림성 현급 시 중 1위 각 류형 시 중 2위, 동북에서는 22위 “중국도시초요경제지수보고”가 일전 국내 유명한 제3측 신용조회기구인 북경갑자신용조회공사 및 경쟁력연구기구에 의해 발표되였는데  연길시는 평가받은 647개 도시 중 제247위로 초요경제지수가 높은 도시에 들었다. 평...
  • 2017-07-13
  •   번호자원 통일적으로 감독 관리   현재 연길시의 차량번호는 길HA로,도문시는 길HQ로 시작되는 등 8개 현시는 차량번호구역이 부동하다. 주공안국 교통경찰지대로부터 알아본 데 따르면 12일부터 우리 주 8개 현시는 한개 번호구역을 공동 사용하게 된다.   주교통지대 차량관리처 사업일군 곡효뢰는 &l...
  • 2017-07-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