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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07.50달러 20% 프리미엄…트럼프 즉각 반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통신업체 AT&T와 미디어업체 타임워너가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T&T는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약97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TV, 무선통신, 콘텐츠를 제공하는 거대 통신미디어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다.
WSJ 소식통에 따르면 AT&T는 타임워너를 주당 107.50달러에 인수한다. 주당 인수가는 지난 21일 마감가보다 20% 가량 높게 책정됐다. 인수금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주식의 형태라고 WSJ는 전했다. 타임워너 주주들은 한 주당 53.75달러의 현금을 받고 나머지 53.75달러는 AT&T 주식으로 받는다.
WSJ의 소식통은 'AT&T의 랜달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가 타임워너와 통합되는 기업을 이끌고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CEO는 인수 기간 중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이 파기될 경우 타임워너는 17억달러, AT&T는 5억달러를 배상한다. AT&T는 이번 인수를 위해 400억달러 브릿지론을 이용한다. 또, JP모간체이스로부터 250억달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로부터 250억달러를 받는다.
양사의 합병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특히 미디어 업계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
AT&T의 포트폴리오에는 무선, 브로드밴드와 더불어 타임워너의 엔터테이먼트 사업이 추가된다. 타임워너는 미국에서 TNT, TBS, CNN 등 케이블 방송사와 프리미엄 채널 HBO, 영화사 워너브로스를 보유한 거대 미디어 그룹이다.
양사가 이르면 주말 인수합병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으로 타임워너 주가는 21일에만 8% 올랐다. AT&T는 3% 떨어졌다.
하지만 양사의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합병 임박소식에 즉각 반기를 들고 나섰다. 트럼프 후보는 22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에서 진행된 유세연설에서 미디어산업의 통합에 반대한다면서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T&T가 CNN와 같은 채널을 보유한 타임워너를 산다. 이를 나의 행정부는 승인하지 않을 거래다. 소수의 손에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에 대해 "내가 대항하고 있는 권력 구조의 실례"라고 언급했다.
실제 일부 전직 규제당국 관리들과 애널리스트들도 양사 합병이 불공정 거래 가능성에 당국의 승인을 얻기까지 험로를 예상하며 중간에 좌초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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