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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GO] 후라이드 치킨은 식상해…개성있는 치킨이 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8일 08시12분    조회: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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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이름만 들어도 먹고 싶은, 대표적인 국민 야식이다. 시원한 맥주와 찰떡궁합 자랑하는 덕에 ‘치맥(치킨과 맥주를 줄여 부르는 말)’이라는 신조어를 낳은데 이어, 2017년엔 치킨 감별사를 뽑는 ‘치믈리에 대회’까지 열렸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가 연 ‘치믈리에 대회’엔 5000원의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선착순 응모를 시작한 당일 500명이 모두 마감됐다. 치킨 전문가를 자부하는 사람이 그 정도로 많다는 얘기다. 그만큼 치킨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식이다. 
최근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이 아닌 요리 부럽지 않은 치킨이 인기다. 사진은 '효도치킨'의 효도꽈리멸치킨. [사진 효도치킨 인스타그램]

최근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이 아닌 요리 부럽지 않은 치킨이 인기다. 사진은 '효도치킨'의 효도꽈리멸치킨. [사진 효도치킨 인스타그램]

세월의 흐름에 따라 치킨은 변화를 거듭했다. 1970년대 퇴근길 아버지가 사오던 튀김 통닭을 시작으로 80~90년대 저마다의 레시피로 차별화한 후라이드 치킨, 매콤달콤한 양념의 양념 치킨으로 진화해나갔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며 튀기는 대신 굽고, 빨간 양념 대신 간장 소스로 조리는 등 다양한 조리법의 치킨이 등장해, 사랑받았다. 이후 치킨 시장은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여왔지만 최근엔 차별화된 레시피로 개성있는 치킨을 선보인 치킨 가게가 인기다.  

비(非) 프랜차이즈 치킨 매출 꾸준히 증가
고추·멸치 등 색다른 재료로 차별화

실제로 대표적인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중소형 치킨집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배달의민족 등록업소 중 2만5000개의 치킨 업소를 전수 조사한 결과 2016년 가장 많은 치킨을 판 업소 10곳 모두가 중소형 동네 치킨집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만 해도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가 10곳 중 6곳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전국 주문수 상위 100개 업소로 범위를 넓혀 보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네네치킨·BHC·굽네치킨·BBQ·교촌치킨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의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에 그친 반면 비(非)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는 2014년 46%에서 2015년 48%, 2016년엔 59%까지 올랐고 2017년엔 60%를 넘기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류진 홍보 이사는 “판매 비중을 보면 최근 2~3년 새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의 비중이 점점 줄고 오히려 동네 업소나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소 비중이 느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치킨 시장에서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레시피로 대형 프랜차이즈에 도전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한 양념에 생고추를 썰어 올린 다글다글 닭강정. 송정 기자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한 양념에 생고추를 썰어 올린 다글다글 닭강정. 송정 기자

실제 개성있는 치킨집은 동네를 넘어 외지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맛집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 남현동의 ‘다글다글’은 사당역에서도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지만 닭강정 맛집으로 소문나, 멀리서 찾아오기도 한다. 대학에서 조리학을 전공하며 닭꼬치 노점을 했던 이우영(36) 대표가 2011년 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당시 속초 만석닭강정이나 인천 신포닭강정 등 지방의 닭강정 맛집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가마로 같은 닭강정 체인점이 생기는 등 닭강정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닭강정 가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먹기 편하게 순살, 특히 도축한 지 2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닭다리살을 직 접손질·밑간하고 반죽을 묻힌 후 가마솥에서 튀겨낸다. 여기에 국내산 고춧가루로 만든 매콤달콤한 소스에 넣어 잘 버무리고 위에 생고추를 썰어 올려낸 다글다글 닭강정이 대표 메뉴다. 치킨의 단짝 무 대신 직접 만든 양배추 피클을 내는 것도 다른 치킨집과 다른 점이다. 동네에 살다 이사간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  
간장 양념에 꽈리고추와 멸치를 넣은 '효도치킨'의 효도 꽈리멸 치킨. [사진 효도치킨 인스타그램]

간장 양념에 꽈리고추와 멸치를 넣은 '효도치킨'의 효도 꽈리멸 치킨. [사진 효도치킨 인스타그램]

어버이날인 이달 8일 논현동 아파트 상가에 정식 오픈한 ‘효도치킨’은 매장 오픈 시간이면 가게 앞에 줄이 늘어선다. 이미 3월 가오픈한 이후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제는 동네뿐 아니라 타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발길이 크게 늘었다. 비결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메뉴 꽈리멸 치킨이다.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에 간장 소스와 꽈리고추, 멸치를 넣었다. ‘치밥(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이 인기인 요즘 밥과 함께 먹어도 손색이 없다. 직접 매장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퀵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모바일 시대, 배달앱으로 입소문 효과   
이처럼 비(非)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선전하는 배경에는 온라인 환경의 발전도 영향을 줬다. 온라인·모바일 환경에 대세로 자리하면서 치킨 업소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전단지와 홍보책자가 아닌 온라인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배달앱이 배달 음식 업소의 가장 효율적인 광고 수단으로 떠올랐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광고를 하지만 작은 업체들에겐 이러한 접근 방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라면 얘기가 다르다. 배달앱이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까운 곳이 가장 먼저 보이는 리스팅 광고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이용객들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선 가게 인지도가 아닌 실제 맛 평가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배달앱을 통해 성장한 치킨집들도 늘고 있다.  
 

'60계치킨'의 인기 메뉴인 고추치킨. [사진 60계치킨 홈페이지]

최근 전국적으로 매장을 넓히고 있는 ‘60계치킨’은 2015년 8월 서울 개포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10리터 기름 한 통당 60마리만 튀겨내는데 개점 6개월 만에 가맹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매장수가 200개를 넘어섰다. 간장소스에 맵지 않은 고추를 넣고 버무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고추치킨이 인기다. 의정부시 ‘조병장후다닭’ 치킨은 의정부에서 중·대형 프랜차이즈 업소들을 제치고 ‘배달의민족’ 앱에서 지역내 주문량 1위를 기록했다. 치즈 가루를 뿌린 치즈샤랄라와 간장 양념의 달콤간장치킨이 인기다. 비결은 배달앱에 올라온 4000여개가 넘는 후기로, 사장이 후기마다 직접 댓글을 달며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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