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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의 달콤한 함정… 한류 콘텐츠 쥐락펴락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5일 08시38분    조회: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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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큰손’ 중국 자본의 그늘


올해 2∼4월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한중 동시 방영을 위해 사전 제작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기존에도 중국 자본의 유입이 활발했지만 ‘태양의 후예’가 성공한 후 전방위적으로 투자 공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KBS 제공


《최근 한 지상파 방송에선 스릴러물로 유명한 스타 작가 A 씨 드라마의 최종 편성이 결국 보류됐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탄탄한 스토리로 입소문이 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초기부터 ‘중국 취향이 아니다’란 반응이 나오며 줄곧 난항을 겪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선호하는 판타지 장르가 아닌 데다 한류 배우도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혀 왔다”고 말했다.

2016년, 한류는 중국 자본이 지배하고 있다. 드라마와 가요 등에서 ‘큰손’으로 자리 매김한 중국 자본은 이제 영화나 음악축제, 뮤지컬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단지 구매자로서의 파워가 아니다. 동아일보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장회사 23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19곳(82.6%)이 중국계 기업이 주요 주주로 있거나 대형 자본 투자가 이뤄진 상태였다. CJ E&M 등 대기업 자본력을 갖춘 곳을 빼면 실질적으로 모두 중국 자본의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 국내 엔터사 대부분 중국 자본 영향

 현재 국내 대형 드라마가 아예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이미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와 ‘함부로 애틋하게’,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모두 중국 판매를 고려해 사전 제작했다. 2015년부터 중국 정부가 해외 문화콘텐츠 사전 검열을 강화하자, 아예 검열 통과 뒤 한중 동시 방영을 위해 시스템을 바꿔 버린 것이다.

 방영을 앞둔 대작들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16일 첫 회를 방영하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나 곧 선보일 예정인 KBS2 ‘화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등도 사전 제작된 작품들이다. 기획 초기부터 중국에서 ‘통하는’ 작가, 배우들을 섭외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 방송국 PD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그렇게 요구해도 방송사가 꿈쩍도 안 하더니, 중국의 수요가 있자마자 사전 제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허탈해했다.

 많은 전문가는 중국 자본이 한국 연예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중국 우선 정책’이 일반화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장회사 23곳 가운데 15개 업체(65.2%)가 중국계 자본이 최대 혹은 주요 주주였다. 나머지 회사 가운데 4곳도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거나 합작을 하고 있다. 예외적인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소속 아이돌 그룹인 ‘비스트’가 계약만료를 앞두고 중국계 자본을 유치해 독자 기획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는 올해 초 중국계 투자회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중국 측에 안겨줬다.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도 중국 자본이 물밀듯 밀려오고 있다. 본보가 접촉한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1, 2년 전부터 국내 연예기획사나 영화·드라마 제작사는 중국계 자본과 투자 관련 미팅을 안 해본 곳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이후 문화콘텐츠 수출은 다소 경색됐지만 중국 자본의 유입 속도는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 중국 자본, 록 페스티벌에도 관심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친 중국 자본의 투자는 약 3조 원대라고 알려졌다. 이른바 ‘레드 머니’의 유입은 연예산업뿐만 아니라 게임과 캐릭터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진다.

 이로 인해 한류 배우나 가수들은 활동 무대 자체가 중국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등은 현지 활동 비중을 크게 높였다. 이들의 중국 예능프로 출연과 팬미팅 등은 잦은 반면 국내에선 만나기 쉽지 않다. 한 예능프로 PD는 “요즘은 아이돌의 중국을 비롯한 외국 활동 스케줄에 맞춰 촬영 날짜를 잡는다”고 전했다.

 연예기획사나 드라마 제작사 투자 외에도 중국 자본은 광폭 행보를 보인다. 중국 수출입과 딱히 관련 없어 보이는 음악축제 쪽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명 록 페스티벌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한 기업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키우자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해왔다”고 했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한국 대중문화 관련 회사들은 SM 등 일부를 제외하면 국내 투자를 받기 매우 어려운 구조”라며 “중국 시장 자체가 매력이 있는 데다 이런 약점을 중국 자본이 파고들면 쉽게 내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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