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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세계 첫 LED 스크린…삼성 120년 영화산업 바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3일 22시14분    조회: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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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상영관에 선보여…기존 영사기 밝기 10배, HDR 콘텐츠 화질 강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삼성전자 모델들이 1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SUPER S'에서 세계 최초로 설치된 '시네마 LED'를 통해 최근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보고 있다.
"2017년 7월13일은 120년 영화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것이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 내 롯데시네마 '슈퍼 S'관에는 영화 산업의 신기원을 체험하려는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관객 1137만명을 불러모은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도 그중 한 명이었다. 양 감독은 삼성전자의 극장 전용 '시네마 LED' 스크린을 접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120년 영화 역사에서 직접 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1895년 12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뤼미에르형제가 세계 최초의 유료 영화 '열차의 도착'을 상영한 이후 영화산업은 영사기 기반으로 발전해 지금은 프로젝트 기반의 디지털 영사기로 발전했다. 

그로부터 120여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는 'LED 스크린'으로 영화산업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시네마 LED로 명명했다. 슈퍼 S는 세계 최초의 시네마 LED 극장인 것이다.

극장 사운드 시스템의 선두 주자인 하만의 사운드 전문가 (왼쪽부터) 폴 피스와 댄싼즈가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 '시네마 LED'가 설치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SUPER S'에서 사운드 튜닝 작업을 하고 있다.
시네마 LED는 영사기 없이 화면 자체가 TV처럼 빛을 내며 영상을 보여준다. 영사기 방식의 화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다. 

현장에 있던 업계 관계자들은 탄성을 터뜨렸다.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는 "영화 상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면서 "삼성의 높은 기술력을 영화산업에 접목해 더 나은 영화관람 환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슈퍼 S관에 설치한 시네마 LED는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한 가로 10.3m 크기다. 영화에 최적화된 4K UHD 해상도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영화 공간을 컴컴한 실내에서 화려한 야외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디지털 영사기의 프로젝터 램프보다 10배 이상 향상된 밝기로 밝은 대낮에 공원 등지에서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영사기가 아닌 영화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규격인DCI 인증도 획득했고,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고명암비기술(HDR)을 지원해 자연색 그대로 처리한다. 양질의 사운드를 위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의 JBL 스피커를 사용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1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SUPER S'에서 세계 최초로 설치된 '시네마 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에 시네마 스크린이 16만개가량인데 이를 잠재적인 수요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에서 최신 디지털 영사기는 1억원 안팎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디지털 영사기 시장은 벨기에의 바코와 미국의 크리스티, 일본의 NEC등 주요 영사기 제조사가 70~80%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강자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폭스와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영화 제작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영화 업계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HDR 영화 콘텐츠 확대를 위한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영사기가 필요 없는 시네마 LED 스크린을 상용화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킨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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