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차이나머니의 달콤한 함정… 한류 콘텐츠 쥐락펴락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5일 08시38분    조회:24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문화계 큰손’ 중국 자본의 그늘


올해 2∼4월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한중 동시 방영을 위해 사전 제작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기존에도 중국 자본의 유입이 활발했지만 ‘태양의 후예’가 성공한 후 전방위적으로 투자 공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KBS 제공


《최근 한 지상파 방송에선 스릴러물로 유명한 스타 작가 A 씨 드라마의 최종 편성이 결국 보류됐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탄탄한 스토리로 입소문이 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초기부터 ‘중국 취향이 아니다’란 반응이 나오며 줄곧 난항을 겪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선호하는 판타지 장르가 아닌 데다 한류 배우도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혀 왔다”고 말했다.

2016년, 한류는 중국 자본이 지배하고 있다. 드라마와 가요 등에서 ‘큰손’으로 자리 매김한 중국 자본은 이제 영화나 음악축제, 뮤지컬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단지 구매자로서의 파워가 아니다. 동아일보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장회사 23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19곳(82.6%)이 중국계 기업이 주요 주주로 있거나 대형 자본 투자가 이뤄진 상태였다. CJ E&M 등 대기업 자본력을 갖춘 곳을 빼면 실질적으로 모두 중국 자본의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 국내 엔터사 대부분 중국 자본 영향

 현재 국내 대형 드라마가 아예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이미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와 ‘함부로 애틋하게’,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모두 중국 판매를 고려해 사전 제작했다. 2015년부터 중국 정부가 해외 문화콘텐츠 사전 검열을 강화하자, 아예 검열 통과 뒤 한중 동시 방영을 위해 시스템을 바꿔 버린 것이다.

 방영을 앞둔 대작들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16일 첫 회를 방영하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나 곧 선보일 예정인 KBS2 ‘화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등도 사전 제작된 작품들이다. 기획 초기부터 중국에서 ‘통하는’ 작가, 배우들을 섭외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 방송국 PD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그렇게 요구해도 방송사가 꿈쩍도 안 하더니, 중국의 수요가 있자마자 사전 제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허탈해했다.

 많은 전문가는 중국 자본이 한국 연예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중국 우선 정책’이 일반화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장회사 23곳 가운데 15개 업체(65.2%)가 중국계 자본이 최대 혹은 주요 주주였다. 나머지 회사 가운데 4곳도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거나 합작을 하고 있다. 예외적인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소속 아이돌 그룹인 ‘비스트’가 계약만료를 앞두고 중국계 자본을 유치해 독자 기획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는 올해 초 중국계 투자회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중국 측에 안겨줬다.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도 중국 자본이 물밀듯 밀려오고 있다. 본보가 접촉한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1, 2년 전부터 국내 연예기획사나 영화·드라마 제작사는 중국계 자본과 투자 관련 미팅을 안 해본 곳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이후 문화콘텐츠 수출은 다소 경색됐지만 중국 자본의 유입 속도는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 중국 자본, 록 페스티벌에도 관심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친 중국 자본의 투자는 약 3조 원대라고 알려졌다. 이른바 ‘레드 머니’의 유입은 연예산업뿐만 아니라 게임과 캐릭터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진다.

 이로 인해 한류 배우나 가수들은 활동 무대 자체가 중국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등은 현지 활동 비중을 크게 높였다. 이들의 중국 예능프로 출연과 팬미팅 등은 잦은 반면 국내에선 만나기 쉽지 않다. 한 예능프로 PD는 “요즘은 아이돌의 중국을 비롯한 외국 활동 스케줄에 맞춰 촬영 날짜를 잡는다”고 전했다.

 연예기획사나 드라마 제작사 투자 외에도 중국 자본은 광폭 행보를 보인다. 중국 수출입과 딱히 관련 없어 보이는 음악축제 쪽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명 록 페스티벌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한 기업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키우자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해왔다”고 했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한국 대중문화 관련 회사들은 SM 등 일부를 제외하면 국내 투자를 받기 매우 어려운 구조”라며 “중국 시장 자체가 매력이 있는 데다 이런 약점을 중국 자본이 파고들면 쉽게 내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62
  • [출처=luckincoffee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스타벅스의 적(敵)은 스타벅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타벅스에 견줄만한 경쟁자가 없고 독보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에서는 이런 말이 통하지 않는다. 강력한 라이벌, 루이싱커피(瑞幸, Luckin)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창업...
  • 2019-05-02
  • [출처 셔터스톡]   마윈[출처 바이두백과] 2017년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8년 후에는 집값이 파값과 같은 값어치밖에 되지 않을 것(房价如葱)”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말로 파값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전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
  • 2019-04-21
  •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 구입 인덕션 비율 하이라이트 넘어서 에어프라이어도 전자레인지 추월 "불 없는 전열기구 주방가전 석권" [ 윤진우 기자 ] 전기레인지가 주방가전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 대비 4배 가량 비싸지만 "안전하고 편리하다" "조리시간이 단축된다" "디자인과 내구성이 우...
  • 2019-04-19
  •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 밀레니얼 세대에겐 '탑10' 브랜드로 꼽혀 [서울경제]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1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외국 브랜드 가운데서는 1위다.  11일 미국의 유력 여론조사업체인 ‘모닝 컨설트’가 최근 발표한 ‘미국에서...
  • 2019-04-11
  • 면세점, 판매액 30%가량 중국 여행업자·보따리상에게 지급 서울의 한 면세점 앞 중국인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국내 면세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2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실속은 중국이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면세업계 큰 손인...
  • 2019-04-11
  • 지난 8일 북한, 평양 대성백화점 대대적 공개 中 글로벌타임스 "대북 수출 기회 늘어날 수 도" 유엔 대북 제재 수위 높아···교역 확대 쉽지 않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업을 앞둔 평양 대성백화점을 현지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사진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끝낸 대성백화점...
  • 2019-04-09
  • 우리 커피 한잔 할까?단맛, 쓴맛, 신맛… 마음대로 골라 마셔봐   커피 사러 갔는데 출입구 안쪽에 서 있던 직원이 문을 열어준다. 주문대 앞에선 바리스타가 먼저 말을 건넨다. "고객님, 여섯 나라 원두가 준비돼 있습니다. 단맛과 신맛, 쓴맛 중에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주문을 마치고 포장하려니 "원하는 ...
  • 2019-04-09
  • 브루킹스-FT 타이거 ‘동시에 나타나는 경기둔화’ 진단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 잃어…2019년 반등 가능성 낮아 美ㆍ中 무역협상 장기화,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마저 높이고 있어 WTO, IMF 등 국제 기구가 잇따라 세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브루킹스연구소와 파이...
  • 2019-04-08
  • 싱글침대[신세계백화점 제공]/연합뉴스 [서울경제]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꿀잠’에 목마른 소비자들을 겨냥한 숙면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4년 3%에 불과했던 침대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4.7%까지 뛰었다.  특히 최근에는 숙면에 방해를 받지 ...
  • 2019-04-03
  •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김태현 기자, 조성훈 기자] [편집자주]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은 연간 20조원을 바라보는 한국 면세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하지만 따이궁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면세시장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수십만명으로 추정되는 따이궁 대해부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현주소...
  • 2019-04-03
  • 소니·삼성전자·샤프 등 잇따라 중국 공장 철수 (지디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한 때 글로벌 전자업체들한테는 주요 '생산기지'로 여겨졌던 중국이 최근 2년만에 '외산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다. 소니·삼성전자·샤프 등이 중국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중국 내 인건...
  • 2019-04-01
  • 대한항공 주주총회 결과·의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은 조 회장이 지난 2016년 12월 6일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모습. 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
  • 2019-03-28
  • 오비맥주[연합뉴스 자료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오비맥주는 다음 달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천147원에서 1천203.22원으로...
  • 2019-03-26
  • 반도체 뿐 아니라 전기차배터리·AI 등 해외기지 메카로 육성 첨단도시로 변모한 시안 글로벌 대기업 2000곳·중기 4000곳 37개 대학·3000여개 연구기관 있어 산학연 인프라 이미 조성 2012년 깃발 꽂은 삼성전자 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슈퍼사이클 둔화에도 지속 투자 입장 유지 삼성S...
  • 2019-03-25
  • 앞다퉈 배송 로봇 개발하고 회원제 무료 배송으로 유혹 밀키트 업체는 수익성 고전 지난 2월 미국의 배달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가 18억5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신청했다. 포스트메이츠는 식당이나 상점의 음식, 식료품 배달에 집중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다. IPO에 성공하면...
  • 2019-03-24
  • 텐센트 등 민영 기업 총수 5인, 中 개혁개방 40년 3大 어려움 논하다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9일] 지난 1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민영기업 좌담회를 열었다. 같은날 오후 중국 중앙방송(CCTV) 재경 채널의 ‘대화’ 프로그램에는 다섯 명의 민영 기업 총수들이 출연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의...
  • 2018-11-12
  • 10월 1~7일, 작년보다 30% 늘어   서울 명동 부근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로 돈을 내면 1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5만원 넘게 결제하면 5000원을 깎아줬다.  제한됐던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올해 재개되면서 '...
  • 2018-10-11
  • 달라진 브라 광고 “편안해도 당신은 아름다워요.” 배우 이하늬가 등장하는 속옷 브랜드 비너스의 올해 가을 광고 캠페인이다. 기존 볼륨감 있는 바디 라인을 강조하던 광고와는 사뭇 결이 다르다. 딱 붙는 드레스 대신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블랙 재킷을 입고 등장한 모델은 브라의 기능에 대한 딱딱한 설...
  • 2018-10-07
  • 상반기 88만건… 작년 총량 넘어 "중국 IT·가전, 품질까지 좋아져"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추석 명절 연휴를 겨냥해 해외 직구(직접 구매) 카테고리에 '대륙의 실수 스마트워치편' 코너를 따로 만들었다. 한국 직구 소비자를 위해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레노보를 비롯해 현지 중소기업 제...
  • 2018-09-26
  • 中자본의 화장품 브랜드 '비브라스·OMM, 명동 매장 한산 韓서 인기 얻어야 中서 잘 팔려 화장품은 한국콜마·코스맥스 韓 제조사임을 강조 비브라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인이신가요. 중국인이신가요." 지난달 27일 국내 쇼핑 중심지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중...
  • 2018-09-0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