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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인도 7~8명 찾아왔고, 한국에서도 북한과 사업을 하고 싶다며 다리를 놓아달라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북한은 자원이 한국보다 1인당 6배 많습니다. 북한이 도와달라고 내민 사발이 금사발입니다. 한국의 기술과 우월한 노하우, 북한의 자원과 인력, 중국의 시장을 합치면 북한은 빨리 성장할 겁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4일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개최한 제1회 중국 한상 CEO 포럼에 참석한 표성용 중국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은 대북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북한 투자 기대감을 이렇게 전했다.
1997년부터 나선의 임페리얼 카지노호텔 등 북한에서 건설사업을 해온 조선족 기업인 전규상 천우건설 회장도 이날 표 회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포스코도 찾아오고, 북한도 어느 지역은 한국, 어느 지역은 중국으로 (국가별 투자지역 범위 설정)돼 있고,이제는 투자를 법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0월에 인천에서 열리는 17차 세계 한상 대회에 북한 경제관료를 초청할 수 있는지 통일부에 문의한 상태”라며 “초청이 이뤄지면 내년에는 북한 기업인 같은 경제인도 참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과 아직 협의를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표 회장은 “750만 해외동포 가운데 북한 사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한상대회를 평양에서 열게 해달라고 북한에 건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이사장과 표 회장, 전 회장 그리고 권순기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회장 등은 포럼 개막전 베이징 마내초지 국제클럽에서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와 함께 조언 등을 쏟아냈다. 포럼에는 중국내 대표적인 조선족 기업인 24명이 참석했다. 조선족기업가협회는 수천명의 기업인이 참여하고 있고, 33개 지역에 분회가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남북대화가 시작되면서 경협 문제도 떠오른다. 조선족기업인들이 북한 투자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가 그런 에너지를 남북관계 발전에 좀더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우상)
“조선족기업인은 남북을 평화롭게 다닐 수 있다. 남북 경협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 조선족 기업인들이 치른 수업료가 있다. 조선족기업가협회를 잘 이용하면 좋다.” (전규상)
-대북사업 경쟁이 치열할텐데 한국에 맞는 대북사업이 있다면, 조언이 있다면.
“대북제재가 풀리면 첫째 발전소를 세워야한다. 지금 발전 설비는 70년된 낙후된 것이다. 전기가 있어야 공장이 돌아간다. 어느 사업을 할건지보다 한국 중국 러시아 기업 관계없이 먼저 뛰어들어가서 (시장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중국 기업인도 7~8명 올만큼 관심 많다. 중국에서 30년전에, 그해 투자해서 그해 투자원금을 뽑았듯이 북한도 투자를 2년내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원산을 제주도처럼 무비자로 관광올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들었다.” (표성용)
“노동력 소질이 좋다. 습득이 빠르다. 노동자들 최대 640명 고용해봤는데 외국어로 된 설계도와 해외 원자재를 사용하는데 처음은 고생했었다. 실적이 향상되는대로 급식 등 생활을 개선해주닌까 3~4개월만에 완전 습득했었다.” (전규상)
-북한 투자 리스크는.
“한국의 외교부와 북한의 외무성이 투자자 보호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도 나라에서 북한에 투자한 건 보장이 되지만 민간투자는 그렇지 않았다. 북한 사람들이 투자받으러 오면, 투자조건을 잘 만들어서 오라고 얘기하고 있다” (표성용)
“북한도 외국인 투자법 같은 건 다 있지만 실제 집행이 잘 안된다. 사장이 서명을 해놓고 바뀌면서 잘못되기도 하고, 서명한 뒤 사업을 시작한 중국업체는 들어오지 말라고 해서 빠지기도 했다.” (전규상)
한 이사장은 “750만명 해외동포 가운데 250만명이 중국에 있다. 남북의 아픈 역사를 청산하고 경협을 하는 데 조선족 기업인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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