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재혼을 할 경우,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개선을 많이 하게 된다. 재혼을 희망하는 이들이 배우자에게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는 10~17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후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절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5.2%가 ‘가부장적’으로 답했고, 여성은 27.3%가 ‘삐치기’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무뚝뚝’(남 21.4%, 여 25.2%)으로 답했다. 다음 세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언어폭력’(16.8%), 여성은 ‘잔소리’(19.7%)를 들었다. 그 다음 네 번째는 남녀 똑같이 14.7%가 ‘따지기’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남성들은 초혼실패를 교훈 삼아 재혼을 하게 되면 권위주의적인 사고를 버리려는 생각을 갖게 된다”라며 “한편 여성들은 배우자와 장기간 토라져 있게 되면 결국 배우자와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초혼에서 터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 후 원만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자신의 성격이나 기질 중 최우선적으로 고칠 사항’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판이하게 달랐다.
남성은 ‘다혈질’(22.7%)과 ‘원리원칙 주의’(21.4%를 1, 2위로, 그리고 ‘외부지향적’(15.5%)과 ‘가부장적’(13.0%)을 3, 4위로 지적했다. 그러나 여성은 ‘감정적’(21.8%)과 ‘상대 단점 찾기’(18.9%) 등을 가장 높게 꼽았고, ‘자기중심적’(15.5%), ‘낭비벽’(13.0%)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 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부부간에 다툼이 있을 경우 남편이 다혈질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큰 싸움으로 발전하게 된다”라며 “여성들은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라고 의미를 풀이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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