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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갈등 물렀거라… 액운 내쫓는 붉은 기운 납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31일 19시30분    조회: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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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만에 찾아온 붉은 원숭이의 해
정열·도전·지혜의 영물로 통해 옛날부터 도자기·그림 등에 등장
장수·출세·관료 상징으로 여겨
남다른 모성애 사람 쏙 빼닮아 강한 공동체 의식·서열체계 눈길



첫날이 밝은 새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이다. 십간(十干) 중 병(丙)은 적색을 상징하며 밝고 힘찬 기운을, 십이지(十二支) 중 신(申)은 원숭이를 뜻한다. 원숭이는 우리 전통문화에서 재주가 많고 영리한 영물(靈物)로 통했다. 지혜의 상징이다.

또 각종 그림과 문방구·도자기 등에 등장하는 원숭이는 액운을 쫓는 벽사와 장수·출세를 의미한다. 사람들이 60년 만에 찾아온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붉은 원숭이의 힘찬 기운이 액운을 쫓고 장수를 가져다주기를 기원하는 이유다.

특히 원숭이는 사람과 닮은 외모와 '서유기'를 비롯한 주요 고전작품에 단골로 출연한 이력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로 여겨진다. 다만 이웃한 일본이나 중국에는 현재도 서식하고 있지만 실상 한반도에는 살았었는지, 살았다면 언제였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증거가 전혀 없는 '가깝고도 먼 동물'이기도 하다.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전문가를 통해 원숭이의 특징을 알아봤다.

◇남다른 모성본능 사람과 빼닮아

원숭이로부터 사람이 배워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은 뜸들이지 않고 '모성애'라고 답했다. 어 실장은 "어미 원숭이는 최선을 다해서 새끼를 돌본다"며 "부모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소식이 자주 전해지는 요즘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초식동물은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일어서고 풀을 뜯는 반면 원숭이들은 어미 품에서 포육되는 기간이 3년 정도로 30~40년에 불과한 원숭이의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비교적 긴 편이다. 어 실장은 "심지어 새끼가 죽어도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체를 안고 다니면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식을 잃고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을 표현한 '단장(斷腸)' 고사의 주인공이 바로 원숭이기도 하다. 중국 남북조 시대 때 군인에게 잡힌 새끼를 찾아 100리를 따라온 어미가 애통함에 창자가 끊어져 죽었다는 이야기다. 원숭이의 자식을 잃은 슬픔은 십이지를 이용한 시간에도 반영이 됐다. 어 실장은 "12간지 중 원숭이를 상징하는 시간은 신시(時)인데 이때는 오후3시부터 5시까지로 원숭이가 가장 슬피 우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강한 공동체 의식과 철저한 서열 체계

원숭이들은 무리를 지어 사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 가장 힘이 센 수컷이 우두머리가 돼 일부다처제 사회를 이룬다. 어느 동물 사회에서나 일부다처제 사회가 유지되려면 질서가 필요하다. 김동선 서울대공원 동물복지과 사육사는 "원숭이 무리는 철저한 서열 사회로 위계질서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 무리 내에서 누가 우두머리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어 실장은 "(원숭이들은) 유대를 위해 서로 털 고르기를 하는데 우두머리 수컷은 다른 원숭이들이 털 고르기를 많이 해줘 늘 털이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또 "며칠 굶은 원숭이 가족에게 조련사가 바나나를 주면 서열이 가장 높은 수컷이 배를 채운 뒤에야 다른 원숭이들이 먹는 습성을 보여 이를 통해서도 우두머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열 사회의 정점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은 인간 사회의 그것 이상으로 치열하다. 공격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서열 1위를 두고 기존 우두머리와 새로 도전하는 수컷 간의 다툼이 벌어질 때는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로 격렬한 다툼이 일어난다는 게 김 사육사의 설명이다. 무리 생활을 하는 만큼 공동체 의식도 강하다. 다른 집단에 속한 원숭이나 다른 동물이 무리에 해를 끼치는 경우 반드시 보복한다. 특히 어린 개체나 암컷이 공격을 받는 경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전통사회에서는 출세 관료 상징

십이지 중 하나인 신(申)이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이기는 하지만 원숭이를 나타내는 한자로 더욱 자주 쓰이는 것은 후(후)다. 제후를 뜻하는 한자인 후(侯)와 발음이 같아 출세 관료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원숭이와 관련된 상징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벼슬을 얻는다는 속설도 전해져온다. 전통사회에서는 선비들이 원숭이를 좋아해 원숭이가 새겨진 도장이나 벼루를 많이 만들어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유전자 구조가 사람과 닮았다는 것이 원숭이의 비극이 되기도 하지만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쥐나 돼지 등 단순한 동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이뤄지는 일반의약품과 달리 분자구조가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실험에는 원숭이가 사용된다. 바이오 업계의 숨은 주역인 셈이다.

정열과 도전·지혜의 상징인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해결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찬 도전에 나서기를 기대해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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