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조선족청년협회, 겨레사회 활력소
문성국 회장 김준 비서장 협회 쌍두마차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족 젊은이들은 민족의 미래이고 보귀한 자산이다. 특히 개혁개방후 외국으로, 연해도시로 뿔뿔이 흩여져 사는 우리 민족에겐 더욱 그러하다. 중국 대륙 남쪽 광둥땅에 정착한 우리 민족이 10만명을 상회하는 가운데 청년기업인들인 문성국 회장과 김준 비서장을 필두로 한 광둥성조선족청년협회는 청년들의 젊은 패기와 강한 도전정신으로 현지 겨레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사진= 광둥성조선족청년협회 문성국 회장(오른쪽)과 김준 비서장이 ‘화이팅’을 외치며 새로운 출발을 다졌다. /이수봉 김호 기자
조선족연합회 충실한 조수
지난 2017년 11월 14일, 우리 취재팀은 선전시의 한 조용한 일식집에서 협회 문성국 회장과 김준 비서장을 만났다. 고향이 목단강인 두 분은 하얼빈에서 온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광둥성조선족청년협회는 광둥성조선족연합회 소속으로 지난 2014년 출범했다. 광둥성에 상주하는 45세이하 우리 민족 청년이 2-3만명 추정되는 가운데 협회 회원은 800명, 그가운데 7-8%인 5, 60명이 자기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협회는 현지 조선족사회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정보교류와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큰 행사를 주최하는 광둥성조선족연합회의 조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가고 있다. 만여 명의 조선족들이 참가하는 광둥성조선족 최대 행사인 민족운동회, 송구영신의 밤, 골프대회 등 대형 행사 기획부터 실행, 사회, 공연 프로그램, 식숙배치까지 전부 도맡아 현지 민족사회에 싱싱한 훈풍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연변축구팀이 과거 슈퍼리그에서 선전할 때 3천명의 축구팬을 조직하여 광저우까지 원정 응원, 축구바자회를 통한 유니폼, 티켓 위탁 판매, 연변골수축구팬 접대를 맡아 연변축구팬협회로부터 감사패와 위촉장을 전달받았다.
▲사진= 청년협회 회원들이 바다가 백사장 활동을 통해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청년협회 제공
조선족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
김준 비서장에 따르면 청년협회 내부 행사로 무역스쿨, 싱글파티, 5.4청년절 기념, 해변가운동회를 해마다 정기적으로 조직하고 있다.
무역스쿨은 조선족 창업 희망자들에게 창업 아이템 선정과 아이디어 교류, 우수제품 전시, 사업파트너 맺기 등을 골자로 청년들에게 비즈니스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싱글파티는 오작교 모임을 통해 청실홍실을 맺어주며 혼인의 민족 순수성을 고취하고 축구, 배구, 오락, 게임 등 활동을 통해 협회 내실을 다지고 있다.
문성국 회장은 “초대회장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왔다”며 “우리 민족의 우수한 청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만남의 장, 교류의 장, 통합의 장을 만들어 민족사회를 이어나가고 조선족 젊은이들의 현지 사회 발빠른 정착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사진= 2017년 광둥성 조선족청년협회 청춘축제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청년협회 제공
못이 커야 고기가 모인다
기업이 살아야 민족이 살고 젊은이가 탄탄한 민족의 앞날이 밝다. 이 협회 문성국 회장과 김준 비서장은 40세 젊은 나이에 덩치가 큰 기업을 다년간 운영한 실업가들이다.
문성국 씨는 일본어학원을 졸업하고 1997년 누나의 소개로 선전에 있는 일본무역회사에 취직했다가 2003년 홍콩에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이어 둥관(东莞)에 플라스틱 사출공장을 세웠다. 일본, 한국 수출 및 내수로 년 매출 9천만위안-1억 2천만 위안 올리고 최근에는 인공지능시대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드론사업에 주력하여 연간 2천 만 위안 매출을 올리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준 씨는 2002년 하얼빈공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선전)핸드폰회사에서 2009년까지 직장 생활을 하다 2010년부터 무역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PET필름을 한국에 수출하고 중국전기차 메카인 BYD회사 한국총판을 맡으며 연간 매출 200-300만달러 올리고 있다.
광둥조선족연합회 이영춘 회장은 “광둥성에 30대, 40초반의 조선족 젊은 기업인들이 최근년간 젊은 나이에 걸맞게 사유도 시대적이고 기발한 아이템으로 기반을 잘 닦아나가고 있다”며 “특히 협회를 위해 헌신하고 현지 민족사회에 기여하는 강한 민족심이 대견스럽다. 앞으로 선대 기업인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민족의 얼과 맥을 잘 지켜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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