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의 접경지역인 료녕성 단동의 집값이 최근 들썩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목 좋은 고급아파트의 가격은 이틀새 50%나 폭등하기도 했다.
4월 24일 단동신구에서 한평방에 3500원이던 가격이 이틀뒤에는 5500원으로 치솟았다. 조선 신의주와 마주한 단동은 조선무역의 70%가 집중된 곳인바 이번 조선반도훈풍으로 조선이 보다 개방되면 단동이 최대 수혜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단동 부동산 투기를 일으킨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4월 25일 단동시 부동산 등기센터는 ‘통지’를 발표했다. 부동산 등기 업무량이 급증함에 따라 대기번호표를 발급한다는게 통지 핵심이다. 대기번호표를 신청하려면 신분증과 관련 서류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현재 매일 200장의 대기번호표를 발급하고 있으며 해당 날자의 대기번호표 발급이 끝나면 그 이후의 날자로 발급해야 한단다.
특히 5월 1일 로동절 휴일을 앞둔 4월 말에는 단동 부동산을 보러 온 외지인들로 들썩였다. 단동시 부동산 등기센터 관계자는 최근 단동 부동산 등기 업무량 폭증 현상에 대해 ‘만달 등 여러 건설사 부동산에 대한 재산권 신청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동 부동산을 보러오는 외지인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타지역 사람들이 특히 몰리는 곳은 단동 신구 지역. 조선 황금평, 위화도와 맞붙은 이곳에는 아직 미개통된 신압록강 대교가 있다. 2014년 7월 개통 예정이였던 신압록강 대교는 중조관계 악화를 개통이 미뤄져왔다. 하지만 조선반도 정세가 완화하면서 개통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향후 대교가 개통되면 물류업체들이 속속 단동신구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료녕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이자 조선반도 정세 전문가인 려초는 ‘중조무역이 활기를 띠면 가장 수혜를 받는 지역이 단동’이라고 밝혔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단동시의 2011~2014년 GDP성장률은 13.6%, 10.5%, 9.3%, 5.6%에 그쳤다. 2015~2016년엔 각각 3%, 2.2%로 떨어졌다.
조선반도 정세 안화에 따른 단동시 경제성장기여는 유엔 대북 제재 등으로 단기 효과는 기대할수 없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땐 아주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종합/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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