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후죽순' 커피숍의 궐기… 젊은 소통의 문화 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0일 09시58분    조회:23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리모임시 회의실보다 커피숍을 선호한다.

 

테마별 커피숍 따로 있어…

김명희(35세, 연길)

친구가 많은 김명희씨는 매번 5명 이상이 함께 모여 수다를 떤다. (우2)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나는 이러저러한 동아리에 많이 속해있다. 이들과 만날 때 커피숍은 적격의 장소이다. 혼자 커피숍에 가는 일은 거의 없고 한번 모이면 적어도 다섯명 이상이다.

각 동아리에서 정기행사를 조직하거나 년말총결을 지을 때도 회의실을 빌리기보다는 커피숍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큰 테블이 있고 프로젝터가 있는 커피숍이 각광받는다.

요즘은 커피숍에 다양한 게임도구들이 많이 비치돼있어서 가끔씩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모일 때도 많다. 도미노, 장기, 군기, 바둑, 다이아몬드게임, 포커, 윷 등 게임도구들 구전하다. 게임을 놀때는 단칸방으로 고고! 옆테블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다.

8월에 출산을 앞두고 요즘에는 주변에 임신한 친구들과 모여서 예비맘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커피숍을 찾기도 한다.

커피숍에는 아이딸린 엄마들이 모여서 수다떠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아쉬운것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이런 엄마들에게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는 키즈전용까페를 권장하고싶다.

커피숍을 선택할 때는 테마별로 고르는편이다. 사진 찍으러 갈 때는 전망이 좋은 카*오로, 빵 먹으러 갈 때는 로*번으로, 커피 마시러 갈 때는 가**엘과 마**오 등 선호하는 커피숍이 따로 있다.

 

다양한 사람 만나는 작은 요지경

박송천(28세, 연길) 자칭 문학도인 시인

동시인 황희숙선생이랑 담소를 나누는 박송천씨(우1).

 

집 바로 밑에 아기자기 예쁜 커피숍이 있다. 커피숍의 주인장누나도 푸근하고 성격 좋아서 혼자서 자주 간다. 자유기고인이라 조용한 커피숍에서 노트북 하나에 커피 한잔 시켜놓고있으면 령감이 잘 떠오른다.

지인들과 커피숍을 찾을 때도 많다. 커피숍에서 나누는 얘기는 술자리에서 나누는 얘기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잔잔한 커피숍의 분위기에 물젖어 하는 대화가 어쩌면 더 편한것 같다. 커피숍은 일종 교류를 위한 공간이 돼버린것 같다.

커피숍에 자주 가는 리유중 또 다른 하나는… 이건 비밀인데, 커피숍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관찰하길 즐긴다. 찾아오는 사람마다 지닌 감정이 다르다. 그때의 감정들이 어떤 행동, 어떤 언어로 표현이 되는지… 아마도 나의 대학 전공이 연극이라서 사람들 표정관찰에 집착을 하는것일수도 있다.

커피숍은 하나의 작은 인간세상이다. 나는 여기서 보고 들은것을 글이나 시로 옮겨적는다.

 

“커피숍서 커피 안 마셔…”

허연주 (35세, 상해) 프리랜서

허연주씨는 커피숍에서 친구를 사진 찍어주기를 즐긴다. 사진은 허연주씨의 작품.

 

요즘 커피숍에서 커피를 안 시키고 차나 과일주스를 마신다. 차나 과일주스가 양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전통때문인것 같다.

보통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1:1 혹은 1:2로 간다. 그 이상 모이는 일은 적다. 한달에 5~6회 커피숍을 방문하는것 같다. 주요하게 사업상의 일로 만나야 할 사람과 커피숍을 찾는다. 사무실을 제외한 제2의 비즈니스 장소이다. 사무실에서 만나는것이 너무 딱딱하다고 생각될 때 커피숍이 적격이다.

돌이켜보면 친하지 않은 관계의 사람이랑 커피숍이 제격인것 같다. 오히려 친한 친구랑은 커피숍 가는 일이 적다. 평소엔 직장때문에 바쁘다가 여가시간을 짜내 친구랑 만남을 가지게 되면 귀한 시간을 밥 먹거나 술잔을 기울이는데 쓰지 커피숍에서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 상해쪽은 보편적으로 이런 분위기이다.

상해에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안 마시는 2030세대가 많다. 독서모임이나 와인파티 등 행사장소로 커피숍을 빌리는 일도 많다. 아, 또 한가지. 선을 보는 장소로도 커피숍이 최선인것 같다.

“커피숍엔 커피만 마시러”

리정하 ( 37세, 한국 체류 14년 차)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커피숍을 찾는 리정하씨(우1).

 

설문조사 내용가운데 커피숍 방문차수가 있는데 “매일 1~2회”가 없어서 아쉽다. 카페인때문에 하루에 기본 한번은 커피숍에 들린다. 한국에서 직장인들은 대부분 하루 1~2회씩 커피숍을 방문한다. 아침, 혹은 점심 식사후 꼭 커피숍에 들려서 한잔씩 사들고 나온다. 커피숍에 방문객이 많은것도 있지만 직장인이라 여유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테이크아웃한다. 일종 습관이 됐다고 할수 있다. 어찌 보면 나른한 하루를 깨워주는 각성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정말 손바닥만한 커피숍일지라도 커피맛만 좋으면 인구류동이 빠르고 장사가 잘된다.

가끔씩 고향인 연길에 돌아갈 때 보면 연길의 커피숍문화도 아주 발전했음을 실감한다. 커피숍 인테리어는 물론 커피맛도 괜찮다. 그런데 너무 시끄럽다. 또 한가지 재미 있는것은 연길의 커피숍에서 대부분이 커피와 함께 빵이나 설빙 등 기타 메뉴를 함께 시킨다는 점이다. 친구 서넛 모이면 테블우가 굉장하다. 커피숍엔 커피만 마시러 다니는 서울에서의 습관과 약간 다른 점이다.

 

깡술문화에 대한 도전

유려 (34세, 북경) 전업주부

 

예전에 연변에 다방이 한집건너 들어설 때가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어느 귀퉁이에서 볼수 있는 다방, 들어가면 커피가 아니라 명태에 맥주가 나온다.

우리의 문화는 어쩌면 지금껏 알콜에 기초한 친구 만들기, 그런 분위기였다. 얼마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갔더니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개성이 뚜렷하고 분위기가 근사한 커피숍이 많이 생겨서 알콜 없는 교제문화가 조금씩 정착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분명 우리 깡술문화에 대한 보기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북경 3환 이내에서 커피숍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대신 망경구에 많이 밀집돼있다. 여기서는 브랜드 커피숍만 알아주는 눈치다.

커피숍은 어떻게 연변의 술문화의 벽을 넘었을가. 우리 조선족 문화속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커피의 맛과 의미 그리고 진솔한 감정을 파헤쳐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19일 저녁 7시부터 안도현의 대부분 향, 진에 큰비, 폭우가 내려 20일 오후 2시까지 안도현의 평균 강수량은 55.3밀리메터에 달했고 신합향, 석문진 등 5개 향진의 25개 마을이 정도부동하게 피해를 입었다.”   20일 오후, 안도현인민정부 홍수방지가뭄대처지휘부 판공실 상무부주임인 로방군은 불완전한...
  • 2017-07-21
  •   20일, 왕청에 다달아 이 현 수리국으로부터 알아본 데 따르면 20일 저녁 6시까지 왕청현은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로 농작물 수해면적이 4105헥타르에 달했고 1672세대, 4327명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왕청현수리국 당조성원이며 규률검사조 조장 최염화가 기자 일행에게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9일...
  • 2017-07-21
  •   20일 오후 두시 30분경 기자가 돈화시홍수가뭄방지지휘부에 이르렀을 때 지휘부 성원들은 대형 형광막을 통해 하천 위험수위 변동정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전화로 기층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돈화시홍수가뭄방지지휘부 해당 책임자에 따르면 7월 13일 돈화시에 한차례 집중호우가 내린 후 19일 8시...
  • 2017-07-21
  •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지속적인 강우로 주내 철도 및 도로 교통운수가 일정하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3시에 주내 주요 교통운수부문에서 입수한 최신정보에 따르면 도로운수는 정도부동하게 강우피해를 입었다. 왕청현 라자구진에서 영승촌으로 향하는 향촌 도로, 중하촌 부근의 부분적...
  • 2017-07-21
  • 20일, 룡정시홍수방지가뭄대처지휘부에서 전한 데 따르면 19일 오후 4시부터 20일 8시까지 로투구진, 지신진, 개산툰진, 덕신향 및 시구역에는 보편적으로 폭우가 내렸는데 56밀리메터의 최대 강수량은 시구역에서 나타났으며 전 시 평균강수량은 32밀리메터에 달했다.   기상부문의 예측에 따르면 20일 낮의 강우는 ...
  • 2017-07-21
  •   길림성 중부지역의 피해현장. 사진출처: 중국뉴스넷 기상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7월 20일 아침 7시 30분까지 전 주의 평균 강우량은 37.7밀리메터에 달했고 주요하게 왕청현과 돈화시에 집중되였다.  그중 100밀리메터를 초과한 강우점이 32개, 50밀리메터를 초관한 강우점이 234개에 달했다. 가야하 천교령 강...
  • 2017-07-21
  •   20일, 주관광국은 관광 홍수예방 사업 긴급통지를 발부하고 전 주 관광산업에서 관광객들의 생명, 재산 안전에 대해 전력을 다해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통지에 따르면 각 현(시) 관광국과 관광기업은 고도의 경각성으로 시시각각 홍수방지 사업을 틀어쥐고 관광객들의 생명, 재산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홍수방지 사...
  • 2017-07-21
  • [길림지역홍수계렬보도5] -길림시 금풍조선족마을 직통길 통차 회복 며칠전 두동강 나있던 길림시와 금풍촌을 잇는 오리하 다리가 림시 복구를 거쳐 통행이 가능해졌다. 길림시와 금풍촌을 잇는 오리하 다리 하나가 완전 붕괴되여있다. 7월 18일에 길림시 영길현 구전진과 하동 조선족 밀집지역의 홍수재해 복구현장 취재를...
  • 2017-07-20
  •   연변주 기상부문에서는 돈화북부, 왕청북부와 훈춘 부분지역에서 제일 먼저 큰비날씨가 나타날것으로 예측했다.     오늘 밤부터 21일사이, 우리 주에는 서북쪽으로부터 동남방향으로 선명한 강수과정이 나타날것으로 보이며 강수는 주요하게 래일 낮부터 밤사이 집중될것으로 예상된다.   돈화, 왕...
  • 2017-07-19
  •   19일 점심 이후부터 21일까지 우리 주는 올해 장마철 진입 이래 가장 선명한 큰 범위 강수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18일에 있은 주기상국 소식공개회에서 전했다.   아열대 고압 후부저공변화 영향(后部低空切变影响)으로 19일 점심 이후부터 21일까지 우리 주 큰 범위내에 강수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
  • 2017-07-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