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행성 'HD131399Ab' 와 세 항성의 가상 이미지./ESO·L.Calcada 제공
지구에서 약 320광년 떨어진 곳에 태양이 3개인 행성이 새로 발견됐다.
미국 애리조나대와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칠레의 VLT(초거대망원경)으로 3개의 항성이 뜨고 지는 외계행성 'HD131399Ab'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Science)’ 8일 자에 발표했다.
항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로, 태양도 항성의 일종이다. 항성(Fixed Star)은 이름과 달리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고유의 운동을 한다. 태양의 경우 은하계 중심을 초속 200㎞ 정도로 돌고 있다.
지구는 하나의 태양 주위를 돌지만 2개 이상의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도 있다. 이런 행성에서는 하늘에 2개 이상의 태양이 뜨고 진다.
이번에 연구진이 발견한 HD131399Ab 행성은 HD131399A 항성 주위를 550년의 공전주기로 돈다. 그런데 다른 2개의 항성 HD131399B, HD131399C도 HD131399A 항성 주위를 공전하고 있어서 HD131399Ab 행성에서는 HD131399A뿐 아니라 HD131399B, HD131399C까지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마치 하늘에 3개의 태양이 뜨고 지는 모습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케빈 와그너 애리조나대 연구원은 "행성의 공전 기간인 550년 중 절반 정도는 하늘에 항성이 3개 보일 것”이라며 “그 기간 한 항성은 밝게 보이고 가까이 붙어 있는 두 항성은 희미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성 하나가 지더라도 다른 항성이 떠 있을 수도 있어서 550년 중 140년은 항상 낮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센타우루스 자리에 있으며 행성의 온도는 약 850K(약 577도)고 질량은 목성의 4배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는 약 1600만년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어린 편이다.
조선닷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