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의 개혁 개방 40년 역사의 축소판
*중국의 과거와 미래 동시에 존재하는 곳
*세계를 한곳에, 미래를 한눈에 볼수 있어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선전하면 인차 떠오르는 곳이 있다. 중국의 용산으로 불리우는 선전 화창베이(華强北) 세계 최대 전자상가이다.
우리 특별취재팀은 지하철을 타고 화창베이역에 내려 얼마가지 않으니 ‘화창전자세계’라는 큰 붉은 글씨가 보였다.
화창베이 전자상가의 첫인상은 거대함에서 압도했다. 화창베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부품 및 완제품 상가 밀집지역이며, 세계 휴대폰 제조시장의 90%를 차지한 중국의 위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IT만물상답게 우수한 제조 인프라를 자랑한다. 머리 속으로 그린 IT기기를 설명만 해주면 관련 부품을 당일에도 공급받을 수 있고 조립, 제작까지도 가능한 수준이다.
▲사진= 매장 직원들이 위챗으로 주문받은 물품을 택배상자에 넣어 포장하고 있다. 화창베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거래 패턴이다. /이수봉 김호 기자
화창베이 1층 건물에는 각종 브랜드 점포들이 줄비하게 늘어져 있었으며 세계 휴대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를 한곳에 ,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화창베이이다.
특히 수많은 중국 신생 스마트폰 업체가 빠르게 화창베이에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들은 무한경쟁을 거쳐 가격은 물론 품질 향상을 끊임없이 거듭하며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다.
화창베이를 탐방했던 한 한국인은 "사업차 화창베이에 방문할 때마다 중국 신생브랜드의 등장 등 세대교체를 체감한다"며 "경쟁이 치열한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발전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 화창베이 전자상가. /이수봉 김호 기자
중국 신생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 받으면 13억명 이상의 소비자들로부터 엄청난 매출을 올리게 되고, 그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에 지원하는 순선환구조로 발전하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화창베이를 둘러보면 좁은 매장에서 부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영세해 보이지만, 그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직원이 300명 이상되는 곳도 있다. 보이지 않는 곳이 더 크다. 더불어 이곳 부품상가는 호객행위를 하지않는다. 매장을 살펴보면 매장 직원들이 택배상자에 부품을 넣고 있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거래가 위챗으로 이루어져, 주문받은 물품을 포장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거래패턴이다.
화창베이의 웹 사이트에서 부품을 검색하면, 해당 부품을 판매하는 점포의 건물과 호수가 명확하게 나온다. 이를 근거로 찾아가거나 위챗으로 주문한 뒤 제품을 찾아오거나, 택배로 받으면 된다. 대부분의 개발 보드나 부품은 한국의 반값 이내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의 최대 전자상가 용산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도 있다.
▲사진= 지난 세기 70년대말 화창(华强)전자공업회사 전경. /자료사진
이젠에는 화창베이에서 영수증을 팔고 사는 현상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고 현지인들이 말한다. 선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다양한 재료를 싸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 바로 화창베이 전자상가가 있다.
화창베이는 선전의 개혁개방 40년 역사의 축소판이며 중국의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다. 하지만 현재 미래쪽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더불어 제조 스타트업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성지’로 변모해 가는 중이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