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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업체 하이퍼루프 운송 기술(TT)은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의 실물 크기 시제품을 2일 스페인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EPA=연합뉴스]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는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의 실물 크기 시제품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하이퍼루프 개발사인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가 지난 2일 스페인 엘푸에르토데산타마리아에서 시제품 ‘킨테로 원’(Quintero One)을 공개했다. 실제로 사람이 탈 수 있는 실물 크기의 하이퍼루프가 공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HTT의 공동창업자인 비밥 그레스타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오는 2019년에는 실제로 사람을 태울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HTT가 공개한 시제품은 길이 약 32m, 중량 약 5t으로, 내구성이 매우 높은 2층 구조의 스마트 복합 소재로 만들어졌다. 외관 설계는 영국의 프리스트 맨굿이 맡았으며 내장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승객은 최초 28명에서 최대 40명까지 태울 계획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연합]
‘하이퍼 루프’는 미국의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 만에 주파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최고속도는 음속과 맞먹는 시속 1200㎞에 달한다.
일각에선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HTT 개발팀은 관에 쓰인 신소재와 이중 보호 레이어를 강조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라파엘 콘스레라스 HTT 공동 창업자는 “오늘 우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합성물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하이퍼루프 캡슐을 공개했다”면서 “이 합성물 덕분에 하이퍼루프 캡슐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운송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두바이까지 10㎞ 구간용 하이퍼 루프 건설 계약을 마쳤다”며 “우크라이나와 중국과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도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기 위해서 경쟁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철도기술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UNIST의 경우 작년 10월 40분의 1 크기 축소모델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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