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뒷편에 고해상 특수카메라
사용자 원하는 정보 증강현실 피팅
LGU+ ‘매직미러’ 맞춤 피부관리
SKT 식재료 주문·냉난방 IoT 제어
기즈모도 ‘구글 나우’ 기사송고
삼성은 투명OLED로 ‘소재 경쟁’
똑똑한 거울 만들기에
IT 업계가 발벗고 나선다. 건축 외장재나 가구용 소재에 불과했던 거울이 사물인터넷, 유비쿼터스 같은 단어로 대표되는 미래
IT 기술의 주도권을 쥐는 모습이다. 보다 똑똑한 유리나 거울을 만드는 자가 미래
IT 시장의 강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는 최근 ‘매직 미러’를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거울을 보고만 있으면 피부타입을 측정하고,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 그리고 적절한 미용제품까지 추천하는 ‘똑똑한 거울’이다.
비밀은 거울 뒷편 카메라에 있다. 매직 미러는 반사율과 투과율이 최적화된 가로 80㎝, 세로50㎝ 크기의 대형 거울에 800만화소 카메라와
LTE 전용 단말기가 부착된 제품으로, 가장자리에는
LED 조명이 내장돼 있다. 화장대 의자에 앉아 거울을 터치하면, 거울 속에 내장된 특수고해상도 카메라는 피부를 촬영한다. 잠시 후 모공과 붉은기,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피부정보가 거울 화면에 나타난다. 이 측정결과를 통해 피부상태와 종합결과를 알 수 있으며,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및 화장품에 대한 콘텐츠가 영상 및 매거진 형태로 제공된다. 뷰티 콘텐츠도 제공된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 뿐아니라, 헤어 및 바디, 네일 관련 다양한 팁(
Tip)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문의가 직접 작성한 뷰티 정보에 대한 컬럼도 읽기 쉽게 보여준다.
SK텔레콤도 2년 전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날씨와 뉴스가 화장대 거울에 뜨고, 부엌 싱크대나 냉장고에 붙은 거울을 통해서는 음식물의 상태와 요리정보, 심지어 채소와 고기의 시장 가격 탐색 및 주문까지 가능하다. 거실
TV를 화장실과 주방에서 함께 볼 수 있는 미러링 서비스는 기본이다. 여기에 건설사가 보유한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유무선으로 추가 연동할 경우 초인종, 출입문 영상보기, 문열기, 냉난방 제어 등 ‘스마트 홈 서비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세계
IT 업계의 절대 강자 구글도 최근 흥미로운 ‘스마트 거울’을 선보였다.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구글 나우’가 탑재된 스마트 거울을 소개하는 기사를 최근 송고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맥스 브라운 씨가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과 안드로이드
API를 사용해 거울에 시간과 날씨, 뉴스 헤드라인 등 구글 나우 서비스를 보여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면서 오늘의 날씨와 주요 뉴스, 자신의 예상 이동 경로 소요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는 대부분 단색으로 처리해 텍스트와 아이콘 등이 혼란스러워 보이지 않도록 했다. 표시되는 정보는 자동 업데이트 되도록 했으며 개방형 음성 검색 인터페이스도 도입했다.
이 같은 ‘스마트 거울’의 기본 소재인 유리를 만드는 경쟁도 뜨겁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
IMID) 2015’ 행사에서
OLED를 활용한 투명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최고 수준인 45%의 투과율을 갖춘 55인치 투명
OLED로 거실 창문을 만든 것이다. 일반 창문처럼 보이지만, 날씨와
TV프로그램, 뉴스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나타난다. 또 이를 활용해 기존 거울과 동일한 75% 반사율을 가진 55인치 ‘미러
OLED’도 함께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관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거울은
TV나 모니터로 제한됐던
IT 활용 영역을, 집안 전체나 건물 전체로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태블릿이나 소형
TV 등의 제품이, 이들 스마트 거울에게 자리를 내주는 시대도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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